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롱디 재회후기 / 정유현 상담사님 / 저프고신 40%
bear28
2025. 07. 02
안녕하세요. 재회한 지 이제 일주일이 조금 넘었어요. 저희 커플은 한국–미국 간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제가 너무 저프레임으로 행동했던 탓에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이별이었고, 그래서 정말 끝이라는 마음으로 유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요청드렸어요. 처음 상담에서 상담사님께서 재회 확률을 40% 정도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예상보다 높은 수치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더 조심스러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문자 지침이 아닌, 직접 만남을 가정한 행동 지침을 받았고,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 메모장에 지침을 옮겨 적으며 계속 마음을 다잡았어요. 이번엔 제가 차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만남 내내 최대한 담담하고 미련 없는 사람처럼 보이려 애썼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1시간 만에 제가 먼저 자리를 정리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작별 인사하는 모습에 순간 마음이 흔들려 지침을 조금 어기고 말았고, 결국 제가 먼저 연락해 새벽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그래도 그 시간 동안 상담사님의 조언을 떠올리며 계속 태연한 척, 의미심장한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했어요. 중간중간 흔들릴 때마다 “내가 수지다, 내가 김태희다!”라며 스스로 세뇌(?)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답니다 ㅋㅋㅋ 그러자 오빠도 점점 미련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아직 마음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가 헤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을 보고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앞으로 몇 달에 한 번씩 미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오빠가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하며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별이었던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제 태도가 바뀌자 오빠가 제가 본인 약점을 다 아는 것 같다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만약 유현 상담사님의 지침이 아니었다면, 저는 오빠를 보자마자 진심을 다 드러내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붙잡았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하지 않도록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트라상에서 두 번째 상담이었는데, 마치 친언니처럼 따뜻하고 다정하게 조언해주시는 유현 상담사님과 서영 상담사님 덕분에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이별의 아픔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어요.
재회는 했지만 두 번의 상황 이별을 겪은 만큼,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첫 번째 재회 때도 서로 정말 노력했지만 상황 자체가 달라진 건 없어서 결국 도돌이표였거든요. 이번엔 잘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되지만, 우선 남은 두 번의 애프터 메일 사용해보고, 연애 유지가 어려워지면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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