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썸붕 후기 (저프레임)
라이미
2025. 12. 09
안녕하세요, 저는 하서영 상담사님께 긴 기간 질질 끌렸던 썸 케이스 문서상담 받은 내담자입니다.
썸인데도 마음고생한 기간이 1년 정도나 되고, 상대방을 처음 봤을 때 절대 좋아할 일은 없겠다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상황이 완전히 반대가 되다 보니 스스로 미해결과제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관계가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했는데, 장거리 문제도 있어서 처음 끊길 땐 서로 좋게 정리되는 느낌도 있었고, 관계 초반부터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들이 좀 있었어서 마음정리가 이때는 더 쉬웠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상대가 몇 번 절 붙잡았고, 그 사이에 전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었어서 기억이 모두 리셋된 건지, 이후로도 연락도 이어가고 애매한 관계로 오랜 시간 끌면서 알게 모르게 감정투자를 많이 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성공확률은 10퍼센트 미만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제가 그렇게까지 저프레임일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생각보다 프레임관리를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내려놓았던 것 같다는 걸 이때 크게 느꼈어요. 저는 진심이라고, 신뢰감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한 부분들에 왜 상대방 반응이 그렇게 차가웠는지 상담글을 읽으면서 많이 이해가 됐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내가 감정소모가 심한 건지, 그동안 이해가 안 갔던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들에 대해 의문이 많이 해결돼서 상담글 읽은 직후부터 마음이 이전에 비해 많이 편해졌어요. 사실 지침문자의 어조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때 잘 몰랐지만, 보낼 때까지 떨면서 고민했던 걸 보면 제가 그동안 상대에게 보여준 말이나 행동이 얼마나 상대에게 저프레임으로 보였을지 체감이 됐어요. 그리고 지침을 보내기 전에 지침 속 말들이 정말 제 진심이 될 때까지 시간을 며칠 가지기도 했어요.
지침문자 보내고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시점에선 관계가 완전히 끝났고, 그 끝을 제가 완전히 이성적으로 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끔 슬프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미해결과제로 인해 생겨나는 자책, 후회, 아쉬움의 감정과는 결이 다른 게 느껴져서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지침 보내고 나서 확인을 안 해서 언제 읽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한 시간도 안 돼서 바로 읽었던 것 같아요.
예상처럼 읽씹이었고, 며칠 지나서 (제 기억으론 10일차쯤이었던 것 같아요) 상대가 프사랑 배사를 모두 내렸어요. 인스타는 맞팔 끊긴 지도 오래고 서로 비공개계정이라 모든 걸 알 순 없지만, 궁금해서 몇 개만 확인해보니 원래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팔로잉하던 계정 몇 개를 4-5개 정도 언팔하는 등 sns상에서도 팔로잉을 정리하는 행동들을 좀 보인 것 같아요. 장기연애한 전여친과 헤어지고 나서도 한 번 정리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때도 그냥 일방적 팔로우로 놔두던 계정 몇 개를 또 한 번 언팔한 걸 보고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제가 보낸 지침과는 큰 관련이 없어보여서 큰 신경은 안 썼어요. 지침에 대한 반응으로 읽씹도 너무나 예상했어서 오히려 마음정리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정식으로 사귄 관계가 아니다 보니 사귀었다 헤어지는 것만큼 지침을 보내고 나서 마음이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가끔 또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칼럼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다양한 케이스를 읽다 보니 마음 정리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상담글에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분석에 이어, 제가 앞으로 어떤 것들을 조심하고 기억해야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진심어린 조언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전에는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면, 요즘에는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저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사람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이제는 생겼어요!
이런 상담 받은 적도 처음이고 과연 내가 원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처음엔 있었지만, 워낙 감정소모가 컸던 관계여서 용기 내어 상담 신청도 하고 이후 멘탈관리를 위해, 그리고 더 성장하기 위해 아트라상이 제공해주는 칼럼도 틈틈이 읽은 게 올해 들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이성관계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좀더 현명한 선택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케이스 관련해서 앞으로 더 쓸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좋은 소식 있으면 또 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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