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헤어진 여자친구가 보고싶을때 #너와나
2017. 01. 13
내담자 曰
상담사님의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꾹꾹 눌러가며
메일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습니다.
다른 내담자분의 후기처럼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여자를 때려본 적은 없지만 싸대기를 날려버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무시당했다는 그 자괴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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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너와나
오주원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재회 후기도 3개나 보이는데 안타까운 글들도 많네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다른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참 성격 안 좋습니다. 책은 많이 읽은 편이라 이해는 잘 하지만 다혈질입니다.
처음엔 상담 글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여러 번 봤습니다.
처음엔 많이 안정됐고 지침문자를 보내놨습니다.
3일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후기를 수없이 읽어보았고 유형들을 봤기에 안 올 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안 오니까 정말 미치겠더군요.
제가 있는 카페에 있다 보면 여자친구가 놀러 오던 생각도 나더라고요.
헤어진 여자친구가 보고싶을때 힘들었습니다.
매일 읽는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상담사님의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꾹꾹 눌러가며 메일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습니다.
다른 내담자분의 후기처럼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여자를 때려본 적은 없지만 싸대기를 날려버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무시당했다는 그 자괴감이요.
메일로 감정적으로 투정을 부렸지만 객관적으로 잘 다독여주셔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이런 메일 수없이 받으니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메일 받으신 후에 어차피 사과하실 거니까 미리 받아놓을게요^^" 라는 글을 보고 웃었습니다.
참 사람 상대하는 게 힘들죠. 저도 그 마음 이해하면서 미안한 마음 뿐이더군요.
많은 시간이 지나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많이 보고싶을때쯤....
헤어진 여자친구가 연락을 해 오기 시작했어요.
결국 계속해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지만 지침도 지침이었고, 제가 화도 나 있는 상태라서 모두 받지 않았습니다. 정말 10통은 오더군요.
문자로 처음엔 열받은 듯 "니가 이러니까 안되는거다" "최악이랑 헤어져서 다행이네" 라고 왔지만 무시했습니다.
헤어진 후 워낙 프레임이 낮아진 상태라 강력 처방을 주셨기에 정말 참고 참았습니다.
이후에 진행된 상황이 오주원 상담사님의 이야기와 같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거의 무한 신뢰였기 때문이죠.
오늘 12시에 그녀가 집압에 왔습니다. 저는 무표정하게 받아줬어요.
여자는 초반에 화를 내다가 끝내 울더군요.
사과는 하지 않았고 다독여줬습니다.
여자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아픔이 함께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다"는 소설에서의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저도 자동문처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더군요.
한 커플 분들이 가게에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직 완성된 사랑은 아니지만 점차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재회하지 못했어도 저는 오주원 상담사님을 평생 의지할 마음이었습니다.
진심이 보였던 상담이고 정말 몰랐던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카페에 시간 나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 문제만이 아닌, 다른 문제가 있더라도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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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2011, 2012년도 많은 내담자 분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 안부를 주고 계십니다.
다른년도 내담자분들의 안부연락도 너무나 기쁘지만, 5,6년 전 내담자분들이 오면 정말 행복합니다.
아, 그래도 헛살진 않았구나.
오늘 상담을 하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내담자분은 2011년 저에게 상담받고 결혼한 사람의 친구더군요. 소개로 왔다고 했습니다.
2011 재회했던 결혼한 내담자분은 5년간 아예 저를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서운하긴 하더군요 ^^;
물론 그 분이 저를 기억했고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에, 친구에게 저를 추천해 줬겠지만요.
오늘 후기의 주인공도 2011년 내담자 분인데 잘 지내고 계시나 모르겠네요. 문득 후기를 보면서 옛생각 나서 감성적인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