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 저프고신 / 40% / 단기연애 / 외국인 남자친구 / 1차 지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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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6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후기 작성하는 걸 내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같은 것도 남기기 싫어서 할인 안 받고 마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도 이강희 상담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더 커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아트라상 블로그의 칼럼과 후기들을 읽어 와서 이론을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이번에 4개월 간 단기연애를 한 상대방과 헤어지고 나서 블로그를 참고하며 혼자 나름대로 재회를 위해 노력하긴 했는데, 제가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더라고요.
다만 저에게는 가격이 좀 부담되어서 상담을 받을지 말지 고민을 오래 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상담을 신청했고, 상담을 받아보니 정말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고프인지 저프인지 칼럼와 후기를 읽을수록 헷갈렸어요. 어떤 후기를 보면 고프인 것 같다가도 또 다른 후기를 보면 저프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상담사님께서 분석해 주신 결과는 저프고신이었습니다. 설명해 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납득이 되었고 왜 제가 스스로를 고프로 착각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향, 제가 기재한 사연도 자세히 분석해 주셨고 제가 궁금하고 헷갈렸던 것들에 대해서도 답변해 주셔서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모든 게 명확하게 정리된 기분이고 계속 끙끙대며 앓아 오던 미해결과제가 해결되니 일단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그리고 저는 상담받으신 분들의 후기들을 읽으면서 지침 문자가 너무 궁금해진 상태였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다들 지침을 받으면 감탄하는지, 그 지침을 보내면 헤어진 상대방에게서 반응이 오고 상대방이 지침의 특정 부분을 계속해서 물어보는 건지 저도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강희 상담사님께서 작성해 주신 지침 문자를 봤을 때 드디어 그 의문이 풀렸고 저도 다른 내담자들과 똑같은 마음이 되었어요ㅎㅎ
사람 성향에 따라서 지침 문자를 유치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혹시 저도 그러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 마음에는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침 문자의 자세한 해석도 함께 적어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해석까지 모두 이해한 후에 다시 지침 문자를 읽어 보니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의미가 있고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프레임 상승+신뢰감 보호+상실감, 죄책감, 질투,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이 모두 들어가 있는데도 그 내용이 압축적으로 내포되어 있어서 간결하고 잘 읽히더라고요..! 감탄했습니다.
제 상황을 잘 이용하면 이렇게도 문자를 짜실 수 있구나 싶었고 하나의 예술을 보는 느낌이었어요ㅎㅎ
다만 저는 전 남자친구가 외국인이고 영어로 소통했기 때문에 이 지침 문자를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야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상담사님이 써 주신 내용 그대로 복붙해서 보내고 싶었는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최대한 상담사님께서 설명해 주신 원본의 뉘앙스를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고심했고,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잘 번역한 것 같아요.
저는 상담을 받을지 말지 오래 고민하느라 상담이 완료되었을 때에는 이미 헤어지고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다행히 아트라상 칼럼을 열심히 본 덕분에 헤어진 당일에만 가볍게 붙잡았고 그 뒤로는 일절 연락하지 않고 공백기를 잘 보낸 상황이었어요.
상담사님께서도 이미 공백기는 충분히 보냈으니 지침이 이해가 되면 바로 보내도 된다고 하셨기에 저는 번역을 마치고 상대방에게 바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지침 문자 발송 타이밍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문자 발송 전에 공백기를 충분히 가졌고, 공백기 내내 인스타를 안 건드리다가 마침 며칠 전에 데이트인지 아닌지 아리송한 스토리를 오랜만에 올렸거든요. 상대방도 그걸 봤고요.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낸다면 상대방이 지침 내용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일 만한 좋은 흐름이었어요.
상대방은 제가 지침 문자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으로 덕담을 보냈더라고요. 솔직히 상대방 성격상 읽씹할 줄 알았는데 답장이 와서 좀 의외였습니다.
안읽씹 기간 3일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답장을 미리보기로만 읽었고 들어가서 읽지는 않고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뜬금없이 사진을 하나 전송하더니 다른 사람한테 보냈어야 했는데 잘못 보냈다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4개월 만나면서 한번도 그런 실수를 한 적 없는 사람인데 수가 보여서 웃기기도 하고 마음이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설령 정말 실수로 보냈다 하더라도 그 메시지조차 읽지 않고 안읽씹 3일을 유지했기 때문에 상대방한테는 더 타격이 들어갈 것 같아요.
저는 지침 발송 이후 공백기를 추가로 받았는데, 이 공백기 동안 상대방보다는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제가 왜 저프고신 성향이 되었는지 요새 고민 중이고, 이강희 상담사님 말씀대로 제 메리트인 고신뢰감은 그대로 가져가되 저프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여러가지로 공부하고 있어요.
상담 받고 며칠동안 생각해 봤는데 제가 보수적인 집안의 K-장녀로 자라서 말 잘 듣고 예의바른 삶을 오래 살다 보니, 갈등이 생길 만하면 그냥 너그럽게 넘기고 양보하고 참고 이런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프드프에서 <연애의 자유>도 구매했고 읽으면서 공부 중이에요. 구체적인 예시를 보니 고프레임 행동이 어떤 건지 제법 감이 오더라고요. 대체자 찾기도 할 겸 새로운 이성들을 만나보면서 공부한 내용을 연습해 보려고 합니다.
운동을 원래 꾸준히 하는 스타일인데 요새 더욱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식단 관리도 평소보다 신경쓰고 있고, 그동안 연애하느라 뜸했던 취미활동 모임도 더 자주 나가보려고요.
두 달 동안 열심히 자기관리하고, 데이트든 친구들과의 약속이든 취미 모임이든 즐겁게 돌아다니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서 SNS에 꾸준히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상대방 인스타에 수시로 들어가서 염탐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것도 안 하려고요. 상대방 스토리와 피드 모두 안 보이게 설정해 놨습니다. 상대방 카톡 프로필 사진도 바뀌면 괜히 신경쓰일 것 같아서 아예 친구목록에서 숨김 해놨어요.
호기심 때문에 참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만약 도중에 보게 된다 하더라도 최대한 애프터 전까지 안 보는 기간을 늘려보려고 합니다. 후기에도 이렇게 적었으니 제가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덜 보게 되겠죠?
제가 애프터를 쓸 때 지금 후기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을 다 지켰다고 상담사님께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바라면서 1차 지침 후기 마치겠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여러모로 바쁘실텐데 빠르게 상담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려요! 제 후기가 선생님께 조금이나마 보람을 드린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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