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 상담사님 저프저신 50% 재회 상담 후기
daphne7217
2025. 03. 18
우리의 연애는 항상 위태로웠습니다. 상대방은 주변에 여자가 많은 직업이고, 오빠, 동생하면서 만나서 밥먹고 쇼핑하면서 주말을 보내는 15살~20살씩 어린 여자들도 많았어요. 사귀기 전부터 그런 부분이 걸렸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대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귀기 시작하니 관계에 걸림돌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비즈니스 파트너 여성들은 어쩔수가 없다면서 비즈니스 유지를 위해서 주말에 수영장도 같고, 크리스마스 낮에는 만나서 점심도 사주고, 퇴근 후에 저녁도 먹으면서도 저한테는 거짓말을 하고 몰래 만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상대방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제외한 어린 여자 동생들과는 만남, 연락을 전혀 안한다고 했지만, 계속 울리는 핸드폰 알람(인스타 DM, 카톡 등), 제 앞에서는 굳이 확인 안하는 행동, 화장실 갈때 핸드폰 들고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나오는 그런 행동들이 점차 의심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대방이 저에게 믿음을 주지 않는 행동 때문에 이런 의심들이 싹트기 시작한다 생각했어요. 좋아하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연애 초기의 그 흔한 말을 자발적으로 하는 걸 거의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걸을 때 손 잡는 것도 제가 먼저 잡아야 겨우 잡았어요. 만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선물다운 선물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유현 상담사님께서 왜 그러겠느냐, 과거 나이 어린 여자들을 만날 때는 선물 공세를 하고 노력을 해야 나이 든 상대방을 겨우 만나 주지만 저는 그런 노력을 안해도 제가 다 갖다 바치고 헌신적으로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아쉬울 이유가 전혀 없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여자니까, 투자하지 않아도 안정감을 준다, 그러니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옥동자 예시를 계속 들어 설명해 주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날 좋아하기는 하니?'라는 질문을 상대방에게 참으로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확인을 하고 싶었었나봐요. 상대방의 헌신과 투자를 끌어 내기는 커녕 그런 행동들이 점차 저의 프레임을 낮추는걸 모르는채로요.
연락 문제, 애정 표현 등을 말하면 상대방은 본인은 원래 표현을 잘 못한다, 달콤하고 다정한 말은 잘 못해도 나는 네가 싫어하는 것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표현도 점차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퇴근 후 같이 운동을 하는데 운동 후 보내는 시간, 그리고 주말을 다 너와 함께 하고 있는데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을 봐주지 않는 것 같다며 오히려 섭섭함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때 며칠을 병간호를 해주고, 집 이사할 때 이거저거 다 챙겨주고 정리해 준 것 등이 자기만의 애정 표현 방식이다 라고 했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과거 여자들에게도 비슷하게 해준 걸 알고 있어서, 오히려 과거 여자에게는 가게 오픈 할때 인테리어도 다 해주고 가구도 다 사주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게 별다른 애정표현이라도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감사한 마음은 참으로 컸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섭섭함을 쏟아 내는 일이 많아졌고 그때마다 계속 다투었어요. 상담사님 말씀으로는 역시나 왜 애정 표현을 안하겠느냐, 나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니까, 굳이 표현 안해도 떠날 것 같지 않으니까 안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보채기, 징징거림이고 그게 신뢰감을 낮추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프레임 관리를 잘하고 플러스 신뢰감 행동을 많이 해도 마이너스 신뢰감 행동을 하게 되면 안된다는 거였죠. 상대방이 확신과 믿음을 주지 않는 다는 이유로 저는 마이너스 신뢰감 행동을 어쩌면 당연하게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정적으로 2월, 처음으로 이별을 했을 때 3일 만에 제가 먼저 연락하면서 '저프저신' 굳히기를 해버렸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다투면 다음 날 먼저 연락해 오고 대화를 시도했었는데 그날부터 판세는 완전 바뀌었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비슷한 문제로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완전히 이별을 하게 되었네요.
저프저신 재회 확률 50% 진단을 받았지만, 노력해서 고프고신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별 시기를 6개월에서 1년 정도 더 늦추는 격이라고 하셨어요. 상담사님이 이런 케이스라면 차라리 그냥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는 섬세하고 착한 남성을 만나서 프레임 관리하는 연습부터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말도 해 주셨어요. 상대방 자체가 제가 감당하기에는 좀 많이 벅차 보이신대요.
유현 상담사님이 통화 목소리가 너무 의연하다며 괜찮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정말 너무 괜찮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트라상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안심이 되더라구요. 시간이 가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 하는 생각이 그나마 이별 후에도 망가지지 않게 붙들어 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울화통이 치밀 때는 칼럼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 잡는 훈련을 해요. 상담하는 동안 재회도 재회이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어요. 쓴소리 마저도 명확하게 해주시는 유현 상담사님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어제 밤에는 괴로움이 밀려 올때마다 유현 상담사님과 상담했던 녹음 파일을 듣고 또 들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이별 후 아직 4일밖에 안되었는데 3주 후 지침 문자를 보내기 까지 견뎌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너무 보고 싶었다가, 내가 조금만 더 참을걸 그랬나 후회가 되었다가, 내 마음을 몰라준 상대방 때문에 화가 치밀었다가, 그 사이 다른 여자 만나면 어쩌지 소설을 썼다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가서 재회를 하든, 재회가 되지 않던 제가 더 이상 잃을 것은 없고 저의 프레임 만큼은 높아져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또 이렇게 하루를 버텨 보려고 합니다.
어제 발신자 표시제한 문제 때문에 20분이나 늦게 시작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많은 내용 꼼꼼히 말씀해 주시려고 노력하시고 같이 공감해 주셔서 얼마나 죄송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유현 상담사님하고의 짧은 시간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몰라요.
어제 말씀 주신 내용들 명심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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