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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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 심리, 재회의 10단계 #hmomn05

2020 베스트

 

헤어진 남자친구 심리, 재회의 10단계 이론 공개 - 

 

 

손수현입니다. 6년간 재회 상담을 진행하면서, 내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마 '헤어진 남자친구 심리' 일 것입니다. 아트라상에서 상담을 받거나, 칼럼을 읽고 스스로 지침 문자를 만들어 보낸다는 가정 하에 상대방의 심리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는 지 다뤄보고자 합니다.

 

오늘 글은 처음 아트라상을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약간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이 나올 수 있으니, 아트라상에 있는 다른 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감을 잡고 다시 이 글로 돌아오셔도 좋습니다.

 

일단 '전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상황'에서도 재회를 이뤄낸 후기를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ID : hmomn05 / 날짜 : 20.11.03

 

 

 

안녕하세요, 드디어 재회 후기를 쓰게 되네요.

 

두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아트라상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감사한 마음에 서둘러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 히스토리가 많이 궁금하시지는 않으실 것 같고, 이 전 상황은 제가 처음 쓴 후기에 나와 있으니 궁금하신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해주세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 상대방은 내프와 자존감이 아주 낮은, 그래서 자존심 발동이 심한 남자입니다. 저는 상담을 총 두 번 - 1차는 수현쌤, 2차는 예나쌤께 - 받았습니다.

 

저는 심한 강박도 있고 주관도 세서 지침이나 공백에 대한 저항도 강한 편이었어요. 그래서 저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상담을 두 번 받았구요. 두 분 상담사님은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외강내유 스타일이시고 뭔가 딱 목소리를 듣자 마자 '신뢰' 두 글자가 생각날만큼 명쾌하고, 확신이 있으십니다. 진짜 그냥 믿고 따르시면 돼요.

 

1차 지침 보내고, 짤막하게 덕담 주고 받고, 공백기 무사히 보낸 후 2차 지침 했습니다. 연락은 바로 (3분만에) 왔지만 남자친구는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어요. 카톡을 주고 받다가 이상한 시점에서 읽씹을 당했고, 멘탈이 나가서 일주일 뒤에 전화를 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이게 상대방에게 강력한 가능성 제시가 되었는지 그 뒤부터 연락을 띄엄띄엄 하기 시작했구요. 근데 이 때부터 이중모션이 심하게 발동되었습니다. 상대는 심지어 만난 지 얼마 안된 리바(새 여자친구)도 있었고 당당히 그 사실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가 한 번 만났어요. 근데 만나서 이중모션 진짜 조심하셔야 돼요. 제 발로 걸어와서 만나러 와놓고는 너랑 다시 만날 생각 없다, 우린 어차피 안된다, 지금 리바랑 사이 좋다면서도 이제 그만 가자고 하니 아쉬워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왔는데 제가 다른 거 하느라 못 봤더니 전화 왜 안 받냐며 안달복달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저는 만나서도, 그 후에도 머릿속으로 계속 프레임 신뢰감 두 단어만 앵무새처럼 되뇌이면서 예전처럼 상대방 자존심 발동에 같이 짜증을 내거나 픽 돌아서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쯤 지나면서 알아서 리바랑 삐걱거리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계속 가능성 제시 하면서도 너가 그 여자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 오래 기다릴 생각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어요. 그리고 제가 최근 바빠져서 의도치 않게 연락을 잘 못받았는데요. 며칠 전에는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이 들었는데, 전화를 안 받으니 보이스톡 남기고 다른 사람 번호로 부재중이 찍히고 난리굿을 떨더라구요. 그 다음날 밤에 또 전화가 와서 왜 전화를 안 받냐 난리를 치더니 결국 자기 다 정리했다, 다시 만나자 해서 생각해보겠다 하고 튕기다가 결국 만나서 다시 예전 문제들 잘 극복하며 진지하게 다시 잘 해 보기로 하고 재회했습니다.

 

모든 사연을 다 쓸 수는 없지만 상대와 저는 서로에게 엄청난 고프레임이고 그래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마지막도 안 좋게 막장으로 끝났고 일단 제가 너무 매달렸던 그림이라 가망이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저 역시 많은 분들처럼 거의 그로기 상태로 아트라상에 찾아왔구요.

 

아트라상에는 모든 내담자분들을 위해 종일 재회만을 생각하시는 상담사분들이 계시고, 빅데이터도 어마어마해요. 내 사연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지만 각자의 색깔만 다를 뿐 기본적인 밑그림은 비슷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상담사님들을 믿으시고, 지침에 거부감이 들고 힘들어도 지켜내려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무엇이든 제 맘대로 되어야 하는 성격에 이래저래 많이 삐끗했지만 전반적인 결은 지키려 정말 아주 많이 노력했어요.

 

수현쌤, 예나쌤을 만나 비로소 연애에 대한 '기본기'를 다진 느낌입니다. 아직도 재회가 된 게 너무 신기하고, 예전과는 다른 태도로 저를 대하려 노력하는 상대방을 보며 다시금 이론의 중요성과 대단함을 느낍니다. 애프터 메일을 다 써 버려서 이렇게 후기로 마음을 전해드리는 게 죄송하네요. 두 분 정말 감사드리고, 모든 내담자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분석-

 

 

이별 한 전남친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음에도 재회를 이뤄낸 후기 중에 하나입니다. 아트라상의 블로그를 보시다보면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이런 패턴들은 굉장히 흔한 편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사기인걸까요?

 

아닙니다. 지침 문자를 보내고 난 뒤 헤어진 남자친구 심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왜 이런 일이 가능한지 '머리로'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6년간 1만여건의 상담을 하면서, 제가 봐 온 재회 패턴은 보통 이러합니다. 이른바 '재회의 10단계 과정'입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남자의 심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자세히 살펴보세요.

 

 

 

 

1. 여자가 헤어짐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성격적으로 너무 괴팍하다거나, 상대방만을 하염 없이 기다리는 모습에서 매력이 없어 보였다거나, 살이 과하게 쪘다거나, 집착, 닦달로 상대방은 이별을 생각하게 됩니다.

 

2. 갑자기 이별을 통보 받은 여자는 순간적으로 정상적인 판단이 되지 않고 패닉에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아니라, 막무가내로 매달리면서 최악의 상황을 만듭니다. 한 번 칼럼에서도 다루었지만, 매달림은 상대방 입장에서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여자'로 생각하게 되면서 주도권도 날리고, 남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에 신뢰감도 날리게 됩니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두 요소 모두 타격을 받는 것입니다.

 

 

 

3. 이 시점에서 보통 내담자들은 아트라상을 발견합니다. 상담을 받거나, 칼럼을 읽고 스스로 지침을 고안합니다. 1차 지침 문자를 전송하게 됩니다.

 

4. 보통 이 때 보내는 지침 문자는 여태까지 매달려왔던 것과 반대로, 침착함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거나 갑자기 강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상대방은 갑자기 강하게 나온 여자에게 놀라게 되고, 한 방 먹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주도권을 되찾게 됩니다.

 

5. 이 과정에서 남자는 여자에 대한 감정이 살아납니다. 그러나 동시에, 갑자기 강하게 나온 여자에게 '자존심' 이란 감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지침 문자는 전략상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을 보이거나, 공격을 하거나, 질투 유발을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삐진 상태' 가 됩니다.

(물론 상대방의 자존심이 세지 않은 경우 이 시점에서 바로 재회가 되거나, 여자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또한 지침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회복되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입니다)

 

6. 남자는 자존심 때문에, 여자에게 만만하게 보여선 안된다는 감정이 생깁니다. 그래서 카톡, 인스타 등에 잘 사는 척을 하거나, 여자를 대체할 다른 여자를 찾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 때 패닉에 걸려선 안됩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한 감정은 살아났는데, 자존심이 상하여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내담자에게 마음이 크게 남은 상태에서 새롭게 찾는 여자를 '리바운드'라 부릅니다. 매력적이진 않지만, 위로가 되는 여자를 찾는 심리지요.

 

 

 

7. 공백기를 보내고 내담자 쪽에서 2차 지침으로써 '가능성 제시'를 남깁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담자가 너무 강하게 나와서, 또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려서 여자가 나를 잊었다고 생각하는 등 틈이 없다고 생각하여 접근하지 못하는데, '너도 접근해봐도 좋아' 라는 힌트를 살짝 남겨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희망고문을 받게 됩니다.

(이 가능성 제시가 무시당했다고 해서 패닉에 걸릴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은 1차 지침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일부러 씹거나 쿨한 척 답장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8. 연락이 서서히 이어지게 되고, 상대방은 여전히 남아 있는 자존심 문제로 화를 내거나 틱틱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는 과거에 받았던 상처 때문에, 얼굴을 보면서도 '다시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이중모션이라 부릅니다. 내담자들은 이 시점에서 가장 크게 패닉에 걸리는데, 걱정할 것 없습니다. 마음이 남아 있으니 연락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내담자가 변화했는지 확신이 없어서, 또는 자존심 문제로 왔다갔다 하는 것 뿐입니다.

 

9. 여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프레임과 신뢰도를 지켜냅니다. 상대방은 달라진 내담자에 대해 다시 호감을 느끼게 되고, 점차 자존심이 풀리면서 적극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0.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재회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남자가 쭈뼛쭈뼛 재회를 요청하거나, '우리 무슨 사이냐' 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재회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정리- 결국 주의해야 할 것은,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에 속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지침 문자로 자신이 크게 한 방을 먹게 되면, 일부러 잘 사는 척을 해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 행동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여자친구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자는 '위로용 여자'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침 문자로 받은 충격 때문에 급한 마음에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여자에게 고백을 하고 위로 받는 것입니다. 결국 이 커플은 시작부터가 꼬였기 때문에, 몇 달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안심하세요. 전남친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거나, 너무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거나 하는 것에 패닉에 빠질 필요 없습니다. 아트라상의 모든 지침은 감정을 살리는 것을 우선합니다. 재회 확률은 각기 다를 수 있으나, 지침을 제대로 지켰다면 상대방의 감정 자체는 반드시 살려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상대방의 쿨한 척에 당하지 마세요. 아예 카톡이나 인스타 염탐을 안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봤다가 멘탈에 타격만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어진 남자친구 심리, 재회의 10단계 이론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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