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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단톡방의 저주 - 재회 확률 낮추기



내담자들 중에 종종 서로를 격려한다고 단톡방에 모이는 경우가 있다.


상담을 하다가 내담자가 '저 단톡방에 xx씨랑, xx씨랑 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순간 반갑기도 하면서 '아...재회가 안될 수도 있겠는데'라는 불안감이 든다.


그래서 나는 절대적으로 '비추'하는 편이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잘 되는 일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지침을 어기는 비중도 훨씬 높다.


요즘들어 칼럼 때문에 지침을 어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어겨서 나는 그 이름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소수의 이름들이 모두 그 단톡방에 있었다.



나는 이를 '단톡방의 저주'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2012년도에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질까? 궁금해 했는데, 최근에 상담사님과 관리자에게 질문하였고 답을 얻게 되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단톡방을 가는 내담자들은 매우매우 내적프레임이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4,5명 정도 모여있다.


상담사님과 관리자님 같은 경우에도 내적프레임이 낮은 편에 속했기에, 단톡방에 속한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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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 상담사, 관리자님의 앞글자를 땄습니다.


오: 내가 내담자가 되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단톡방 심리를 모르겠다. 내가 내담자라면 이론 공유를 위해서라도 갈 거 같기도 하고, 그냥 혼자 할 것 같기도 하다.


관리자님은 과거 단톡방에 잠깐 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담사님은 단톡방을 이용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 왜 상담사님은 가지 않았나요?


상: 음... 저도 내적프레임이 매우 낮은 내담자에 속한건 맞아요. 저도 그 단톡방을 후기에서 본 적이 있는데 가기 싫었어요.

가는 것 자체가 뭔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뭔가 서로 부정적인 생각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 좋은 말들이 나올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계속 내적프레임만 낮아지는 현상이 올 것 같고, 제가 재회를 위해서 그런것 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했던거 같아요.


자존심 때문에라도 그 곳에 가지 않으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가봤자 부정적인 생각만 강화 된다고 생각했어요.



관: 저도 5-6명 정도 모여있는 단톡방에 속해있었어요. 2012년도 초였던거 같아요.

지금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느끼는건,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은 '내프 낮은 올스타' 느낌이에요. 저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평균적인 내담자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고 착각했어요. 요즘 관리자를 하면서 알게 되었죠. 내담자들 중에서 내적프레임이 최하위권인 사람들이 모여요.


서로 불안함과 부정적인 생각들을 공유하기 시작해요. 서로 불안해지죠. 서로 이론에 대해서 토론하고, 자기 생각이 맞는지 서로 확인해요. 잘못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안감은 더 심해지고, 오히려 상대방의 프레임이 올라가버려서 내적프레임이 바닥나는 현상이 벌어지죠.

서로 내적프레임을 높이려고 모이는건데 역효과가 나요.


가뜩이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만 모인 방이라 보통 사람의 몇 배는 불안해 하는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서 몇십배는 불안해 집니다.


그리고 그 중에 두명은 제가 실제로 만나봤었어요. 깊게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단톡방에서 실제 상황을 오픈하지 않았더군요.


자신들이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창피하니까, 자신을 포장하기 바빴어요. 물론 모든 방이 그런건 아니었지만 제 방은 그랬었죠.


오: 아예 틀린건 아닌거 같아요. 최근 내담자 단톡방 분들 거의 다 지침을 어기고 매달렸는데, 서로 어긴지 모르더군요.



관: 그리고 그 중에 워낙 불안감이 심하니까 이상한 사기사이트에 가서 진심보이기 지침을 받아오고선, 또 그것이 맞냐에 대해 토론하면서 혼란이 가중되요.


그리고 서로 상황이 비슷한거 같지만, 다른건데 '우린 왜 지침이 다르지?' '분석이 틀린거 아니야?' 등등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서로의 내적프레임을 낮췄던 거 같아요.


그리고 지침을 어기는 방향으로 서로 조언해주고 서로 합리화 해 주기 바빠요.


생각해 보면 2011년 재회상담과 2013 짝사랑 상담을 신청했을때 불안감이 차원이 달랐어요.


특히 2011년 재회 당시에, 중간에 두번이나 지침을 어겨서 상황이 어려웠는데 극도의 불안감이 있었죠. 지금 얘기하다 보니까, 단톡방이 어느정도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단톡방을 나가고서, 오래걸려 재회하긴 했지만, 참 후회됩니다. 최근에 2012년 단톡방에 있던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 친구도 서로 의지하며 추억이 생기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너무 힘들었던거 같다며 단톡방에 있었던걸 후회된다고 이야기했어요.


2013 짝사랑 상담에서는 그냥 상담사님 녹음본만 듣고, 칼럼과 후기에만 집중했더니 딱히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서 어렵지 않게 성공했던거 같아요.


물론 이론이나 지침을 중무장한다고 해서 100% 재회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지침 어길 확률은 낮아지고, 상대를 대할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거 같아요.



오: 저도 단톡방을 반대하기는 하지만, 딱히 내담자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괜히 내담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생각들고, 뭐 서로 의지가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처음 그런게 몇 곳 생겼을 때는 '귀엽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2011~2016까지 쭉 봐오면서 공통점을 찾아냈고, 상담사님이 '거부감'이 들었다는 걸 듣고 깨달은게 있어요.


상담사님 수준으로 내프가 낮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더 심각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을 깨달았고, 최근에 알게된 유일한 단톡방 내담자들의 공통점이 '지침을 어긴 내담자의 모임'이었다걸 알게 됐어요.


결국 단톡방은 내담자에게 도움이 될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더군요.


서로 내적프레임이 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는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하지 말라고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종종 내담자들 중에 '재회했던 친구가 이렇게 분석하고 이런 지침이 어떠냐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분명 아무 조언도 못 받는 상황에선 그 친구의 조언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상담사와 의견이 상충된다면 물어볼 것도 없이 무조건 상담사의 말을 따르세요. 혼란스러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무리 재회경력이 있다 하더라도 상담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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