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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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자친구 이별, 해외 장거리 재회후기 #커피콩수류탄

2015 베스트




제가 정말 오랫동안 기억하는 내담자입니다. 참 어려웠던 케이스입니다.


이 케이스를 겪으면서, 외국인 남자친구가 해외 장거리에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식으로 재회를 이루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재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장거리인 경우에 아무래도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거리면 무조건 확률이 낮을까요? 아니요, 그런건 아닙니다.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몇 년을 만났다는건, 


그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만큼 서로 사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자신은 못 느낄지라도) 오히려 쉬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서로 대체자 자체가 정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처음에는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7년간 많은 남자친구가 외국인이면서, 


해외에 나가있는 남자친구 케이스를 맡으면서 '아 이런 케이스는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점차 하게 됩니다.



외국인 남자친구는 인종이 다릅니다. 


재회를 방해하는 요소에는 '외국인'이라는 것 자체에 있습니다. 


서로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이라 하더라도, 연애와 결혼은 다른 의미입니다.



결혼하기 위해선, 외국인 남자친구 집안 반대를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친구들의 시선 또한 이겨내야 합니다.




이 케이스는 해외 장거리, 외국인 남자친구, 남자의 커리어 문제 등 최악의 상황적 신뢰감 문제가 있는 케이스였습니다.




저는 항상 이 케이스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내담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와... 이런 케이스는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확률 자체는 100% 케이스로 보여지는데, 

언제 재회할지는 몰라요. 100% 재회하는건 맞아요.

하지만 남자의 일적인 스트레스, 

상황적 문제가 언제 풀릴지 이건 우리 둘 다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제가 해 줄 수 있는건 '되긴 된다 하지만 언제인지 모르니 포기해라'



진짜 100% 맞지요? 저는 그럼 포기 안해요.

되긴 되는데 언젠지 모르면 일단 해볼게요



저는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100%라고 하긴 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재회 못하면 내담자를 어떤 낯으로 보지?"


거의 1개월에 한번씩 상담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항상 저를 의심했고, 토론 주제를 들고왔습니다. 


그리고 지침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시켜달라고 해서, 새로운 지침들을 짜줬습니다.


초강력도 써보고, 강력도 써보고, 정말 남자의 내적프레임은 너덜너덜, 여자의 프레임이 초고프레임은 확실했습니다.


그렇게 밀어내도 끊임없이, 해외 장거리에 있는 외국인 남자친구는 내담자에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프레임이 높은데도 재회가 되지 않을 수가 있구나'라고 느낀 첫 케이스였습니다. 


하긴, 외국인이면서 장거리에, 남자의 내적프레임은 낮고, 


커리어 문제까지 있는 최악의 상황적 신뢰감을 다 모아놓은 케이스였기 때문에, 저도 처음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커피콩수류탄 2015/06/16 at 01:15 


오주원 상담사님께 진 빚을 조금이라고 갚고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며칠 전 저는 남자로부터 이별 후 정확히 1년 9개월 만에 재회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결혼을 하자는 요청이었습니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재회하여 이 남자와 결혼을 준비하느냐 아니면 지금 제 인생에 만족하고 재회를 하지 않느냐가 달려있습니다.


그래도 재회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2013년 9월에 헤어졌던 초고프 중신뢰감 정도되는 여자입니다. 




상담사님의 말에 따르면 저는 타고나기를 프레임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외국인 남자친구와 사귄 기간은 3년 9개월이고 바다 건너 장거리 연애였구요. 


헤어진 이유는 상황적 신뢰감과 남자친구의 너무나도 불안정한 내프가 문제였습니다. 


저의 신뢰감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이별까지 갈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장거리 연애라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저희는 거리보다도 남자친구 본인의 상황적인 문제들이 훨씬 더 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높은 제 프레임과 남자친구의 너무나도 착한 성격을 생각하면 이 커플은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커플이라고 하셨어요.



오주원 상담사님은 확률 100%의 상황이며 남자친구의 내프와 상황적 문제 때문에 재회까지 걸리는 시간이 문제이지 결국에는 서로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지침 행동들로 프레임과 신뢰감이 모두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적 문제들과 남자친구의 낮은 내적프레임은 끝까지 남자의 발목을 붙잡았어요. 


심지어는 상담사님의 생각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겠다며 서로의 프레임과 신뢰도로 보자면 이미 재회가 되고도 남았어야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하셨죠.












그렇게 수없는 상담과 멘붕의 상태로 1년이 흘렀어요. 재회의 말은 없는데도 외국인 남자친구는 계속 제 주변을 맴돌며 연락을 간간이 해왔습니다.



한국으로 몇 번 들어와 저를 만나기도 했어요. 심지어 만났을 때 전 남자친구는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다고 말했어요. 친구로 지내고 싶지는 않다는 저를 설득하며 울기도 했어요.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나도 질투하지 않을 테니까 제발 자기 인생에서 사라지지만 말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부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솔직히 재회를 원하지는 않으면서 저렇게만 말하는 남자가 정말 야속했어요. 


이중모션이라는 걸 알면서도 참 마음은 힘들더군요. 게다가 희망고문을 당하는 느낌이라 더욱 쉽지 않았어요.





이 상태로 1년이 넘어가자 힘들어서라도 포기하게 되더군요. 


심지어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죠.

그렇게 리바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제 리바운드는 주관적, 객관적 프레임이 매우 높은 타입의 남자였어요. 


이분이 신뢰감마저 완벽했다면 참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신뢰감은 그리 높지 못한 그야말로 연애에 특화된 남자분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 높은 프레임에도 그리 마음이 가지 않았고, 특히나 리바운드로 시작되었던 관계인만큼 더더욱 상대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별 후에 만신창이가 되었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리바운드와는 정리를 했어요. 워낙 매력이 있던 사람이라 더 만나볼까 생각도 했지만, 상대의 너무 낮은 신뢰감은 결혼 적령기의 여성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더군요.


아마 이 분의 신뢰감이 좋은 편이었다면 아마 리바운드에서 발전해 정상적인 연애 관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외국인 남자친구와의 연락을 끊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흐른 시간이 시간이었던 만큼 재회를 노렸다기보다는 남자친구의 프레임이 아직 제가 강하게 남아있게도 했어요. 연락을 받아준다고 손해 볼 건 없었으니깐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한 적은 거의 없으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어느 날은 반갑게 받아주었습니다.


어떨 때에는 며칠 뒤에 답장도 하곤 하며 아주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다지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커리어를 바꾸며 여러 가지 계획도 세우고 또 그에 따라 아주 바쁘고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그리고 가끔 오는 남자친구의 연락에 그런 것들을 편하게 친구처럼 얘기하곤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1년 9개월이나 흐른 2015년 6월, 장문의 문자를 받았어요. 

"너와 결혼하고 싶다. 내 인생에 여자는 너 하나뿐인 것 같다"는 내용이었죠.









1년 9개월간 수많은 일이 있었고 그 모든 걸 다 어떻게 여기에 다 담겠냐마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다음 두 가지인 것 같아요.


1. 일단 지침은 절대로 지키세요.

전 헤어지고 지금까지 지침을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어요.


2.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 인생을 먼저 챙기세요.

재회에 목숨 걸지 마시고, 본인을 먼저 돌아보세요. 상대가 아무리 소중해도 결국 자신의 인생이 먼저라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2013년 9월 첫 상담을 할 때 상담사님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시간이 문제이지 100% 재회하는 커플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런데 이렇게 1년 하고도 9개월이 더 지나고 재회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결국 상담사님 말이 맞게 되는건가요ㅋㅋ 


마지막 상담할 때쯤에, 제가 농담으로 "드디어 상담사님이 100% 판정을 내리고도 안 되는 커플이 하나 생겼네요!" 라고 약을 좀 올렸었는데 이 글 보시면 진짜 전화라도 한 통 주세요. 짧게 대화라도 하고 싶네요^^




저는 다음 주에 남자친구가 일하고 있는 나라에 방문해 재회와 결혼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었던 기간 동안 제 인생을 사느라 다른 인생 계획들이 생겼고 그래서 얘기를 좀 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결혼을 선택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재회 요청을 받았고 일단 그 사실로 충분히 만족하고 기뻐요. 


그때는 왜 빨리 재회가 되지 않는가 불만이고 화도 나고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차라리 이렇게 맘이 다 안정된 상태에서 재회 요청이 들어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상담사님 고마워요! ㅎㅎ 가끔 또 들릴게요~









제가 참 좋아하는 내담자입니다. 정말 많은 상담, 서로 고생하면서 친해졌었지요.


언제든 연락 주세요~ 요즘 우리 연락이 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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