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30%~40%/남자내담자/ 고프저신/1차지침후기
후뚜
2024. 09. 18
저는 개인적으로 객관화가 조금 잘되어 있던 편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큰돈을 들여 이런 상담을 받아야 되나 라는 고민도 많았지만, 상황이 제 힘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과
전문가들에게 맡기는게 제일 확률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에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고프저신의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점은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했다라는 점이겠네요. 짧고 짧은 결혼기간이였지만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4월 말 이별 후 .. 그때라도 상담을 받아볼껄 이라는 후회가 너무 큽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일은 지난 일이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처음 확률을 받았을 때는 참 멍하더군요. 상대방의 낮은 내프와 특수한 상황들로 인해 확률이 낮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진 해서 꼭 재회를 다시 해보고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한참을 내프가 휘청거리면서 기다렸고, 상담당일 상담사님께서 정리를 해주신 내용은 참 제가 보기에도 명료했습니다. 상대방의 내프가 10등급이라는 점.. 그리고 질책하시진 않으셨지만 제가 갈등을 해결하고 소통을 할 때 많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정에 공감을 해주는게 참 중요한데, 저도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따지려고만 굴었던 제가 너무 어렸었네요. 또한 여러 갈등상황속에서 어떤 식으로 제가 행동을 했었어야 했는지, 후회가 됐습니다.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힘듦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것 또한 저도 이기적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하나 후회가 되는건 어느새부터인가 저의 주관이 없어지고, 상대방에게 맞춰주고 그렇게 사는게 맞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엔 연애도 결혼도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행복하자고 하는건데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참... 지금 와서 보면 한심하고 매력이 없었겠다 싶네요.
구체적인 내프 안정화를 위한 지침을 주신건 없지만 과거의 매력적인 모습을 찾으라는 말씀에서 우선은 그렇게 해보고자 합니다. 과거의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었고, 하고싶은 목표와 꿈이 있었고 자기 주장이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주장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외모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던거 같네요.
다른 여러 글들을 보면 저의 내프를 위해 리바운드나 대체자를 찾으란 글들도 많아서, 그렇게도 해볼까 해서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마음이 그게 안되네요. 우선은 운동도 하고 일도 하면서 과거의 마음가짐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사람에게 주변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얘기를 한다는게 참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그 용기가 그 이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자 한자한자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저 또한 구체적인 지침이행으로써 보답하고자 합니다.
추가로 지침을 읽다 보니.. 처음엔 강력지침을 조금이나마 기대했지만 오히려 너무나 부드러워서 꺼려졌습니다. 내가 뭐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상담사님이 말씀해주신 신뢰도가 낮아진 이유가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보냈습니다.
짧다면 짧은글에 말하고 싶은 내용과 여러 이론들이 다 접목 되어있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한 어느 단어가 제 머리에 계속 남던데 아 이게 미해결과제구나 싶어서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네요.
조금 속상한건 장기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만약 확률이 제일 높은 방법이 그거라면 그렇게 해야겠지요. 후기를 쓰면 확률이 높아진다는 속설처럼 꼭 잘되었으면 좋겠고, 사람한명의 인생을 바꿔주시는 일인만큼 지금처럼 잘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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