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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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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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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지침 후 상대방이 찾아 온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뫁몬쓰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 :)


첫 연애 및 이별에 대해 문서 상담 신청 후,
저프레임, 중신뢰감, 재회 확률 50% 진단받은 아레오입니다.


헤어진 당일 이후로 운 적이 별로 없었는데 상담사님께서 정성 들여 써주신 상담글을 읽으며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첫 문단부터 저의 생채기 난 마음을 어루만져 주셔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인 응어리가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프레임이나 신뢰감 관리 측면에서 크게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는 상대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연인을 나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하셨지만 사실 저는 읽으면서 꽤나 통쾌했습니다. 사연글 분석 중 “웃기는 놈이네요”라는 짧은 코멘트를 봤을 때는 저항 없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제 케이스는 남자의 낮은 내적 프레임(이하 내프)과 자격지심이 이별의 핵심적인 이유라고 진단해 주셨습니다. 스스로 분석하고 예상했던 이유들 중 하나와 일치해서 크게 놀라거나 의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내프가 낮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을 알려주셨는데, 오히려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 이번 연애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였다는 걸 자각하고 아차 싶었습니다. 다행히 제 자체는 고신뢰감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경험치에 비해 선방한 건가 조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주변인들에게 “내가 더 큰 그릇이다”라고 말하고 다녔던 게 잠깐 생각나서 또 웃었습니다.


저보고 전반적으로 프레임과 신뢰감 관리를 잘했다고 하신 부분에서는 갸우뚱했습니다. 순간 제가 스스로를 미화해서 적었나 싶었습니다. 아니면 분량에 맞게 글을 수정하며 제 잘못을 다룬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지웠나 하고 제 자신을 의심했습니다. 성격상 상대를 닦달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아도 답답한 마음에 프레임을 낮추는 신뢰감 테스트를 몇 번 했었고 내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제 잘못이 없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고, 저는 프신 방어를 잘했는데 남자가 너무 반응적이고(낮은 내프 특징) 이기적이라 제가 많이 고생했을 거라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글을 몇 번 반복해서 읽은 후에는 상담사님께서 더 큰 맥락을 파악하고 말씀하신 게 눈에 보였고 납득이 됐습니다.


특히 제 엑스처럼 민감도가 높으면 멘탈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가 저자세를 딱히 보이지 않아도 프레임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밑 빠진 독”과 같다고 하셨는데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실제로 만나면서 그런 생각을 몇 번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속 사정을 아는 만큼 한편으로는 연민의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외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고 귀여운 모든 것들에 사족을 못 쓰는 타입인데… 하필 상대가 딱 모성애 발동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그게 제 발목을 잡게 된 상황인 거죠. 그래도 마지막에는 상대의 떠보는 연락을 안읽씹한 후 시간이 흘러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상담을 신청하게 됐고, 상담사님께서 이 부분은 잘 대처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과 하루라도 빨리 헤어진 게 잘된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이 아프면서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계속 이런 상태로 상대와 더 오래 만나거나 결혼을 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초연한 마음을 갖고 분석 내용을 다 소화한 후 지침을 읽었습니다. 보자마자 속으로 감탄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상대에게 이별을 고하며 전한 편지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물론 그때는 제가 이론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으려나요?


아무튼 얼른 경험치 쌓아서 스스로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헤어진 이후로 많은 후기들을 살펴보며 지침에 대한 궁금증이 나날로 커져만 갔는데, 역시 전문가의 글에는 엣지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심지어 제 말투와 비슷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보냈습니다. 보내기 하루 전에 상담사님께서 당부하신 것들도 잊지 않고 실행했습니다.


상담글을 읽고 지침을 전송하기까지 거의 이틀이 걸렸습니다. 제가 강박이 있어서 이전 단계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상대의 마지막 연락(이전까지 안읽씹 유지)이 보이는데… 거기다 대고 아무런 답도 없이 지침 내용을 보내려고 하니 멈칫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도 났습니다. 그래도 눈 딱! 감고 일요일 오후에 지침 문자를 보낸 후 바로 상대의 연락처를 모두 차단했습니다. 차단 직후에는 약간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상대로부터 답이 와도 볼 수 없을 텐데 너무 빨리 차단해버렸나 싶었지만 괜히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차단은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제 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서너 시간 후에 갑자기 엑스가 제 집 앞에 찾아왔습니다. 야밤에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누가 잘못 눌렀나 했는데 인터폰에 엑스의 얼굴이 보여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역시 이게 지침의 힘인가 봅니다.


정말 신기하면서도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계속 굴렸습니다. 상담사님께서 3일 동안은 상대의 어떤 연락에도 절대 반응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직접 만나러 온 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전화 차단을 풀었더니 전화가 계속 오고 문자로 잠시만 볼 수 있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도 상담사님께서 무응답 기간을 두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무시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도 엑스가 돌아갈 기미가 안 보여서 마지막 초인종에 결국 답을 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거의 울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렇게 그가 한참을 울다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대화를 조금 나눈 다음 늦기 전에 돌려보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애프터 메일로 설명드리고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마음을 비우니 자연스레 프레임이 높아지고 재회에 가까워지네요. 확률이 낮아서 애초에 큰 기대도 없었고, 들어오는 소개팅 웬만하면 다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전개에 애프터 메일 쓰기 전에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정말 감사해요! 다른 것보다도 제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x3 아깝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님은 내담자들의 자존감을 북돋아 주는 요정님이셔요 :)


그럼 애프터 메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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