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6건의 상담 끝에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고 성장한 후기
토푸
2025. 02. 01
안녕하세요.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글재주가 없기에 제 후기를 읽으실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30대의 남성으로 나이에 비해 연애경험이 거의 없는 초짜였고 아트라상에서 6건의 상담을 통해 한 명의 상대와 이별과 재회를 계속 반복하다 완전히 이별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미련이 없어서 마지막 지침을 끝으로 다른 노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상대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에 골인하겠다 싶었는데 상황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아 상담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는 매번 후기를 이별하거나 위기일때만 쓰네요.. 뜨끔합니다.
이번 글은 이전 상대와 연애, 이별, 재회를 했을 때 느낀 점을 적겠습니다.
이전 상대는 연상녀로 저에게 먼저 대시를 했었고 저는 연애 경험이 거의 없던 터라 끝도 없는 저프레임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얼마 뒤 보기좋게 차였고 저의 매달림 끝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또 차였고 그제서야 아트라상을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분은 최시현 상담사님이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을 고치고자 많은 팩폭을 날리셨고 너덜해진 저의 멘탈을 느끼셨는지 다정하게 마무리 하신 뒤 애프터 메일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때 이별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괴로운 와중에도 상담사님이 시킨 SNS 관리, 행동지침 등을 계속 숙지하고 후기도 계속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려고 많은 노력도 했고요.
그러다 상대와 연락이 닿고 약속을 잡는 중에 뭔가 삐걱거림이 있어 다시 상담을 받았습니다. 운이 좋게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상대와 만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에게 문서 상담을 받았고 저에게 행동지침이 거의 완벽했다며 많은 성장을 했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이강희 상담사님의 애프터로 도움도 받아 재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연애가 삐거덕 거리더군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서 이강희 상담사님께 급히 남은 애프터를 썼었고 (이때 재회하고 후기를 안 쓰는 바람에 급히 다시 썼습니다...ㅜ)
그제서야 상대의 내프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최시현 상담사님도 언급하셨지만 그땐 흘려 들었습니다.)
내프에 문제가 있는 상대는 언젠가 또다시 문제가 생길 거라고 하시더군요.
상담사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별을 하게 되었고 괴로운 마음에 다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김도윤 상담사님의 문서 상담이었고 이론을 철저히 복습 시켜주시면서 상대의 문제가 무엇인지 제가 어떻게 대처할지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워낙 까다로운 상대라 진전이 쉽게 되지 않았고 윤하민 상담사님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음성 상담이었고 목소리가 워낙 쾌활하셔서 상담 받으면서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중간중간에 질문하는 것도 이해하기 쉽게 잘 답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상담사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슬슬 재회를 포기해야 되나 싶었을 때 상대에게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왔고 저는 다시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프사에 다른 남자를 걸고 저에게 찔러보는 연락과 약속 번복, 잠수를 계속 반복했고 저도 이제는 지치기도 했고 취업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게 되어 상대를 거의 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상대에게서 텔레그램으로 연락이 왔고 (제가 계속 카톡을 안 읽어서 차단한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받아주었습니다.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계속 반성하는 태도였고 저도 서서히 마음이 누그러지면서 두번의 만남 끝에 다시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대가 저에게 상처준 게 워낙 많았기 때문에 날이 많이 서있었고 상대도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 했지만 점점 예민해지더군요.
그러면서 상대는 계속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저와의 약속을 취소했고 저는 결국 재회한 당일에 밖에 상대를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상대는 갑자기 몸이 크게 아프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하고 나서 저와 결혼이슈로 굉장히 크게 싸웠습니다.
저는 상대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생각에 굉장히 크게 화가 났고 조금씩 관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때에 상대는 또다시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살면서 그런 장문은 처음 봤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와 어렵다는 이야기였고 확증도 없이 혼자서 결론 지은 얘기들로 1000자 정도가 되더군요.
저는 그런 상대에게 질려서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6건의 상담이면 시간과 금액, 노력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거기에 PDF도 구매했었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연애 경험이 굉장히 부족한 저에게 PT를 받듯이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했었고 사람을 보는 안목, 더 나아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지도 깊은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 안정적으로 고프고신의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며칠전에 갑자기 차였네요 ㅜ
마음은 좋지 않지만 저는 이 또한 저를 성장시키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아트라상에 찾아왔을 때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었습니다.
연애 상대에게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바람에 그게 무너지니 저의 인생이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돈, 관계, 건강, 감정, 일, 삶의 의미라는 기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의 기둥으로는 하중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 기둥이 망가지면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연애도 중요하지만 다른 기둥들에도 모두 균형 있게 비중을 두어 단단하게 다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이별에 있어 마음은 아프지만 곧바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습니다.
다른 기둥들의 비중을 높이며 기반을 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항상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