안녕하세요~
역시나 시원시원하신 애프터 메일 받고 감사해서 바로 후기 씁니다.


여러 남자들 좀 만나 보느라 시간을 더 두고
드디어 오늘 가능성 제시 지침 수행했습니다.
아 이런 거 물어봤으면 더 흔들 수 있었을텐데~ 싶기도 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잠깐 싱숭생숭했지만
제가 요즘 진짜 내프가 많이 안정되었나 봐요.
금방 잊고 관심남 어떻게 꼬실지 더 머리 굴리고 있었답니다.


얼굴 보면 전남친 프레임이 확 살아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저는 얼굴 볼 거 알았으니까 옷도 이쁘게 입고 화장 싹 고치고 만났는데 남자는 무방비하게 본 거라 그런지 꾀죄죄하고 수염 다 올라와서...


그리고 곧이어 상담사님 애프터 메일에서, 추가 지침 필요 없을 만큼 남자 반응 좋은 편! 공백기 후 가볍게 만남 제시!
라는 답장을 받아 기분이 한결 더 편해진 채로 잠들어요~


서영쌤 저 말씀은 안 드렸지만 그동안 지인 소개팅은 2번, 소개팅 어플로는 6명은 만나봤어요. 상담사님 성에는 안 차시려나요ㅎㅎ? 나머지는 다 쳐내고 객관적 가치 짱짱한 분들로 골라 만났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안 가더라구요. 저한테 쩔쩔매는 모습에 주관적 가치가 낮아보였나 봐요. 그리고 왠지모르게 소개팅 등으로 만난 분들은 자만추남들보다 더 깐깐히 보게 되더라구요. 매력을 느낄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가봐요. 거절할 때 자꾸 죄송해서 마음만 불편하고...


그래서 돌고 돌아 관심남(전남친X)에게 가능성 제시를 해보려는 거랍니다! 못생겨도 내 스타일로 못생긴 사람들이 있잖아요ㅎㅎ 본업하시는 모습이 진짜 너무너무 멋있기도 하고... 분명히 못생긴 것 같은데 말도 참 잘 통하고 웃는 게 너무 귀여워요ㅠ 어떡하죠?


그리고 그간 사진관리를 열심히 한 탓인지 6~7년 전에 미치도록 좋아했던 구짝남과도 연락이 닿아 한번 보기로 했어요. 참 잘 맞던 동네친구였는데 친구관계마저 잃게 되어 항상 마음 속에 남아있었거든요.


음 여전히 전남친과 재회의사는 있지만, 40% 정도? 저도 제가 3달만에 이렇게 좋아질 줄은 상상 못 했네요. 앞으로도 쭉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더 좋은 남자 만날 가능성은 열어두고 선순환 그리다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