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 심리 여자 심리 #2ho
2017. 01. 13
한줄평-
1. 일반적으로 사귀기 전, 썸타는 단계에서 상대방이 친구로 지내자는건 '프레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2. 잘 사귀다가 헤어지고 상대방이 친구로 지내자는 이야기를 한다면, 당신의 신뢰감 문제가 클 수 있습니다.
그 어떠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프레임만 잘 지켜낸다면 쉽게 재회 or 짝사랑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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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ho님의 재회상담 후기-
도움이 될만 한 상황만 짧게(?) 적을게요.
사귀면서 신뢰감 없는 남자 친구의 태도에 서너 달을 힘들어하다 저는 지쳐버렸습니다. 제가 먼저 이별을 말했고 남친은 정말 쿨하게 받아들였어요. 저는 상대의 반응에 놀람과 아쉬움을 표현하긴 했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이별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별=친구]였기에 이별 후에도 연락은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 심리가 궁금했고 재회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프레임이 꽤 남아있었고 이별하는 과정에서의 제 고프레임 태도와 이후 재회 상담 받고나서 이론에 따른 여러 행동지침들로 상대가 먼저 연락해오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그 속에서 헤어진 남자 친구가 심리적으로 안달하는 모습도 발견했어요. 오히려 이별 전보다 다정한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연락도 많이 왔구요.
그렇게 한달을 보내면서 저는 소망적오류에 빠졌습니다. 고지가 눈앞에 보여서 손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손을 뻗었고, 헤어진 남자친구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적프레임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떨어져있던 저는 자존심을 세우며 왕왕거렸어요.
상대는 자존심 이론대로 [무시/분노/거부]의 반응을 보였고 그 반응들에 정신을 놓아버린 저는 꼬박 하루를 매달렸습니다.
프레임 이론이고 재회 상담이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그저 속마음을 내뱉기 바빴답니다.
정신을 차리고나서 후회했지만 그 땐 이미 친구로 지내자는 남자 친구의 제안마저도 끝나있었어요.
프레임과 신뢰가 어떤 상태냐에 따라서 상대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혹여 실수를 했다고 해도 일시적인 기복으로 나타나는 반응들에 동요하지 말고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
민감하게 반응하면 상황이 10(+@)배로 악화될 수 있답니다.
위 상황이 썩 좋은 예는 아니지만 저처럼 실수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보네요.
자신의 기본적인 프레임이 높든 낮든 이별한 후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칼럼과 많은 후기에서 '매달림'만큼은 하지 말라고 하죠?
프레임 보호/상승을 위해서는 매달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미련을 보이지 않는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재회 상담을 기다리시는 분들, 기다리는 동안 이것만 잘 지키셔도 득이 될지언정 해가 되진 않을 겁니다.
재회 상담을 받으신 분들도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지침을 하는 도중에 많이 힘드실거라고 짐작합니다.
상담사님의 진단이 정말 맞는 걸까?
이런 지침은 일말의 가능성까지 잃게 만드는 건 아닐까?
내 전 남자친구 전 여자친구는 잘 지내네, 정말 심리적으로 편간가봐. 나한테 미련이 없나봐.
정말 편해보여, 다 정리했나봐.
이론대로 본능적으로 나에게 끌리는 상황이라며? 근데 왜 내 상대방 남자, 여자는 반응이 없지?
내 상대는 이론에 맞는 사람이 아닌가봐!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본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사회적 행동을 통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전략적 수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사회(가정/학교/직장)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효과적인지 배우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나타나는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는 거라고 이해해보세요.
헤어진 남자친구의 반응을 조금 관대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큰 틀로 보는 연습이 되었죠.
저에게는 전남친의 마음과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세차례 상담을 받으면서 분석해주신 것과 보여지는 남자 친구의 심리 상태가 너무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열두 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치솟아요.
그렇지만 조금씩 인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됐냐구요?
내가 느끼는 상대의 모습은 실제 상대의 모습중에 1/100도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고, 그마저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서이지 아무 의미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세요.
매일 밤 소리없는 울음을 참고 재회상담 후기와 칼럼들을 보면서 들락날락하고 머릿속에서는 쉴 새 없이 상대를 떠올리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밖에서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친구들과 걷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셨죠?
카톡이나 SNS에 밝은 메세지를 담으셨죠?
남자 혹은 여자와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셨죠?
상대가 느끼는 자신의 모습은 후자입니다.
그러니 보여지는 상대의 모습도 별 것 아닌 그저 일상에 불과해요. 비약하자면 상대방이 잘 지내는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SNS를 보고 소설을 쓰며 울고 있을 지도 모르는 거에요.
과거 자신에게 구애행동을 보이던 이성들을 떠올려보세요.
싫어서, 관심가지 않아서 밀어냈었던 그 사람이 어느 순간 구애행동을 멈추었을 때 "어라? 내가 하도 밀어내서 이제 내가 싫어졌나? 에이~ 너따위가 날 잊을리 없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번쯤 어떤 상황인지 sns를 염탐하면서 알아보지 않으셨나요? 저는 그랬던 것 같은데..ㅎㅎ;
매력조차 느끼지 못했던, 사귄 적도 없던 이성이어도 그럴진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나누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하겠죠?
그러니 동요하지 말고 우리 힘내요.
한번의 관심을 꾸준한 관심으로, 꾸준한 관심을 사랑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이곳을 온 이상 제대로 의지하고 인내해서 쟁취(?)합시다.
재회가 되었든, 복수가 되었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꼭 목표하는 곳까지 우리 모두 힘내요!
덧붙여 제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
친구에 좀 못 미치는 위치에 있어요. 친구만도 못한데 슬프지 않냐고요?
예전같으면 (사실 지금도 조금은) "정말 마음 정리 다 되어서 편해졌나봐, 그래서 이렇게 대할 수 있는 거겠지? 난 친구 따위가 되고싶은 게 아니라고! 엉엉", "친구처럼 연락도 자연스럽게 못 나누다니! 어떡해, 아직도 내가 밉고 싫은가봐!"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지금은요, 정말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자연스럽게 대하지 못하는 건 그만큼 저를 의식하고 프레임 뺏길까봐 경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헤어진 남자 친구 심리 반응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
쓰고보니 그다지 도움이 못 되는 것 같네요. 죄송스럽습니다. 하하하;
* 상담사님이 보시면 "으이그, 말만 잘해요!"라고 하실 것 같아서 좀 부끄럽네요. 으힛.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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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대사-
"그렇지만 조금씩 인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됐냐구요?
내가 느끼는 상대의 모습은 실제 상대의 모습중에 1/100도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고,
그마저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해서이지 아무 의미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밖에서의 당신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친구들과 걷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셨죠?
카톡이나 SNS에 밝은 메세지를 담으셨죠?
누군가와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셨죠?
상대가 느끼는 자신의 모습은 후자입니다. "
보여지는 상대의 모습도 별 것 아닌 그저 일상에 불과해요.
비약하자면 상대방이 잘 지내는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SNS를 보고 소설을 쓰며 울고 있을 지도 모르는 거에요."
상담사의 상황 해석 -
워낙 오래전 후기라 어떤분인지 기억은 안나네요.
후기를 봤을때, 여자 심리 성향 자체가 저자세를 보이면서 매력 없게 행동하는 타입입니다.
보통 여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존심상 엄청난 고프레임의 행동들, 틱틱거리기를 하는데
이 여자분은 그렇지 않은걸 보면 저프레임 타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만나는 과정에서, 여자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계속 남자에게 휘둘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여자가 헤어지자 말하며 '고프레임인 척' 했지만, 아마 상대는 여자를 딱히 고프레임으로 보지 않았을 겁니다.
헤어지는 과정이 과정이 '내가 너를 만나는게 너무 힘들다...'는 느낌으로 가 버리니까 또다시 저프레임으로 헤어집니다.
하지만, 전남친은 어쨌든 여자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자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조금만 고프레임을 취해도 상대방 반응이 좋게 변하는 모습입니다.
어쨌든 연락 자체가 되고, 내담자 자체가 이론 이해도나 마인드가 좋았기 때문에,
시간은 걸리더라도 무난히 성공하셨을거라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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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성공 직전 이중모션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