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정유현상담사님/중프중신/30대연상연하/단기연애
Fortunate
2025. 06. 29
안녕하세요.
지침문자를 보내고 나서 후기를 작성해야할 거 같아서,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어요!
상담 받은 아이디는 제가 주로 쓰는 아이디라 새로 아이디를 만들어서 작성합니다..><
남자친구와 5개월의 짧은 연애중 마지막 한달은 결혼이라는 주제로 인해, 불안정한 연애를 했고 전화로 이별 통보를 받게 됩니다ㅎㅎ...
남자친구는 사회생활 하면서 3개월 이상 여자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던 사람이에요.
남자친구와 저는 30대 중반으로 소개팅으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해 만나게 되었고, 결혼 주제가 나오기 전에는 정말 잘 지냈어요.
남자친구는 저를 성녀라고 부를 만큼 제가 착하고 배울 점이 많고 외적으로도 그의 이상형이면서, 전에 했던 연애는 연애가 아니라 연습게임 같은 거였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사랑받는게 처음이고, 이런게 사랑 받는 느낌이구나라는 알았다며 너무 행복해했어요.
하지만 5월 초, 남자친구와의 전화통화에서 남자친구의 미래에는 제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저는 그 충격으로 이 만남이 의미가 있냐며 얘기를 했죠.
남자친구는 오랫동안 잘 만나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고, 저는 만난지 1년쯤 됐을 때 이 주제로 가볍게 얘기를 나눠보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동의 했고 그 이후부터 문제가 발생했어요.
평소에 결혼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고, 그로 인해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남자친구는 잠도 못 잘 정도로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있으면 다른 생각이 아예 안 날 정도로 너무 재밌는데, 혼자 있으면 결혼 생각에 잠도 못 잘 정도로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헤어지기 직전의 주말 데이트 때는
"주변 사람들이 여자애 놔주라고 한다. 우리 엄마한테 혼났다. 너를 놔주라고 했다. 우리가 나이가 적은게 아니니 이 주제가 나오는 게 맞는데, 차라리 오래 만나지 않고 이렇게 짧게 만났을 때 이 주제가 나와서 다행이다. 덜 힘들지 않겠냐. 나는 결혼이 억압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 잘 살고 있고 재밌다 보니 결혼을 꼭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결혼을 해야겠다는 어떤 이벤트가 없다. 그렇다고 내가 너를 대하는 태도를 달라지지 않을거다."라고 말했어요.
그러고 며칠 뒤, 전화로 이별 통보를 받을 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을 거다. 처음만큼 데이트가 재밌을 순 없겠지만, 마음이 예전 같지 않고 연락도 예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했고 저는 헤어지는 마당에 모든 걸 다 얘기했어요.
"너와 나의 다른 점은, 난 우리의 이별을 생각할 때도 주변에서 헤어져라 해도 우리의 관계가 소중하기에 나는 이 만남을 지속했다. 하지만 너는 다른 사람의 말을 더 듣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 나에게 미리 말해줬으면 내가 어떻게 노력이라도 했을 텐데 그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다음 사람 만날 땐 결혼 생각 없다고 꼭 말해줘. 결혼 생각 없다는 걸 미리 알고 만나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크니까."하고 서로 고생했다하고 헤어졌어요.
근데 너무 열받더라구요ㅎㅎㅎ...
처음엔 본인이 먼저 제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오겠다, 연봉 물어보면 다 얘기해주겠다, 얼마 모았는지 알려줄까?, 나중에 강아지 키우자 등등 이런 말하다가 결혼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한달만에 사람이 변하는게..
그리고 그 다음주에 글램핑 가기로 해서 남자친구가 예약하고, 몇 시에 데리러 오겠다, 우리 음식은 뭐 사가자, 옷은 뭐 입자 등등 말하고 추석 항공권도 예매 하자고 하던 사람이 일주일 만에 헤어짐을 얘기하니까 더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고, 정유현 상담사님께 도움을 받게 되었어요.
정유현 상담사님께서는 남자의 결혼 부담, 그리고 다시 재회해도 밀도 있는 연애는 어려울 것이라고 환불 권유를 하셨어요.
저는 그래도 제 문제가 뭔지 알고 싶고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상대방이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에ㅎㅎ... 신청을 했습니다.
정유현 상담사님께서 분석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20대의 연애와 30대의 연애는 정말 다르구나라는 걸 생각했어요.
살면서 저는 결혼 생각이 없던 사람인데 이번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처음 생각하게 되었고, 제가 조급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음 사람을 만날 땐 어떻게 할지 많이 배웠어요.
유현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을 잘 시행하기 위해 꾹 참고, 카톡으로 보냈고 바로 차단했어요.
그런데 바로 읽은 거 같더라구요.
다음날 남자친구는 즐겁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꾼 걸 보고 '아, 지침이 잘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차단한 걸 풀고 공백기를 가지게 돼요.
사실 상담 받고 나서 계속 소개팅을 했는데, 모든 소개팅남들이 다 에프터를 신청하고 저와 결혼 생각을 다 가지시더라구요...
그리고 주변분들도 제가 헤어지자마자 소개팅 해주겠다고 주선해주시고, 제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정말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존감을 많이 올렸습니다!
누군가는 나와 결혼을 원하지 않지만, 누구는 나를 결혼하기에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구나를 경험하면서 이젠 재회를 엄청 원하진 않아요.
상대방이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보면 아직도 전남친의 이별통보로 인해 프레임이 높은게 느껴져요.
하지만 예전보다 힘들지 않고, 추억들을 지울 수 있더라구요.
유현 상담사님께서 저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주셔서 꼼꼼하게 지침을 주신 덕분에 남자친구에게 타격이 들어간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공백기를 잘 보내면서 저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모두들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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