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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미련, 휘둘리지만 않아도 확률이 높아진다 #닉네임 비공개
2021. 11. 25
리바운드와 바로 관계를 정리하고
이중모션 없이 재회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음성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전남친 sns를 봤는데 저와 관련이 있는 물건을 여전히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뜻인가요? 전남친이 저한테 미련이 있는 건가요?'
제가 웃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미련이야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그 정도 미련만으로 재회가 될 거였으면 상담에 오시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머리 아프게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
헤어지고 나서 전남친에게 미련이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한 번쯤 매달려볼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나면 완전히 생각이 바뀔 겁니다.
상담을 받기 전인 분들이라면, 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확률을 최소 20%, 30%는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서진쌤/고프저신(초저신)/60%/재회성공 - 210215 ID : 닉네임 비공개
안녕하세요. 재회 성공 후 1년이 지나서야 후기를 적게 되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쓰는 후기라 자세히 그 당시 상황이 기억나진 않지만 적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년 조금 넘게 교제를 했었고 이별 후 상담을 받았던 것이 아니라서 상담을 받고 3개월 뒤인 총 5개월 만에 전남친과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프레임 성향의 나이가 어린 여성 내담자로 감정적인 면으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일이 지난 뒤부터 각자의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 과정에서 제 인간관계가 많이 무너졌고 남자친구에게 의존을 한다는 것이 집착으로 조금씩 변해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관계로 우울증에까지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를 많이 좋아했던 남자친구는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도 저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제게는 부족하게만 보였습니다. 잘못된 채찍질,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 전남친을 정말 많이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남자친구가
"정말 힘들다. 지금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서로 좋은 관계인 것 같지 않다. 쉬고 싶다. 1년 뒤에 다시 만나자"
라고 말하며 관계를 끝냈습니다. 저런 말을 하면서도 미련을 보이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저를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해 주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게 되니 많이 매달렸어요.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정말 안 해본 거 없이 매달렸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착한 남자친구는 다 들어주고 덕담을 계속해 줬어요.
시간이 얼른 지나가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꾹 참고 기다리던 중 남자친구에게 리바운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헤어진 지 1,2주 정도 만에 생겼던 것 같네요. 알게 되자마자 자존심도 크게 상하고 예측이 깨져 감정적이게 된 저는 곧바로 남자친구를 만나 나를 뭘로 생각한 거냐며 따졌습니다. 1년 뒤 만나자는 소리도 다 거짓말이었던 거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염치없지만 기다려달라고 했던 전남친이었습니다.
그렇게 2달을 지내다가 제가 못 참고 전남친에게 전화를 하게 됐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는 거냐 아직도 정리가 안 된 거냐 미련 없고 나를 만나고 싶지 않은 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남자친구는 "그런 게 아니다, 내일부터 확신을 주겠다. 보러 가겠다."라며 저를 안심시키듯 말하고 데이트도 하고 연락도 계속하며 미련을 보였지만 리바운드와도 관계를 계속 유지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여자로서 가치를 잃게 되는 사고를 만들게 됐고, 남자친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연락을 끊게 되고 이 시점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녀가 바뀌었다면 0%였을 확률이 제가 여자라서 높게 나온 거라면서 나이가 어려 서로 프레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60%의 확률이라고 서진쌤이 말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사고를 기점으로 신뢰감이 크게 낮아졌기에 공백기를 갖고 1차 지침을 보내게 됩니다. 상대방의 잘못은 정확히 꼬집고 사과할 면은 사과하며 프레임과 신뢰감을 모두 올리는 지침이었습니다. 물론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프레임 비중이 훨씬 큰 지침이었습니다. 답장으로는 짧게 사과가 왔습니다.
전남친은 제 sns 확인을 하루도 빼지 않고 미련을 보였고, 자기는 리바운드와 잘 지내는 모습을 올렸다가 저와 추억이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계속 그러더라구요.
저와 추억이 있는 사진을 올릴 때면 '지금 연락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정말 커져 공백기를 지키지 못할 뻔도 했지만 겨우 마음 달래고 공백기를 채워 2차 지침을 보내게 됐습니다.
남자친구가 지침을 덥석 물어 리바운드와 바로 관계를 정리하고 이중모션 없이 재회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재회 후 3달 뒤 다시 이별하게 되지만 도움을 받고 상담 때 서진쌤과 통화했던 녹음 기록, 칼럼, 지침들을 다시 읽으며 3달 만에 다시 재회했어요.
얼마 전 또다시 헤어졌지만 가만히만 있어도 재회가 될 것 같아 사진 관리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재회가 안 되면 다시 서진쌤 찾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재회했다고 안일해지지 않고 재회 후에도 꾸준히 칼럼 읽으면서 이번에는 재회하면 다신 이별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서진쌤께 항상 감사드린다는 인사 남기면서 후기 마치겠습니다.
분석 -
사람은 누구나 0%인 일에 도전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누구나 실패하고 상처받는 것은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라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헤어지고 나서 상대방에게 무턱대고 매달려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뒤에 다시 만나자'
'친구로 지내자'
'너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좋아하지만 만날 수 없어'
'너는 좋은 사람이야'
위와 같은 말들을 듣다 보면 뭔가 전남친이 아직 미련이 있어 보이고, '매달려보면 다시 만나주지 않을까?' 소망적 오류에 빠져서 붙잡고 설득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이미 '헤어지자'라는 말을 들었다면, 아무리 미련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매달리는 방법으로 재회할 수 없습니다. 이별통보를 듣는 순간, 이미 연인으로서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시험에서 한 문제 차이로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해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시험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아는 문제였는데 답안을 잘못 선택했다'
'실수였다'
어떠한 핑계가 있더라도 시험관에게 '이런 이유로 한 문제를 틀렸는데, 합격했다고 해주시면 안 되나요?' 사정하고 떼쓴다고 해서 불합격이 합격이 되나요?
그럴 리 없습니다.
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어제까지 나와 연인이었던 사람인데, 나에게 미련이 하나도 없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재회의 커트라인이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하면, 프레임이 낮아지던, 신뢰감이 낮아지던 지금 내 점수가 70점에 못 미치는 점수이기 때문에 상대는 이별을 말한 것입니다.
10점이던, 60점이던 미련이 있는 건 똑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70점이라는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전남친 미련이 얼마나 크든 간에 매달려봤자 나와 재회할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한 문제 차이로 시험에서 떨어졌다면,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지, 내가 부족했던 부분은 어디였는지 공부해서 재응시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 합격해야 된단 말이에요. 꼭 합격시켜주세요. 제발요ㅜㅜ' 떼만 쓰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받아들일 줄도 모르네...' 생각에 더 점수를 낮추게 됩니다. 시원하게 매달리다 보면 '이러다간 좋은 기억도 사라질 것 같다', '좋게 헤어질 수 있게 이쯤 해둬라' 냉정한 말을 듣게 되는데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이미 헤어졌다면, 골치 아프게 상대방 SNS, 카톡 사진들을 분석하고 헤어질 때 했던 말들을 수도 없이 곱씹으면서 미련이 얼마나 남은건지 이런 같은 사소한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
재회하기 위해선 이런 전남친 미련을 역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정적인 모습으로 신뢰감을 낮춰 헤어졌다면 전남친이 미련 있어 보이니, 상대가 더욱 흔들리게 마지막만큼은 차분하게 마무리한다던가, 전남친이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는 것 같다면 내 쪽에서 더욱 미련 없는 모습으로 상대방이 '뭐지? 내 생각만큼 여자가 날 사랑하지 않았던 건가?' 생각에 예측이 깨지고, 멘탈이 나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미련이 있어 보인다는 건 어떤 대처를 하냐에 따라 우리가 상대를 얼마든지 흔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단, 우리가 휘둘려서 붙잡거나 매달리는 최악의 수만 두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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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urerelation/222103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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