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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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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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도윤쌤 재회 정리 하는 중입니다.

영이2

도윤쌤, 잘 지내시죠? 영이입니다.
에프터메일 받고 꽤 시간이 흘렀네요 ㅎㅎ
덕분에 조금 더 ‘저를 위한 게 어떤 건지’, 아프고 힘들지만 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썸녀는 아쉽고 생각이 나지만, 끝났다고 결론지었고요.
그 이후 단톡에 동갑내기 친구가 저에게 엄청 대시하는 일도 있었지만, 제 타입도 아닐뿐더러 너무 찐다 같아서, 상대방 마음을 거절하는 것도 힘들구나... 라는 걸 경험하게 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후기를 쓰는 이유는, 처음 도윤쌤께 상담 신청하게 된 ‘전여친’에 대한 일을 마무리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전여친을 기다리면서 썸도 타보고, 저에게 대시하는 친구도 만나봤지만...
결국 정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전여친이구나, 그리고 이제는 그 언니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작년 여름쯤 헤어지고, 올해 1월 다시 연락이 와서 어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고,
두 번은 제가 서울에 가고 한 번은 언니가 대구에 내려왔습니다.

재밌었죠. 즐겁고, 옛 생각도 많이 났고요.
언니가 저에 대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고, 이중 모션도 강했어요.
어쩌면 제가 조금 더 솔직하게, 프레임만 따라갔더라면 도윤쌤 말씀처럼 재회했을 거예요.
아마 지금쯤 사귀고 있겠죠.

다시 만났을 때 언니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담배도 전자담배로 바꾸고, 병원에 가서 우울증 약도 다시 먹고요.

그런데... 서로 너무 쌓인 것들이 많다 보니 대화 중에 틱틱대는 일이 많았고,
상대도 저도 자존심을 부리는 일도 있었고,
특히 상대의 '본체'는 어디 가지 않더라고요.

술 마셨을 때의 태도, 아직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충동적인 성향들...
여전히 지치게 하더라고요.

엊그제,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상대가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도 없는데 거의 아침이더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한숨이 나왔어요.
상대도 그걸 캐치했는지 “화났냐”며 “너의 이해를 바라려고 말한 건 아니다”라고 했고,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겠다는 생각에 통화를 종료했어요.

그러자 상대가 먼저,
“이제는 지인으로서도 못 지낼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더 이상 불안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렇게 대화를 끝냈습니다.

다음 날 언니가 “좀 더 세련되게 안녕하고 싶었는데 미안해”라고 연락을 줬고,
저는 “괜찮아”라고 답했어요.

그리고 언니는 “정말 사랑했고, 많이 미안했고, 연락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늘 응원할게”라고 하며 끝을 냈습니다.

미안하더라고요.
다시 연락이 왔을 때, 제가 좀 더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한 것 같고
상대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것들도요.

저도 상처받은 걸 돌려주고 싶었나 봐요.

그렇지만, 더 이상 상대를 예전처럼 사랑하지도 않고
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싸우며 헌신하는 관계는
저도 이제 놓아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어요.

상대에게도, 저에게도 건강한 관계는 아닐 거라 생각이 들었고요.

4년 반을 만나며 행복했고, 또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많이 울었고요.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하고, 행복할 수 있고,
저를 지키는 연애를 해보려고 재회를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아프고, 생각나고, 눈물이 나지만
끝이라는 걸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상대가 저랑 있을 때만큼은 아닐지라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도윤쌤! ㅎㅎ 목소리가 그리워요.
좋은 소식 들려드릴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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