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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남자친구, 새 여친에게서 되찾다 #닉네임 비공개
2021. 11. 24
다시 만날날을 꾹 참고 기다리던 중
남자친구에게 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상담에서 받은 공백기를 지키고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남자친구는 바로 새 여친과 정리하고
중간 단계도 없이 저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지친 남자친구, 헤어지고 생긴 새 여친에게서 되찾은 후기(2021)
내담자 닉네임 : 익명
후기 작성 날짜 : 2021.02.15
안녕하세요. 재회 성공 후 1년이 지나서야 후기를 쓰게 되네요.
시간이 지나고 쓰는 후기라 자세히 그 당시 상황이 기억나진 않지만 적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년 조금 넘게 교제를 했었고 이별 후 상담을 바로 받은 것이 아니라서 상담을 받은지 3개월 뒤, 이별을 한 지 총 5개월 뒤에 재회를 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200일 정도를 싸움 한 번 없이 주위에서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 예쁘게 만나고 있었습니다.
200일이 지난 뒤 각자의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제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남자 친구에게 의존을 한다는 것이 집착으로 조금씩 변해 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우울증에까지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저를 많이 좋아했었던 남자친구는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저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제게는 부족하게만 보였습니다.
잘못된 채찍질, 나쁜 프레임 높이기로 상대방을 정말 많이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연애 막바지에는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이별과 재회를 반복했었네요.
그러다 결국 지칠대로 지친 남자친구가
"정말 힘들다. 지금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서로 좋지 않은 관계인 것 같다. 쉬고 싶다. 1년 뒤에 만나자"
라고 하며 관계를 끝냈습니다.
저런 말을 하면서도 서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많이 매달렸어요.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정말 안해본 것 없을 정도로 매달렸네요.
착한 남자친구는 다 들어주고 덕담을 계속 해줬어요.
예상치 못한 새 여자친구의 등장
다시 만날날을 꾹 참고 기다리던 중, 남자친구에게 새 여자친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지 1, 2주 만에 생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와 연애할 땐 그렇게 자랑하기를 좋아하던 남자친구였는데 정말 친한친구들에게만 알리고 철저하게 숨기고 만나고 있어서 저는 3, 4주쯤 뒤에야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알게 되자마자 자존심이 크게 상하고 미친듯이 감정적으로 변한 저는 곧바로 남자친구를 만나 나를 뭘로 생각한거냐고 따졌습니다.
그렇게 2달을 지내다가 제가 못참고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는거냐고 물어봤어요.
남자친구는 '그런 게 아니다. 내일부터 확신을 주겠다, 보러 가겠다'며 저를 안심시키듯 말했어요.
다음날 남자친구는 정말 저를 찾아왔고 3일간 데이트도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던중에 제가 큰 실수를 하나 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저와의 연락을 끊게 됩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상담과 지침 문자 전송
한서진 상담사님은 남녀가 바뀌었다면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확률이 60%는 나올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달 공백기를 갖고 지침 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상담을 받아보신 분들은 지침이 어떤 방식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답장으로는 짧게 사과가 왔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별 후 계속 그래왔지만 제 SNS를 하루도 빠짐없이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새로운 여자친구와 잘 지내는 모습을 올리곤 하더군요.
겨우 마음을 달래가며 상담에서 받았던 공백기를 지키고 2차 지침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덥석 지침을 물었고 새 여자친구와 바로 관계를 정리하고 중간단계 없이 바로 재회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재회 후 3달 뒤에 다시 이별하게 되었지만, 상담 때 서진쌤과 통화했던 녹음 기록, 칼럼, 지침들을 다시 읽으면서 3달만에 다시 재회했어요.
항상 후기 남기겠다고 말만 하고는 계속된 이별과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후기 남겨요.
재회했다고 안일해지지 말고 칼럼을 꾸준히 읽으면서 이번에 재회하면 다신 이별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서진 상담사님께 감사드린다는 인사 남기면서 후기 마치겠습니다.
후기 분석 by 손수현
재회를 하기에 악조건들이 모두 모인 케이스였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남자친구, 새로운 여자의 등장, 내담자의 매달림...
이 모든 것이 있었는데도 한서진 상담사님은 최소 60%의 확률을 부르셨습니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선 거의 0% 케이스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제가 담당한 상담은 아니지만 서진 상담사님의 사고 과정(?)을 예측해 보겠습니다.
1. 남자는 여자를 매우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후기 속 내용을 보면 내담자가 '뭘 하든 남자가 부족해보였다' 라고 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거의 100% 내담자가 자존심이 매우 세고 감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데, 돌아오는 칭찬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담자를 매우 사랑하지만, 스트레스가 그것을 뛰어넘어 이별이 찾아온거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으면 몇 달째 이별 통보를 질질 끌 이유가 없습니다. 1-2주가 안돼서 이별 통보를 할 것입니다.
여자가 감정적인데 꽤 오래 관계가 유지되었다는 건? 남자 입장에서 놓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2. 새로운 여자친구는 내담자에 비해 매우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심리입니다. 남자는 지난 연애에서 크게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남자는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힘들구나..'
그 다음에 선택하는 여자는? 매력이 부족하더라도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고르게 됩니다.
남자는 새 여자를 만나면서도 과거 매력적이었던 구여친(내담자)을 잊을 수 없게 됩니다.
3. 결국 상황을 요약하면 이러합니다.
매력 : 내담자 > 상대방
착함 : 내담자 < 상대방
여기서 내담자가 매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신뢰감을 높이면?
상대방은 안 그래도 매력적인 내담자가 좋게 변화했다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자연스레 옆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별로 마음이 가지 않고 매력을 못 느끼게 되어 버립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각성해서 상담을 받아 변화하지 않는 이상. 이런 경우는 0.1%도 없습니다)
총점에서 내담자가 이길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레 재회에 골인하게 됩니다.
물론 아주 쉬운 케이스는 아니었습니다. 한서진 상담사님이 60%를 부른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지쳐버릴대로 지친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에게서 안정감을 얻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스레 전 여친이 생각나고 그리워할 것이라는 점은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감이 없어서, 여자가 꺼지라고 할까봐(^^;) 등의 이유로 연락하기 애매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2차 지침으로 가능성 제시를 하자마자 상대방이 덥썩 물어버리고 재회를 요청한 것입니다.
매우 기다렸다는 뜻이지요.
어떠셨나요? 케이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지친 남자친구는 잘 없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위 후기 속의 남자를 쉴드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모든 케이스가 내가 원인제공을 해서 남자가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한 번쯤 '내가 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건가?' 하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후기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많은 것들을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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