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진서 상담사님 재회상담 후기(장기연애/장거리/고프저신)
도토리가방
2026. 05. 04
안녕하세요!
저는 아트라상을 알게된지 5년? 정도 된 내담자입니다.
원래는 진서쌤께 상담을 받고 최대한 빨리 후기를 써보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회에 대한 생각이 점점 옅어져가고, 또 마음정리는 완전히 되지 않은 까닭에 후기작성이 점점 미뤄지다 2차 상담을 신청하고 나서야 글을 써봅니다.
저는 3년반의 나름 장기연애를 마무리짓고 고프저신의 상태로 전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남자 쪽에서 절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헌신해주었던 그런 연애였는데 저의 프레임병으로 인한 나쁜 프레임 높이기와 불안한 마음을 계속 진정시키기 위해 남자 쪽을 달달 볶아채며 사랑을 확인받으려했던 탓에 신뢰감이 점점 낮아지게 된 상황입니다. 거기에 장거리연애가 더해진 상황이에요.
사실 전남친과 저는 결혼 적령기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서로 신뢰감이 높지 않은 상태였던거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사실 저는 헤어지고 나서도 딱히 막 가슴이 찢어질거같다거나, 펑펑 울거나, 식욕을 잃고 일상생활하는게 너무 힘들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잘 살고, 잘 먹고, 잘 지냈어요.
지금 이별로 인해 눈물 훔치며 가슴 아파하시는 내담자분들께서 보시면 그래서 어쩌라고 싶으실 수 있지만..
저도 한때 저프고신으로 뻥 차여 엉엉 울며 밥도 못먹었던 시절이 있었고, 이번에 칼럼과 후기를 정독하며 깨달은 바가 많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 다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툰 글을 써봅니다.
저는 전남친의 마지막 이별통보를 읽씹해놓은 상태였고, 그 상태를 이주정도 유지하다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1차 지침은 낮아진 신뢰감을 회복시키는 내용 + 프레임을 더 끌어올리는 내용이 섞인 꽤 장문의 지침이었어요. 사실 전남친이 굉장히 순한 캐릭터라 저는 읽씹보단 짧은 덕담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상담사님은 마지막까지 읽씹할 수도 있을거같으니 씹히더라도 카운터 펀치 맞지 말아라 라고 당부의 말씀을 주셨고… 놀랍게요 네, 전남친은 제 지침을 바로 읽고 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인스타를 깨끗히 지우고 저를 카톡친구에서도 삭제했구요. 철저히 무반응을 보이는 중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 아트라상에 들어왔던 시절 저프고신 상태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점점 프레임에 집착하게 됐어요. 머리론 아는 척 했지만, 그때의 저는 마치 프레임=내적프레임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프레임이 높으면 절대권력처럼 사람의 마음을 붙잡고 흔들 수 있고, 프레임만 높으면 신뢰감 따위가 어떻게 되든지 넌 날 떠나갈 수 없을거라는 착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저프고신 상태에서 차였을때 얼마나 상대를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했는지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착각을 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결혼 적령기가 되어보니, 저조차 상대방의 프레임보다는 신뢰감에 중점을 두게 되었고, 프레임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을 만나도 신뢰감이 높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프레임이 올라가는 걸 직접 느꼈어요. 반대로 프레임이 아무리 높아도 신뢰감이 엉망이라면 이제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정말 만에 하나 고프 하나로 휘두를 수 있는 상대라면, 그 상대에게도 문제가 많다고 이제는 생각해요.
그러면 고프고신을 어떻게 유지할까요?
제가 진서쌤과 상담을 받은 후 생각을 정리한 바로는 고프고신은 “내 가치는 상대방이 주는 사랑과 무관하다”의 상태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 혹은 여자가 날 사랑해도, 혹은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내 가치가 낮아지거나 혹은 반대로 높아지는 것도 아니죠. 누구나 머리로 알고있는 이 내용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곧 고프고신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금 위에 더러운 오물을 뿌려도, 흙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아도, 심지어 뜨거운 온도에 팔팔 끓여 녹이더라도 금은 금입니다. 저도 아직은 스스로 배우고 하루하루를 다잡아나가는 학생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루하루 스스로를 다잡아나가다보면 언젠가 몸으로 체득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인상깊게 읽은 뒤 마음속에 항상 되새기고있는 후기(칼럼)을 공유하고 싶어요.
저도 그렇고 이별을 겪은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가슴 아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처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혹은 ‘그 사람만한 사람이 있을까?‘ 두가지의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 때문인거같아요. 둘 다 ‘내가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라는 공통된 감정인 것 같습니다. 저보다 선배 내담자이신 그분이 이런 내용의 글을 쓰셨더라구요.
”그 사람이 정말 나에게 사랑을 준 것인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건 나 자신인데, 어떻게 타인이 나에게 주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결국 사랑은 타인이 나에게 준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 참 위로가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저는 내적프레임이 참 어렵다고 느끼지만, 저 내용의 글을 읽고 아주 어렴풋이 저 말이 내적프레임의 의미와 닮았다는걸 느꼈습니다.
저는 외로움도 참 많고, 사랑이 항상 고픈 사람이에요. 하지만 사랑이 고플때마다 요즘에는 옆자리를 채우려하기보단 먼저 저 말을 되새기며 이미 내가 바라던 그 사랑은 내 안에 내가 가지고 있다고 되뇌입니다.
이게 후기인지 블로그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지금 잠도 제대로 못자고 2차 상담 신청한 뒤 뭐라도 후기를 쓰고싶어 끄적이는 중이라 횡설수설 두서없는 글이 된 것 같지만 .. 그래도 야심한 밤 누군가 제 글을 읽고 조금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언급한 칼럼(?)도 꼭 찾아서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저는 최근에는 재회에 대한 생각보단 새 연애에 대한 생각이 앞서서, 대체자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과의 썸 상담을 신청해놓았어요.
모쪼록 다른 내담자분들, 가치있는 이성분이라면 꼭 재회하시길
그리고 그정도의 가치가 없는 이성분이라면 더 좋은 이성분을 만나 행복해지시길
그리고 저도 행복해지길 !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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