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정)중프저신 / 20% 미만 / 10일 단기연애 / 윤하민 상담사님 /1차 지침 후기 안 읽씹
아닐까
2026. 02. 16
안녕하세요 하민쌤
내용 수정한 김에, 지루한 디테일은 삭제하고 리바운드 이야기도 조금 넣었습니다..! 하민쌤께 따로 메일이 왔는데 괜히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상담쌤 이름 혼동한 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본문)
후기 약속 지키러 왔어요!
[사연 및 상담 내용]
저는 마지막 2시간동안 전화로 매달렸는데도 불구하고 중프저신 20% 확률을 받았습니다.
저프고신인 제가.. 어떻게 중프저신이 되었냐...상대 성향이 유별나서 입니다.
제가 '상대를 맞춰주는 것'이 저프레임보다 저신뢰감으로 작용했고, 또한 원리원칙주의적이고 죄책감이 별로 없는 스타일이라, 그런 사람이 저와 헤어진 후 다음 날 2시간동안 전화를 했다는 건 프레임이 남아있어서 했던 행동이라 진단해 주셨습니다.
프레임이 남아서 통화했다는 건, 예상한 범위였는데..저는 상대가 저에게 나름 예의 차린 게 아닐까 싶었어요. 근데 죄책감이 별로 없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듣고..프레임이 남았다는 걸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프레임에 영향을 잘 안 받는 사람이고 신뢰감을 중요시 여기는 스타일이랍니다.
무튼..하민쌤 왈, 성격이 진짜... 너무 특이하고 유별나다고 해요.
헤어진 이유는 연애 10일 차에, 저에게 영혼의 단짝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며, 제 원래 본질을 보이라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는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급발진하고 하소연을 했어요. 그래서 차였구요. 사연 속 감정적인 모습을 읽고 하민쌤에게 혼날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하민쌤은 상대랑 제가 너무 달라서 헤어진 거라 하셨습니다. 둘 다 크게 잘 못한 게 없다면서요. 다만 상대가 인간관계를 너무 어려워하고 자존감이 낮아서, 연애를 빨리 포기한 감이 있다고 하셨어요.
20% 확률도 상대가 본인을 되돌아볼 줄 아는 그릇에 달렸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확률이 낮아서 재회보단 연애유지에 포커스를 두고 상담 받았는데, 제게 상대 눈치보고 맞춰주고 설득 길게 하는 대화법을 삼가라 조언해주셨습니다! 말이 길다는 건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라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연애 유지는 기가막히게 잘해서 걱정 안 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맞아요. 전 차인 적이 거의 없거든요. 연애 유지는 잘 하니까 사람을 깐깐하게 고르라는 선생님에 말을 머릿속에 깊게 새겼습니다.
전 상대의 결핍도 잘 보고 눈치도 빠른데, 내가 품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인지 오류를 겪으며 남자친구를 선택해왔어요. 선생님의 조언이 다시금 절 되돌아보게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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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침 후기]
상담 끝나자마자 신나는 마음으로 1차 지침을 보내고 3일을 차단했는데 웬일인걸.. 차단을 풀어보니 1이 아직 안 살아진 겁니다. 당연히 절 차단하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어서 안 읽씹은 상상하지 못 했는데요. 프로필은 보이니까..아마 메시지 차단을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선생님도 상대는 타격 받기 좋은 스타일이라 충격은 많이 받을 거다 했는데 메시지 자체가 전달이 안 된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너무 큰 타격을 받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런데.. 구지 문자로 재전송하자니, 혹여나 카톡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그냥 삭제한 거면..? 이런 생각 때문에 다시 보내기엔 제 자신이 너무 없어보이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채팅방까지 다 삭제하고 마음 정리를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상대는 미국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2차 지침은 제 마음 상태에 따라 선택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지침은 정말...인생지침이었어요. 하민쌤은 지침으로 예술을 하시더라구요ㅠㅠ 선생님은 완벽하셨습니다.
[현재 상태]
현재 대체자를 찾는 와중에도, 아직 자다가 상대 꿈을 꾸며 울면서 일어납니다. 정말 제 천년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소개팅으로 안 지 3주 밖에 안 됐고, 이별한지 3주가 됐는데 이렇게 아픈 게 맞는 걸까요. 저처럼 이렇게 아픈 분들이 있겠지요? 저도 잘 이겨내서 2번째 후기도 작성하고 싶네요. 여러분 저희 함께 힘내봐요.
[추가]
본문을 작성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전보다 일상 회복 됐지만 여전히 힘든 상태네요.
그래도 그 사이 두 번의 소개팅을 했는데 중요한 한 가지를 깨달았어요.
저는 제가 학벌이나 직업 같은 '객관적 가치'랑 예측가능한 '신뢰감'에 반응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여유로움의 고프레임에 크게 휘둘리는 타입이더라고요..선생님 저 어떡하죠?ㅋㅋㅋ20대 후반 이래도 되죠..?
새로 만난 분들의 조급한 리액션과 높은 텐션을 보며..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능글맞게 리드했던 전남친이 생각나면서 다시 미련이 강해졌어요..
첫번 째 소개팅남은 객관적으로는 외모 학벌 명예 직업 제 전남친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나은데..아침부터 시작되는 시적표현과 아주 다양한 꽃, 천사, 나무 이모티콘, 너무 제가 맘에 드시는지 제가 1마디 하면 500마디의 리액션을 해버리시는.. 분...
대화할 때마다 모든 말이 물리고..가만히 듣기를 못 하셔서 제가 부담스러워서 반응을 친구 대하듯 했더니, 상대가 본인이 싫으면 거절해도 된다 하길래
저는 "상처 받았으면 미안하다. 제가 큰 호감이 있으니 조금 담백하게 해달라. 나도 표현할 수 있는 틈을 주면 좋겠다." 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소개팅날에 제가 직접적인 표현을 "강요"했다고... 이 말을 강조하시면서..자신이 저에게 맞춰본 거라 하네요ㅋㅋㅋㅋㅋ
전 상대에게 소개팅 날 물어본 게 하나였거든요 저에게 마음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부끄럽게 대답하시긴 했는데.. 정서적으로 기대진 못 할 거 같아서.. 든든하진 않네요
오히려 서서히 잊고 있었는데 전남친의 담백하고 능글맞게 웃으며 넘겨줬던 순간들이 더 생각나버렸어요
두번 째분은 외적인 게 제일 뛰어나시고 안정적인 직업에 좋은 학교를 다니시는데.. 열등감,자존감이 낮아서 좋은 친구로만 남을 거 같습니다. 이 분도 차분하질 못 하고 말이 쉬질 않으셔서 이성적인 매력응 못 느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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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상대도 제가 질려서 소개팅남 느끼는 듯이 저를 저렇게 느꼈다면,오히려 제가 싫은 여친의 기준이 되어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생각을 하게 되면 좀 미련이 사라지다가...
그래도 빨리 포기한 만큼 아쉽다며 언젠가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혹 다른 여자를 만나보니 내가 상대를 배려해주고 생각해줬던 마음이 생각나지 않을까 이런 소망적 오류를 기대하면, 미련이 너무 올라오더라고요....
아직 내프가 단단하지 못 합니다.
두 달 뒤까지 미련이 안 사라지면 애프터 상담 신청할게요.. 이 상황에서 2차 지침 괜찮은지 피드백 받고 싶어서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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