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리바운드는 어떻게 탄생하고 끝나는가 #으으
2020. 06. 12
191204 '서영쌤!! 진짜 신기하게도 전화 왔어요!! (확률 80%/ 고프저신)' - 상담 후기 닉네임 으으
서영쌤!! 진짜 신기해요!!
전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오면 그때 후기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차 애프터 메일 보내고 서영쌤한테 답장 언제 오나~~ 하면서 기다리던 어제 새벽!!
아주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완전 신기해요 서영쌤 덕분인 것 같아요ㅎㅎㅎㅎ
상담을 받기 전부터 긴가민가했고 상담을 받고 나서도 솔직히 긴가민가했어요!
지침 문자를 이렇게 보낸다고 연락이 올까? 싶기도 했고 1차 지침을 보내고 나서 아주 Cool한 답장과 바로 리바랑 꽁냥꽁냥하면서 올라오는 인스타 사진들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서영쌤한테 1차 애프터 메일로 징징거렸는데 전 남자친구의 현 여친은 전형적인 리바라고 절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셨었는데 낮은 내프 때문에 아닐 거야 찐텐일거야... 난 망했어... 이런 생각 하면서 매일을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2차 지침을 보낼 때가 됐는데 제 똥멍청이 같은 자존심 때문에 2차 지침을 못보내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 게 서영쌤이 알려주신 대로 나는 워낙 고프레임이고 1차 지침으로 신뢰감을 올려놨으니 이렇게 냅두면 언젠가 연락 올 거라는 생각에 그냥 제 할 일 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매일매일 전남친 인스타 염탐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러다 어제 전화가 왔는데 전남친이 저한테 리바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고 리바에 대한 마음을 모르겠다며 얘기하길래 조금 많이 어설프지만 카운터펀치 팡팡 날려줬더니 철들었다고 예전과 다르다고 얘기해서 서영쌤한테 이 사실을 알려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전남친이 질투가 없어졌고 맺고 끊음이 확실해졌다는데 끊지 못해서 저한테 전화한걸 봐서는 이중모션 맞는거겠죠?ㅎㅎㅎ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네용 너무 신기해요
전남친이랑 6월에 헤어지고 1차 지침 보내고 연락이 왔는데 저는 전남친한테 연락 오는데 한 1년 정도까지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진짜 연락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연락이 오니까 그냥 너무 신기하고 서영쌤이 마법 부리신 것 같아요. 서영쌤 따봉이에요!!!!
그동안 할 거 없을 때마다 칼럼도 읽고 후기도 보고 그랬는데 후기에서 재회의지가 없어져서 재회 안 하겠다는 글을 읽을 때마다 돈 아깝지도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재회 의지가 없어져보니까 돈이 아까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많은 걸 배워간 느낌이 들어서 좋아용 강추 bb!!
진짜,,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2차 애프터 메일 덕분에 내적 프레임도 높아진 것 같아요 룰루랄라ㅎㅎㅎ
서영쌤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서영쌤 최고ㅜㅜ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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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가 생기는 과정 by 손수현-
고프저신 상태로 헤어진 경우, 상대는 상처가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존감이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설령 자신이 이별을 말했다고 해도, 당신에 대한 미련을 갖고 헤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가 상처를 받았으니, 이번에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자'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자신이 좋아할만큼 매력 있는 사람에겐 눈이 가지 않습니다. 과거 연애에서 겪었듯이 또 상처를 받을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고프레임의 이성들은 다 걸러집니다. 그리고 나만을 바라봐주는 저프레임의 사람들만이 남게 됩니다. 그 중에 한 명을 만나는 경우를 바로 '리바운드 관계'라 부릅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상대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당신과는 달리 나에게 너무나 잘해주고(저프레임), 모든 것을 나에게 다 맞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얼마 동안은 상대가 '이게 사랑인가보다' 하고 생각하며 알콩달콩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점차 자존감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집니다. 점점 옆에 있는 리바운드가 재미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신에게 잡힐 듯 말 듯, 아쉬울 것 없는 사람에게 끌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걸 맞추는 사람의 매력이 저하되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옆에 있는 리바운드의 매력이 점차 죽어가고, 과거 만났던 고프레임의 당신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후기에서 종종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던 리바와는 헤어졌더군요'
'사진 올리고 난리치더니 결과적으로 오래 가지 못하더군요'
하는 구절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후기 역시 마찬가집니다. 즉, 하서영 상담사님의 1차 지침 문자에서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내담자의 모습을 보고 자존감이 낮아져 '일시적으로' 매력이 부족한 리바에게 정착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리바운드 이론'의 공식대로 나에게 상처는 주었지만 더 매력적이었던 내담자에게 연락이 온 것입니다.
지침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이 더 잘 사는 척을 하나요? 리바운드와 사진을 올리며 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나요? 한껏 웃어주세요. 당신을 그만큼 더 많이 그리워하기 때문에, 애써 잘 사는 척을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당신이 상담을 받고 지침 문자를 보냈다면, 최소한 리바운드와 계속 만나면서도 상대는 당신을 떠올리며 그리워 할 것이라는 것은 확신합니다. 이 후기에서처럼 말입니다.
P.S. 리바운드의 카톡 사진이나 인스타를 염탐하면서, '저보다 괜찮던데요?'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굳이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고(더 높은 리그의 이성들이 있기 때문에), 설령 3% 확률로 운 좋게 그 사람이 상대방을 좋아한다해도 상대방도 선뜻 만남을 시작하기 어려웠을 겁니다(다시 상처를 받을 게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