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재회, 반복되면 재회가 어렵다? #장인선

얼마 전 재회상담에서 추억의 사연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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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상담을 진행한 케이스였는데, 재회하고 무려 6년이나 지나서 내담자가 저를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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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준비를 위해 오랜만에 외장하드를 열어, '2015년' 폴더를 찾아 내담자의 과거 사연을 찾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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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상담이 끝나고 나면 내담자에 대한 한줄평을 남기곤 했는데, 그 때 당시 사연 말미에 제가 직접 남긴 코멘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둘은 결국 재회해서 결혼할 것임. 그리고 이혼 위기로 찾아올 것임'

참 패기롭게 미래를 감히 예측했었네요 ^^; 이번 사연글을 보니 결국 두 분은 저의 예측대로 결혼을 하게 되었고, 놀랍게도 정말 이혼 위기가 찾아와서 저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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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처음 아트라상 블로그를 찾은 분들은 '뭔 미래를 예측해.. 니가 신도 아니고 이게 무슨 약 파는 소리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라도 그렇게 느낄 듯 합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저의 글을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제가 어떤 근거로 케이스를 예측하는지 대략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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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케이스를 어떤 근거로 예측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오늘 글을 다 읽으신 뒤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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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wishia/222179871572

물론 저라고해서 상담에서 내린 예측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재회의 과정에서는 상담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케이스도 분명히 있고 예측이 엇나가는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그 어떤 사람의 조언보다 재회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상담에서 내담자는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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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님을 신뢰합니다. 덕분에 재회도 했고 결혼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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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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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상황은 거의 동일한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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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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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정말 자주 싸웠다가 다시 만났거든요... 거의 헤어지자 수준까지 갔던 게 벌써 스무번이 넘어갑니다. 그렇게 이별재회를 많이 반복해서 상대방은 이번엔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 때마다 매달려서 프레임도 많이 낮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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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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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이유 때문에 재회 확률이 높습니다. 6년 전에도 같은 이유에서 재회 확률이 높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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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심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두분은 이별재회를 너무나 많이 반복했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 '이젠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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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어떻게든 화해를 했지만, 너무 많이 반복해서 상대방이 이번에는 내담자가 무엇을 해도 꿈쩍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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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를 여러 번 반복했기 때문에, 또는 지침을 과거 여러 번 썼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회가 어렵지 않을까요?' 상담을 하면서 받는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정말 재회가 어려운 케이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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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별재회(또는 다툼과 화해)를 사귀면서 여러 번 반복했다는 것은 오히려 재회 확률을 높이는 요소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런 식으로 6개월 이상 연애를 했다면 상황이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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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을 하면 쉽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고 화해, 또는 헤어졌다 재회를 수없이 많이 반복했다는 건? 많이 헤어졌다는 말도 되지만, 뒤집어보면 많이 재회했다는 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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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남녀가 그만큼 서로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한 두 번 이별 위기가 왔을 때 헤어지고 영원히 케이스가 종결이 되어야 합니다. 재회가 안되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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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명하면 내담자들은 자기가 매달려서 억지 재회를 한 것이라 걱정하는데, 억지 재회도 재회입니다. 상대방이 내담자를 매우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달림이라는 단순한 행동으로 재회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내담자들은 늘 매달림 등 단순한 행동으로 재회가 되다가, 처음으로 상대방이 잡히지 않아 멘탈 붕괴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침대로 프레임과 신뢰도를 높인다면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매달려서 안됐다고 해서 상황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에 있는 수많은 재회 후기들은 거의 모두 엄청난 매달림을 했던 케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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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상담을 받고 지침으로 재회하셨던 분들 역시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저희 역시 상대방에게 그 동안 썼던 지침 문자들을 고려해서 새로운 지침을 짭니다. 지침의 티가 나지 않게끔, 또는 티가 나더라도 어쨌든 상대방이 흔들리게끔 지침을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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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말씀드리면 '나는 과거에 여러 번 헤어졌다 만났을 때, 결국 상대방한테 마음이 식은 적이 있는데?' 라고 반박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때 당시 상대방이 이별 후 프레임 이론에 맞춰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회가 되지 않은 것일 확률이 큽니다.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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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을 진단할 때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별재회를 수없이 반복했다고 해서 상황이 어려울거라 지레 겁먹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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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트라상에 올라온 관련 재회 후기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닉네임 : 장인선 / 후기 작성 날짜 : 2021.03.07

저는 만남 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수현쌤과의 상담에서 재회 확률 70%를 받고, 지침을 쓴 지 일주일만에 재회​를 했습니다. 이 후 6개월간 만남을 지속하다가 재이별을 한 뒤 수현쌤과 다시 상담 후에 80% 재회 확률을 받은 후 강력지침을 사용하여 3개월만에 남친과 다시 재회를 하게 되었어요. 결국 수현쌤이 주신 지침 성공 확률은 100%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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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이별 후 제 남친에게는 일주일만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고, 남친은 그걸 숨기기는커녕 티를 내려고 안달이 난 상황이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남친에게 다시 연락해서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고, 그저 가만히 있기만 했어요. 수현쌤도 제가 과거 내담자답게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를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카운터펀치를 치고 왔기 때문에 프레임이 높아져서 재회 확률이 높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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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침은 강력지침이었습니다. 수현쌤은 제 행동에 문제가 많아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권태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제 프레임이 낮았고 그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전에도 지침으로 재회를 성공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침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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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차 지침 이후에 처음으로 공백기를 어기게 되었어요. 원래 지침을 보내야 하는 시기기보다 약 2주 정도 앞당겨서 2차 지침을 보내게 되었어요. 이로 인해 마음이 약해져서 애프터 메일을 소진했으나, 수현쌤은 지침을 어긴것은 아쉽지만 남자 반응 자체는 좋다고, 만남 성사 시 쓸 지침을 주셨어요. 제 연락을 받은 남자친구는 새 여자친구와 만남을 지속하고 있었음에도 저를 보고 싶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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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자친구와 이별 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계속해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어요. 그렇지만 그 때도 남친은 새 여친과 사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 '이중모션이다. 이제 다 왔다. 망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절대 다시 만나자는 말을 먼저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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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자기를 믿어달라며, 새 여친을 만나는 동안에도 제 생각이 나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며 여친을 정리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 차례 더 만남 끝에 구체적인 미래를 얘기하며 진심을 보이는 남친의 모습을 보고 재회를 하게 되어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도 프레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얼마 전 예나쌤께 연애 유지 상담을 받기도 했어요. 그전 수현쌤과의 상담에선 이별을 겪은 상황이라 조급해서 지침을 받는데만 급급했는데, 이번 예나쌤과의 상담에선 제 성향에 대해 여쭤볼 수 있었고 제가 고프저신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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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쌤은 제가 걱정했던 프레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시면서, 프레임 관리는 천재 수준이지만 신뢰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하셔서 요즘은 신뢰감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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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기를 쓰기까지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두 번이나 저의 재회를 도와주신 수현쌤과 제 성향을 분석해주시고 조언을 아낌없이 해 주신 예나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어요. 또한, 저도 공백기를 보낼 때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고 내프를 다진만큼 제 후기를 통해 다른 분들도 멘탈 잘 잡으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수현쌤, 예나쌤 다음 상담에선 후기 잘 썼다고 칭찬 부탁드려요 ^_^ 이번엔 약속 지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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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주원 #손수현 #서예나 #고프저신 #이혼·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