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20프로 미만/초저프/썸붕/1차 지침 후 공백기
세다
2025. 06. 03
1차 지침 후 후기에요.
1~2주정도 있다가 지침을 보내라고 하셔서
10일 있다가 보냈구요.
상대방이 출근하기 전날
(출근하기 전날 빼고는 매일 새벽까지 술을 먹으러 다녔거든요, 휴무가 많은 직업이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 하는 시간에 맞춰서 평소라면 전화를 걸었을만한 시간에 지침을 보냈습니다.
30분이 살짝 지나서 답이 왔어요.
썸탈 때 대화할 때도 1시간 가량 있다가 답이 왔었는데 되게 빠르게 답을 해서 놀랐어요.
비난한 부분에 대해서는 왜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박을 했고, 비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진 않았더라구요. (본인도 인정해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구요)
제가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지침을 보낼 자신이 없어서 술자리에 나간 상태로 지침을 보냈는데 미리보기로 보자마자 멘탈이 와장창 나가더라구요. 전 그렇게 빨리 답이 올 줄 몰랐거든요. 사실 멘탈이 나갈만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그리고 당일은 몰랐는데 그러고 인스타도 팔취했더라구요.
본인 입으로 본인은 괜히 의미부여했다는거 티내기 싫어서 관계가 끝나고도 팔취 안한다고 했으면서...
스토리는 왕창 올리면서 제 스토리를 안읽길래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도 알자마자 (지침 보내고 5일 뒤) 팔취했어요.
같이 취소하는게 맞는거겠죠? 제가 스토리 안 읽은 시점부터는 우연인진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안올리더라구요.
반응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나은 쪽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힘든 것 같아요. 일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어떤 날은 보고싶고 어떤 날은 별 생각 없이 일상을 잘 보내고, 어떤 날은 정말정말 힘들어요.
사실 대체자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작년에 일을 좀 겪고 나서 이성이든 동성이든 저한테 누가 다가오거나 연락이 오면 거부감이 심하게 생기고 연락에 답을 하는 게 너무 부담이었는데 올해 초 상대방을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 갔던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었거든요. 근데 그날 제가 상대방한테 꽂혔고, 최근 1년동안 거부감이 안 든 새로운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었어요. 평소에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소개 받을 기회도 많아서 그 사람을 잊기 위해 누구라도 만나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제가 버거워해서 연락이 채 하루를 못 갔었어요.
그냥 취업준비에나 좀 집중하면서 지내려구요. 그 사람도 제 생각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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