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께
햄스터
2025. 11. 09
이강희 상담사님 안녕하세요, 햄스터입니다.
오랜만에 문서상담으로 상담사님과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의 알찬 내용으로 도와주셔서 깊이 감사드려요.
상담사님의 글을 보면 저를 위해주시는 것이 느껴지고 감동을 받습니다. 저도 상담사님처럼 글을 쓸 수 있다면 높은 신뢰감의 여자가 될 수 있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제 생각이 확고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해주고 마음을 풀어주는 일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각자의 감정은 각자의 사고 과정에 따른 것이고 각자의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에도 상대방을 좋아하면서도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공감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비추하는 남자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상대방과 현실적으로 어떤 관계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어지는 연락이 즐겁고 재밌어서- 막상 놓으려니 아쉽고 정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저에게 선을 그으니 자존심도 상했던 것 같고요. 저 스스로가 이렇게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고 이중모션에 갈팡질팡하다보니 상대방도 똑같이 느꼈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그 정도로 저프레임일 줄은 몰랐는데, 상담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대방의 상황과 환경을 이해해주려고 하다보니 제가 움직이게 되었는데 역투자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치명적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상대방의 태도 변화와 모든 흐름이 말씀해주신 것과 일치하고, 저는 제가 객관적인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 가치가 낮게 느껴졌겠다 싶었습니다.
지침은 상담글 읽고 바로 보냈습니다. 그래요 라는 내용의 답장을 받았고 읽기만 했습니다. 상담사님께서 행동지침까시 상세히 알려주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방문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매일 연락하던 사람과 연락을 하지 않으니 많이 허전하고 그리운 마음이 들지만... 너무나 계륵 같은 존재라... 사실 연락하면서도 상대의 낮은 내프로 인해서 저도 스트레스 받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또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상담사님, 언제나 상담사님이 계시다 생각하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게요. 나눠주신 철학적인 내용과 저의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도 감사드려요.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저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하고 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짜 행복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기분 좋은 일요일 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햄스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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