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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애, 헤어진 시간이 더 길어도 재회 (실제 후기) #재회는
2025. 05. 08
짧은 연애는 재회가 힘들까요?
단언하건데 '생각보단' 힘들지 않을겁니다. 단, 몇가지 원리를 이해하셔야합니다.
친구, 가족들이 할 수 있는 뻔한 조언이 아닙니다. 지난 15년간 5만명 이상의 연애를 컨설팅한 아트라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쓰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저는 8년간 5,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도와드린 하서영 상담사입니다.
짧은 연애 케이스를 다루다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귄 기간보다 헤어진 기간이 더 길어졌어요. 이제는 저를 잊지 않았을까요?'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말은 진리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일까요?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무조건 사라질까요?
답을 드리겠습니다. 한 달 연애를 하고 이별한 내담자분의 실제 후기입니다.

강희쌤 감사합니다/ 50% 재회성공! 잠수이별/초단기1개월/헤어짐3개월/고프고신/연상연하/사내연애
2024.11.07 닉네임 : 재회는
(후기의 전문은 아트라상 사이트 내 재회후기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 여자 내담자구요. 연상연하에요. 30대입니다
헤어진지 3-4개월이 지나 프레임이 초기화된것은 아닌지, 전에 만나던 여친은 5년을 만났던 사람이라 내가 리바운드(대체자)인 것은 아닌지 걱정도 문득 들었구요. 네 그런데 다 제 망상이었어요.
별 것 아닌 일로 잠수를 탄 몇 일 전까지도 아주 꽁냥했어요.
그리고 제가 몇 일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다가 읽씹으로 무시하는 상대방때문에 저도 프사를 다 내려버렸어요. 역시나 상대가 연락이 왔지만 제가 연락을 하면 또 잠수를 탔고요
이 때 상담을 받았어요. 마지막 잠수로부터 10일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1차 상담 후 바로 지침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나 읽씹. 그리고 20일 정도 지나서 마주치게 되었을 때 미안하다면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한 달정도 있다가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2차 지침 역시 읽고 씹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3차 지침을 말로 했습니다. 상대는 엄청 목이 타보이더라고요 긴장한게 눈에 딱 보였어요. 언제 한 번 밥 먹자고 하는데 상담사님의 말씀을 믿고 그냥 남자가 편하게 다가올 수 있게 친절하게만 대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있다가 밥 먹자 약속을 잡았고 그날 밥 먹고 재회하게 되었어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너무 미안했다고 계속계속 상대가 말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다시 만난지 일주일 째. 네 저희는 사귄 기간 1달보다 헤어짐 3달이 더 길었고 다시 원래대로 꽁냥꽁냥 돌아왔습니다. 처음 몇 일은 어색해서 노력해야 하는건가 싶더니 편하게 대해줬어요. 그리고 다시 예전처럼 보고싶다 말하는 사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서로 설레어하기 바쁩니다.
정말 아트라상 상담은 전남친들이 무조건 저를 그리워합니다. 네 명 다 그랬습니다. 일단 저는 문서상담이라 빠르게 피드백 받았던게 좋았고 상담글과 애프터메일을 인쇄해서 곱씹으면서 되짚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강희 쌤 감사합니다. 저희는 완벽한 팀이었어요. 덕분에 저도 인생에서 짧았지만 제일 사랑했던 사람과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짧은 연애 케이스 중에서도 한 달은 굉장히 짧은 기간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재회를 이뤄내셨지요.
재회확률은 기간에 꼭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교제 기간이 짧아도 재회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말입니다. 이 경우 장기연애 케이스보다 오히려 확률이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또 아래에서 말씀드릴, 짧은 연애 케이스만이 갖는 요소로 인해 재회 가능성이 의외로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위 글에서는 어떤 조건들이 확률을 높여줬을까요? 무려 4개의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정답을 확인하기 전 잠깐 고민해보세요. 이 단순한 행동 하나만으로도, 여러분의 뇌는 오늘 글을 오래 기억하게 도와줄겁니다.
공개합니다.

1. 잠수이별
위 케이스의 경우 상대가 잠수이별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잠수이별은 당하는 내담자에게는 매우 고통스럽지만, 재회의 관점에서는 내담자에게 꽤 유리할 수 있는 이별형태입니다.
상대에게 죄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면으로 이별을 말할 용기조차 없이 이별을 한 상대의 태도는 우리에게 강하게 나갈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지침에 녹인다면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내담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그정도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집니다. 쉽게 잊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중모션.
후기 속 이 부분입니다. '저도 프사에서 사진을 다 내려버렸어요. 역시나 연락이 왔지만 제가 연락을 하면 또 잠수를 탔고요'. 상대방은 내담자에게 연락을 먼저 했다가 잠수를 탔다 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전형적인 이중모션 상황이었습니다. 이별 할 확신이 100%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내담자를 놓지 못하는 마음이 비등하게 있었던 상황이었지요. 또 프레임을 높였을 때 상대가 다가오는 모습까지 확인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만큼 재회는 어렵지 않습니다.

3. 짧은 연애
짧은 연애는 그 자체로 미해결과제가 됩니다. 장기연애 이별에서 상대방은 내담자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를 잘 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겪을 만큼 겪어봤고 노력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짧은 연애는? 기간이 짧은 만큼 '더 오래 지켜볼걸 그랬나. 바뀔 수도 있을텐데.. 내가 너무 노력을 안했나?' 하는 아쉬움이 쉽게 듭니다. 물론 내담자가 달라진 모습, 프레임과 신뢰도를 높였을 때 말입니다.
다른 케이스와 비교했을 때 내담자가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대가 쉽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상대가 내담자에게 대해 잘 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데 유리합니다.
자 정답 4가지 중 3가지는 위와 같습니다.
퀴즈입니다. 재회확률을 끌어올린 마지막 조건은 무엇이었을까요? 칼럼을 자주 읽어보셨거나 이론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유추하실 수 있을겁니다.
답은 맨 밑에 적어 두었으니, 생각해보고 맞춰보세요. 똑똑한 내담자분들은 아마 다 맞추실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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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답은 사내연애 였습니다. ^^ 자동 가능성제시가 된 점이 재회 확률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