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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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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영 쌤 상담후기

mingd

금방 다 읽어버렸네요:) 닉네임을 바꿨는데 미시적인 부분에 꽂힌 내담자라고 하면 바로 아실거에요ㅎ
사실 후기를 쓸지 말지 고민 했는데 이번 상담이 개인적으로 되게 의미 있었기도 하고, 제 얘기를 해도 크게 부담 없을 위치라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전 상담에서는 상황을 답안지를 읽듯 명료하게 짚어주시는 분석력과, 그 해석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는 모습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길래..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다.. 등 별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상담은 저의 방향성 교정에 가까운지라 이전에 느꼈던 점은 물론 동일하게 느꼈고 저에 대한 말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쌤은 감이 좋으신 분이라 이번 상담 이전에도 알고 계셨겠지만 전 강박이 심한 완벽주의 성향입니다.
이번 상담에선 그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나 '세세한거 하나하나까지 집착해서 알려고 하는걸 강하게 경계해야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의 강박증은 어렸을때부터 병적이었어서 인생의 큰 순간마다 꽤나 큰 고민이었습니다.
대입시즌엔 어려운 문제 한 문제에 꽂혀 일주일씩 시간낭비를 하질 않나
합주에선 이론에 과도하게 꽂혀 실전에서 실수하질 않나
사업에선 계획만 주구장창 완벽하게 세우다가 실무경험이 부족해 폐업하질 않나
이외에도 크고 작은 수준으로 항상 발목을 잡았습니다.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역설적으로 우유부단해져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느꼈는데요.
솔직히 머리가 나쁘진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으니 어떻게든 고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성향이 이렇구나' 이해했어도 절~대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한 평생 길들여진 습관인데 쉽사리 변할 리 있나요.
부끄럽지만 폐업 하고 나서 한동안 고쳐졌어요ㅋㅋ 이러다 인생 진짜 끝나겠다 덜컹 하니까 '완벽이고 뭐고 계산하지 말고 질러보자'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두번째 사업을 성공하고 나서 생각해봤습니다.

파블로프의 개 아시죠. 종소리에 먹이를 계속 주니 침이 반응적으로 나왔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이 뒷 일화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파블로프의 실험실 근처에 대 홍수가 일어났었습니다. 오랜 실험을 받던 개들이 물에 잠겨서 공포를 느끼게 돼요.
다행히 개들은 다 구조됐지만 이후 개들 반응이 특이했는데요.
개들이 더이상 종소리에 침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종소리를 듣고 짖거나 도망을 가기도 했다더군요.

흘러가듯 봤던거라 깊은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단순하게 개가 아니라 사람 살아가는 데에 맞춰서 생각했는데,
오랜 안좋은 습관은 '가슴이 덜컹 하는 경험이 있어야지만 고쳐진다' 정도 였습니다.

폐업했던 경험이 비슷한 맥락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사실 이번 상담 글은 본능적으로 궁금한 점들을 '강박적이게' 썼는데 마음 한 편엔 뭔가 잘못된 방향이라 생각이 들긴 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완료된 글을 받으니 '아 또 실수하고 있었다' 생각이 들면서 실수를 반복했다는 느낌이 현실로 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본질적인 방향성을 잘못 잡고 있었습니다.

서영쌤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뭔지는 빠르게 이해됐습니다.
덜컹 하는 수준의 말씀이었기도 하고 ㅎ 결은 달라도 이전에 고쳐본 적도 있기에 큰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상담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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