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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남자친구, 내가 만든거라면? #giraffee1010
2021. 11. 19
어떻게 보면 회피형 남자에 나오는 조건들이
남자친구한테는 다 포함되는 것들이었어요.
회피형 플러스 멘탈 약함 표현도 적고 연락도 잘 안되고
좋아해서 만나는지 그냥 심심할 때만 보는 건지
너무 헷갈리면서도 성격은 순하고 착해서 말은 잘 들어줬어요
하서영 상담사입니다.
아트라상의 10년의 역사 속에는 긴 시간만큼이나 수많은 명칼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설적인 칼럼 중 하나가 바로 회피형 남자친구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이 칼럼이 등장한 뒤에도 툭하면 잠수를 타거나 싸울 때 입을 꾹 닫아버리는 남자친구가 회피형인지,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적인 유형은 없습니다.
다만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남자친구는 회피형 남자친구가 될 수도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설명을 하나씩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래 글에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회피형 남자친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만 실제로 절대적인 회피형 타입이란 없습니다)
먼저 관련한 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회피형에 멘탈까지 약했던 남자친구와 이별 뒤 재회를 한 내담자의 사연입니다. 남자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세요. (후기 원문은 아트라상 사이트 후기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재회 성공 하서영쌤 단기 연애 고프저신 85% - 에이피씨 200917
재회 성공하고 후기를 한 번 작성했지만 만나다 보니 하서영쌤의 지침으로 남친의 바뀐 모습에 너무 감동받아서 감사의 편지로 한 번 더 후기를 작성합니다 서영쌤 정말 저한테 부처님 같은 존재예요 너무 감사드려요
4개월 동안 썸인지 친구인지 애매하게 지내다가 고작 두 달 연애하고 차였어요. 어떻게 보면 회피형 남자에 나오는 조건들이 남자친구한테는 다 포함되는 것들이었어요 회피형 플러스 멘탈 약함 표현도 적고 연락도 잘 안되고 좋아해서 만나는지 그냥 심심할 때만 보는 건지 너무 헷갈리면서도 성격은 순하고 착해서 말은 잘 들어줬어요
이렇게 확인받고 싶은 마음으로 만나다 보니 신뢰도 떨어트리는 행동만 하게 됐고 남자친구가 상황도 안 좋았던 타이밍이라 일방적으로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그 뒤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서 상담 신청을 했는데 정말 제가 살면서 잘한 일 탑 파이브 안에 드는 행동이었어요 저는 1차 지침 쓰기도 전에 이중모션과 전화 두 통이 와서 지침을 지키지도 못하고 엄청 들이대면서 1차 애프터 메일을 낭비했지만 더 높은 확률은 95%를 받았어요
근데 다시 지침 문자를 보내고 공백기를 견디지 못해 연락하고 만나서 여전히 이중모션이 나왔죠 (중략) 재상담 신청하기 전에 다시 혼자 공부를 해봤어요 아무리 봐도 이중모션이 있는 걸 보니 성공 직전 같았거든요 칼럼, 지침, 음성상담 내용을 무한 반복하고 지침으로 받았던 행동을 살짝 했더니 결국 다시 사귀기로 했어요
(중략) 그렇게 한 달간 만나다 보니 신뢰도는 90% 이상 회복된 것 같았어요 발렌타인데이때 츄파춥스 하나 안 주고 평소에도 회피하고 도망가고 연락도 표현도 없던 남자가 제 생일이라고 편지에 고액 선물에 손 포장에 미역국 등 정말 세상 스윗남이 따로 없을 정도였어요 연애를 오래 해본 경험이 없던 사람이라 여자친구 생일 챙기는 것도 처음 해본다면서 저보다 더 신나서 제가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다고 선물 준비하면서도 전화해서 혼자 얼마나 신났던지..
예전에는 전화도 일주일에 한 번 올까말까였는데 요즘은 자기 심심할 때 시간이 빌 때 계속 전화 오고 연락에도 애정이 보여요 (예전에는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도 들었어요 사실 저도 표현력이 부족해서 아직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은 없지만 노력해야겠죠? 상담사님께 자랑하려고 글 쓴 거 맞아요 하서영 상담사님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
회피형 철벽남이 자기 입으로 나 로맨틱한 것 같다 스윗남이다 내가 이런 말 다 해보네 이런 말 나오게 해주셨어요 앞으로 얼마나 더 저한테 해줄지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해요 지침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아 그리고 하서영 쌤이 저한테 꿀팁으로 알려주셨던 방법 써보고 싶은데 아직 쓸 일이 없어요 (중략) 알아서 고치고 변하는 게 너무 보여요 행복합니다 좋은 남자인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피하는 모습에 상처받았었는데 모든 게 다 채워진 것 같아요 이젠
썸 네 달, 연애 두 달, 이별 네 달, 재회한지 한 달 고작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담사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기분 좋은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후기밖에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후기 씁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후기 속 내담자는 남자친구를 회피형이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방은 회피형에 해당하는 모든 특징들을 갖추었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입을 다물거나 내담자를 피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남자는 재회한 뒤 연락, 헌신 등 모든 부분에서 달라졌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 비법은 바로 '올바른 채찍'입니다. 허무하신가요?
사실 '저는 회피형 남자친구 케이스입니다'라고 말하는 케이스들의 90%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담자가 '잘못된 채찍'을 사용하면서 회피형이 아닌 남자가 회피형으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연애에서 상대는 초반에 잠수를 타거나 갈등, 트러블을 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거에는 내담자에게 변명이나 사과를 하고 하다못해 맞불을 놨던 남자가 갈등을 피하기 시작하고 입을 꾹 다물어버리게 변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잘 모르고 사용하는 잘못된 채찍이 무엇일까요? 이것은 답정너식 혹은 마라톤식 싸움입니다. 이 말만 듣고도 아마 와닿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런 싸움의 형태는 여러 가지입니다.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토론하듯 싸우기, 감정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기, 징징거리거나 떼쓰기, 표면적으로는 싸움이 끝났지만 그 뒤 틱틱거리거나 삐친 티를 내면서 뒤끝 있는 모습 보이기 등이 있습니다. 형태가 어떻건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길게, 오래 싸운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처음부터 트러블을 피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상대방도 나름의 변명을 하거나 사과를 하거나 핑계를 댔을 겁니다. 혹은 자존심이 세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면 최소한 피하지 않고 억울하다며 맞불이라도 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대의 대처들에도 싸움이 끝나지 않고 계속된 채찍을 맞게 된다면 상대는 지치게 됩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사과를 했는데 왜 안 받아줄까. 난 정말 반성하긴 했는데 (혹은 내 마음이 그런 게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말했는데)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풀고 싶은데 싸움이 끝나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남자는 '어차피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말꼬투리가 잡혀 혼나기만 할 거야. 여자친구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어. 더 상처받고 싶지 않고 무슨 말을 해야 이 싸움이 끝날지도 모르겠어.'라고 생각하며 싸움을 피하게 됩니다. 이 모습이 내담자에게는 회피형 남자친구처럼 보이는 것이고요.
내담자 역시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싸움에서 상처를 받는 것은 상대뿐만이 아닙니다. 내담자 역시 긴 싸움을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내담자가 상대에게 계속 묻고 대화를 원했던 이유는 상대를 상처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고 싶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듣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긴 싸움 끝에 남자는 회피형이 되고 내담자는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상대가 사과를 하고 노력을 했으니 내 마음이 안 풀렸는데도 화내기를 멈추고 싸움을 짧게 종결시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프레임, 신뢰도를 지키면서 '짧게, 이성적으로 ' 올바른 채찍을 때리면 됩니다 (방법은 링크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지금 당장은 갈등 상황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내담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남자가 내담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애정이 없다면 굳이 트러블을 피하지 않고 헤어졌을 겁니다. 남자는 내담자를 무시하는 것도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숨 쉴 구멍이 없고 내담자의 마음을 풀어줄 방법을 알지 못해 숨는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숨어버릴까 봐 오늘도 속상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거나 회피형 남자친구를 그냥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행동에 따라 남자친구는 회피형이 될 수도 헌신적인 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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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 남자친구는 사귄 초반부터 툭하면 잠수를 탔어요. '
이런 케이스는 남자가 과거 경험에서 위와 같은 잘못된 채찍에 스트레스를 받아 잘못된 학습을 했거나 멘탈이 매우 약한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 역시 '나는 전여친, 너에게 잘못된 채찍을 때린 사람들과 다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당근과 채찍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행동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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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재회하는 법, 무료 PDF 파일 링크입니다"
https://blog.naver.com/curerelation/222103165216
#하서영 #고프저신 #단기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