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이별재회 반복한 커플 재결합은 쉽다 #미니미니미
2021. 10. 29
오는 연락을 계속 무시하다 문자 지침을 전송했고, 답장은 원망 섞인 말이 왔습니다.
공백기 동안 자기가 왜 이러는지 생각도 해보고,
본인 집에 있던 저의 짐을 보면 제 생각밖에 안나서 더 괴로웠다고 했어요.
공백기 내내 제 생각을 하느라 힘들었대요. 그걸 듣는데 얼마나 통쾌하고 짜릿하던지..
지난 6년간 약 1만여 건의 재회 상담을 진행해 온 상담사 손수현입니다. 지금 이별로 멘탈이 나가신 상황이라면, 잠시 침착하게 이 글을 읽어보는 것만으로 재회 확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단, 글을 끝까지 읽을 의지와 독해력이 있는 분만 가능합니다.
위의 내용은 아트라상 홈페이지에 최근에 올라온 재회 후기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별재회가 반복되는 커플 케이스였습니다. 재회 확률 자체는 높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이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별재회를 수없이 반복하고 상담에 찾아오는 커플 케이스는 재회가 매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재회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자존감, 나이, 직업, 만난 기간부터 장거리 유무, 사는 곳 등 상담사가 염두에 두고 분석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적으로 이렇게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는 커플 케이스는 다른 사연에 비해 매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오늘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위 재회 후기의 원문을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아트라상을 처음 찾으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안 가는 용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후기를 분석하면서 하나하나 알려드릴 것이니, 우선 마음 편하게 읽어보세요.
ID : 미니미니미 날짜 : 2020.12.02
애프터 메일을 모두 소진했기에 소식을 전해드릴 수단이 후기 뿐이네요. 그래서 후기를 쓰러 왔어요.
어떤 내담자(재회 상담을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분이 저의 후기를 읽으실 지 모르겠지만, 제 케이스는 고프 저신입니다. 아트라상을 알기 전에도 수 없이 헤어지고 재회하고, 아트라상에 오고 나서도 지침을 써보기도 전에 화해하고.. 그런 일들의 반복이었어요.
매 번 이별통보를 하는 쪽은 상대방이었고, 전 항상 '신뢰감'의 문제로 차이는 쪽이었죠. 하지만 이별이 반복될수록 상대방의 이별 통보의 이유가 '신뢰감 문제야? 프레임 문제야?' 하고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아트라상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별 통보의 횟수가 거듭되면 될수록 저도 매달리는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대방에게 결국 이별을 설득 당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상대방 성격이 유한 편에 속해서인지는 몰라도, 헤어지면서 덕담도 들어봤구요.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면서 칼럼을 읽어봐도, '내가 한 두번 매달려 본 게 아니고, 이런 심한 말까지 들어봤으니 고프레임 케이스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손수현 상담사님은 저에게 고프레임이라고, 남자가 엄청 좋아한다고, 헤어질 수가 없다고, 어차피 또 연락이 오고 화해가 될 거라고 하셨어요.
저는 처음에 얼떨떨했지만, 정말 수현 상담사님 말씀대로 가만히만 있었는데 알아서 연락이 먼저 오고 절 그리워하는 말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자존감은 나아지는 기미가 없었어요. 항상 머리로는 괜찮아, 괜찮아를 되뇌어도 마음 속으로는 땅굴을 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삐그덕거리기 시작했어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강한 수를 둬야겠다. 이대로는 자존감이 나아지지 않겠다' 싶어서 수현 상담사님에게 지침을 받았고, 지침을 보내기 전 공백기를 가졌어야 했어요.
오는 연락을 계속해서 무시하다 지침문자를 전송했고, 답장은 원망 섞인 말과 잘 지내라는 식의 문자가 왔고, 며칠 뒤 핑계 대며 무작정 집 앞으로 왔더라구요.
만나서 얘기를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 수신 차단해서 지침도 못 받았다 하더라구요? 하지만 오는 연락 무시하며 가만히 있는 공백기만으로도 충분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어요.
공백기 동안 자기가 왜 이러는지 생각도 해 보고, 본인 집에 있는 저의 짐을 보면 저의 생각밖에 안나서 더 괴로웠다면서, 처음엔 어디가 아픈가 걱정이 되다가, 뭐하자는건지 이해가 안돼서 화도 났다가 마지막엔 체념이 되었다가도 다시 화가 나더라면서..
공백기 내내 이런 저런 생각들로 저에 대해 떠올리게 되어서 괴로웠대요. 그걸 듣는데 얼마나 통쾌하고 짜릿하던지.
지금도 제가 조금만 전화를 늦게 받아도 화를 내요. 좀 일찍 받아줄 순 없냐면서.
정말 전보다 더 잘해주려 하고 처음으로 돌아간 듯이 애틋해하고 그런 모습이 보여요.
이렇게까지 해보니 수현 상담사님이 '스스로의 프레임에 확신을 가져라' 하셨던 말씀이 와 닿아요. 드라마틱한 남자의 변화는 없지만, 전 이정도로도 만족해요. 어차피 장기적인 가치가 없는 사람이란 걸 저도 아니까요 ^^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그 날까지 신뢰감과 내적프레임 회복에 힘써 볼게요.
수현 상담사님, 다음에 또 뵐게요!
손수현 후기 분석-
사연을 보면 알겠지만,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기 전부터도 이별재회를 숱하게 반복했던 커플이었습니다. 후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에게 상담에 왔을 때 저는 재회 확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연을 보면 상대방쪽에서 늘 이별 통보를 했고 내담자가 숱하게 매달렸는데, 왜 재회 확률이 높았던 걸까요? 일반적으로 매달리는 행위는 재회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프레임(주도권)'을 날려버리기 때문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아트라상의 내담자라면 알겠지만, 매달리는 행위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주도권을 잃는 대표적인 행위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얘는 헤어지고 나 못 잊겠네' 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내담자를 만만하게 보게 되며, 내담자가 힘들어 할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매우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매달리면 확률이 낮아지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케이스를 보며, 약간은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내담자가 숱하게 매달렸는데, 결국 따져보면 이번을 제외하고는 여태껏 늘 재회가 되었다는 거잖아?'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별재회를 숱하게 반복해 온 케이스는 재회 확률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수많은 재회를 했다는 것이 내담자의 기본 프레임이 매우 높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매달리는 것은 저프레임의 행위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프레임의 행위를 해서 상대방이 여태껏 '잡혀왔다'는 것은? 내담자의 기본적인 프레임이 매우 높아야만 통하는 전략입니다. 만약 내담자의 프레임 자체가 낮았다면, 내담자가 매달렸을 때 상대방의 반응이 더더욱 안 좋아지면서 안 잡혔어야 맞습니다.
즉, 내담자가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 문자를 썼던 것도 아니고, 단순 매달림으로 재회가 여태껏 되었다는 것은 곧 내담자의 기본 프레임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먹혀 들었던 것입니다. 쉽게 말하여, 상대방도 내담자를 좋아하고 있으니 매달림이라는 유치한 행위에도 마음이 흔들려 다시 재회를 마음 먹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에 안 잡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내담자의 신뢰감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번 헤어짐 - 다시 만남을 반복했다는 것은, 그만큼 싸움이 잦았다는 이야깁니다.
상대방은 내담자를 여전히 좋아하나, 이미 수없이 다시 만나봤고 그 결과 서로 싸우는 불행한 연애를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러니, 상대방은 '지금은 좋더라도 다시 만나면 어차피 불행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절하는 것입니다.
둘째, 너무 같은 패턴으로 재회를 하다보니 상대방 쪽의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물론 상대방은 여전히 내담자를 사랑하기는 하나, '가만히 있으면 또 매달리러 오겠지' 라는 생각 때문에 약간의 여유가 생깁니다.
물론 고프레임이니 내담자를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긴 하지만 급할 게 없는 거지요. 어차피 가만히 있으면 내담자가 알아서 매달리러 온다는 '예측'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패턴으로 너무 재회를 많이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만 있고 내담자가 연락을 안하기만 해도 상대방이 '연락 올 것이다' 라는 예측이 깨지면서 초조해지고 먼저 연락 올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후기를 보면, 실제로 제 예상대로 되었지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손쉽게 프레임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 입장에서는 '재회해도 또 헤어진다'는 불안감이 있다보니, 망설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담자에게 연락을 하면서도, 재회는 하지 않는 '이중모션'을 보였던 것입니다. 다른 칼럼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트라상에서 이중모션은 재회 직전의 신호로 봅니다.
(이중모션 예시 - 연락은 오는데 다시 만나자고 하지는 않음, 눈물을 보이면서도 우리는 헤어져야 한다고 말함, 스킨십은 하려고 하는데 재회는 아니라고 말하는 행위 등)
재회를 할 수 있는 프레임이 80점이라고 치면, 이중모션이 나오는 상황은 70점 정도에 속할 때 나오는 반응입니다. 거의 다 왔고, 결국 10점만 더 높이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프레임 높이는 지침 문자를 드렸고,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거의 매달리듯이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이처럼 이별재회가 수없이 반복된 커플은 다른 변수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재회 자체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내담자들은 '맞아요 상담사님. 저희가 그 동안 수없이 재회를 한 건 맞지만, 처음으로 안 잡힌 것을 보면 이번에는 정말 굳게 마음을 먹은 게 아닐까요? 상대방은 이성적인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신뢰감 부분이 회복되지 않았거나, 너무 내담자가 주구장창 매달려 왔다보니 '다시 매달릴 것이다' 라는 예측이 존재해서 그런 것일 확률이 큽니다. 이 예측이 깨진다면, 상대방도 초조함을 느끼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내담자의 설명대로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애초에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헤어졌을 때, 매우 이성적으로 '아. 우리는 안 맞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는 재결합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없이 다시 만나왔다는 건, 상대방도 본능에 휘둘리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멘붕하지 마세요. 천천히 자신의 상황을 한 번 객관적으로 돌아보세요. 여태껏 프레임 높이는 지침을 쓰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수없이 다시 만나왔다면, 상대방은 당신을 매우 좋아하고 그리워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P.S. 위 후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침 문자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보지도 못했다고 얘기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답장이 온 것을 보면 분명히 지침 문자를 보았던 것일텐데, 남자는 왜 그렇게 얘기했던 것일까요?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남자가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말을 했던 것일지, 이론 고수분들의 분석이 기대됩니다 ^^
====================
함께 읽어보면 좋은 칼럼-
https://blog.naver.com/wishia?Redirect=Log&logNo=220905951338&from=postView
#손수현 #고프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