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고프저신/연애유지/지침 전송 후 사과받은 후기/장거리 장기연애
river
2025. 02. 20
저와 남친은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맺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 남친과 썸 상담을 시작으로 연애유지 상담까지.. 덕분에 오랜 시간 높은 프레임과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4년 이상 장거리 연애를 하던 중, 몇 개월 전 남자의 잘못으로 큰 갈등이 생겼고 이때 미흡한 대처로 결국 고프저신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상담을 결정한 이유는 제가 계속해서 남친을 못 믿고 마음이 잡히지 않는 상태였기에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했고, 이 사람을 계속 만나도 되는지 한 번 더 확인 받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
그런데 상담 바로 전날, 제가 또 과거 일을 끄집어 내면서 남자친구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우리의 관계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이틀간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이대로 남친이 헤어지자고 할까 봐 ‘상담 받을 때까지 조금만 참을 걸…’ 했는데 지나고 보니 오히려 신의 한 수였습니다.
상담사님께서 남친의 속마음을 읽어주셨는데 그도 저로 인해 많이 힘들었단 걸 깨달았어요(반복적인 신뢰감 테스트, 눈치 주기 등).
상담 전에는 같은 주제로 몰아붙였던 제 책임도 있지만, 애초에 남친 잘못으로 서로의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해서 억울하고 괘씸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남친은 과거의 잘못을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저는 남친을 믿을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에 의심과 불신이 쌓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과거의 일은 충분히 채찍을 때렸고 이미 지난 일을 또 지적하게 되면 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하셔서 앞으로 어떤 스탠스로 나아 가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꽤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신뢰감 높이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게 살짝 자존심이 상하긴 했지만, 한 줄 한 줄 남자친구의 마음이 녹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한편으로는 반성도 했어요. 평소에 이런 말들 듣고 싶었을 텐데 알면서도 안 해준 것 같아서요^^;
늦은 밤 지침을 전송했고, 다음날 아침 읽자마자 거의 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남자친구도 제 마음에 공감을 해주었고, 본인이 잘못했는데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들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통화에서 상대가 너무 냉정한 태도를 보여서 지침을 보내도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던가, 자존심 발동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로 마음이 풀리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서로 고맙고 미안하고 노력해보자는 말을 하면서 지금은 다시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분명 남친의 잘못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남친에게 스트레스 받게 만든 일이 많았고, 이번에 또 남친의 역린을 건드리면서 ‘아 이제 진짜 끝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5년 가까이 만난 힘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해주셔서 놀랐고, 실제 결과도 생각보다 너무 쉽게 풀려서 놀랐습니다.
네 결국 모든 것은 내프에 달린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장거리+장기연애인데도 아직 서로의 프레임이 탄탄하다고 해주셨는데, 그만큼 제가 상대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위기상황만 오면 내프가 많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조언해주신대로 갈등이 생길 때 헤어지는 거 아닐까 하는 저프레임 마인드를 경계하고 내프+신뢰도 챙기면서 저의 행복한 연애만 생각하도록 할게요.
서영 상담사님, 이번에도 신경 많이 써주신 거 정말 마음 깊이 느꼈고, 다시 이어주신 만큼 결혼까지 골인해서 꼭 청첩장 보내드릴 수 있도록 힘써보겠습니다 ㅎㅎ
건강도 잘 챙기시면서 오래오래 따뜻한 직언 날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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