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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폭풍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오늘 글은 난이도는 아트라상 역대급일 것이라 판단합니다.


초보 내담자분들은 절대 읽지 마세요. 상담을 3번 이상 받아보신 기존 내담자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독해력이 부족하거나 기본적인 이론들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으면, 이번 글은 아예 이해할 수도 없고 오히려 불안만 증폭될 뿐입니다.


읽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건너 뛰고 쉬운 칼럼들부터 읽어야 합니다.



















지난 주 6건의 긴급 상담 케이스가 아트라상을 찾았습니다.


그 중 4건의 상담에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상담사님, 저는 고프저신인데 왜 지침에 프레임을 높이는 내용이 같이 있죠..? 더 정이 떨어져서 이별 후폭풍 없이 영영 끝나버리진 않을까요?"


"이상합니다. 이론대로라면 저는 저프레임인데 왜 순해보이는 지침을 주셨죠? 질투유발이 있긴 하지만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강력지침을 주세요."


위와 같은 질문을 한 내담자들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반비례 관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가 높아지면, 다른 하나가 낮아지는 그런 관계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 라면, '고프고신의 연애' 는 평생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프레임을 높일 때마다 신뢰감이 낮아지고, 신뢰감을 높일 때마다 프레임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둘 다 높아지는 날' 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프레임과 신뢰감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연결된 개념' 입니다."












하나가 최대치를 찍으면 다른 하나가 따라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프레임을 높였을 때 신뢰감까지 함께 회복되는 경우 -


예를 들어,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미친듯이 사랑하는 고프레임 상태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여자는 성격이 매우 좋지 않아 이별을 밥 먹듯이 통보하는 사람입니다. 이 여자가 태세를 바꾸어, '헤어지자. 하지만.. 나도 마음 한 편으론 항상 미안했었어. 좋은 사람 만났으면 해.' 하면서 덕담을 덧붙여 선언합니다.


이 경우, 어쨌든 남자는 '헤어지자' 는 말을 들었으니 여자를 저신뢰감으로 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안하다고..? 한 번도 사과한 적 없는 애가 헤어질 때 이렇게 말해주다니...',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그녀가 바뀌지 않을까?' 하면서, 여자의 신뢰감을 높게 보고 이별 후폭풍을 겪게 됩니다.


같은 선물을 줘도 차은우가 주는 선물과 일반인이 주는 선물은 감사함의 격차가 큽니다. '헤어지자'는 말로 프레임을 높게 유지시켜 놓고 '미안하다' 사과를 하면, 단 한 번의 사과 만으로도 남자는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더 극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비유하자면, 내담자도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상대방을 원망하고 야속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프레임이 높으니, 상대가 '그 때 헤어지자고 해서 미안했어..' 짤막하게 사과해오는 것만으로도, 일단 반갑고 용서해주고 싶어집니다.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즉, 프레임을 높이면 '내담자를 용서해주고 싶은 상대방의 마음'이 커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신뢰감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미화이론' 입니다.









신뢰감을 높였을 때 프레임이 함께 높아지는 경우 -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님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하위 1%' 라는 캐치 프라이즈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외모나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컨셉으로 밀었고, 실제로 당시 대중들도 그들을 '매력적인 남자(고프레임)'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몇 년 간에 걸쳐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쌓았습니다. 신인 연예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워서 불러주는 배려심을 보였고, 더 좋은 방송을 위해 담배도 끊었습니다. 실수를 했을 땐, 변명하지 않고 겸허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은 '유재석 나름 비율도 좋고 몸도 좋고 잘생겼다.' '이 정도면 훈남이다.' 하면서 그의 외모까지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인성(고신뢰감) 그 자체가 '매력'으로 치환된 것입니다(어려운 개념이라 이 부분은 끝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프레임이 상승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사회적 지위조차도 인품과 성실함, 책임감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무리 예쁘고 잘생겼다고 해도, 성격 나쁘고 무례한 연예인들은 높은 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걸 보면 쉽게 납득할 수 있지요.)


또 다른 사례도 많습니다. '나는 솔로'와 같은 관찰 프로그램을 보면, 등장인물들이 매력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차분하고 어른스럽게 행동한 사람이, '진국'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남으로 등극하는 것입니다.


인성이 좋고, 상대와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며, 어설픈 질투유발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자존감이 낮지도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줄 압니다.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압니다. 이런 사람들은 설령 프로그램 안에서는 맺어지지 못할 지라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그 인기로 현실에서 연애를 잘 하게 됩니다.


역시나, 착한 인성이(고신뢰감) 그 자체가 '매력'으로 치환된 것입니다.


즉, 신뢰감을 높이면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배우자(연인)로서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프레임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역전 현상도 '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

'프레임'과 '신뢰감'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긴밀하게 연결된 개념이다.












그렇기에 미친듯이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갑자기 잘해주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고프레임이니까, 프레임을 높이는 말은 하나도 하지 않고, 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미안했고 앞으로 어떻게 잘해줄 수 있는지만 한 가득 담아서 전달해야지!'


'나는 저프레임이니까, 계속 화내고 공격하면서 상대방을 깎아내려야겠어. 앞으로는 절대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일 없을 거야. 무조건 강하게만 나갈거야!'


이런 이분법적 사고, 흑백 사고는 위험합니다.


프레임과 신뢰감은 '연결된 개념'이라는 말은, '하나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을 경우 다른 하나가 함께 끌려 내려갈 수도 있다' 는 의미도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별 후폭풍을 만들려면 '프레임 신뢰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내담자는 고프저신 케이스라고 분석을 들어도, 프레임을 높이는 말이 섞인 지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프고신 분석을 받았다 하더라도, 신뢰감을 높이는 말이나 행동이 지침에 섞였을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프레임이 높아지면 신뢰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신뢰감이 높아지면 프레임도 영향을 받아 함께 높아지는' 두 개념의 상관 관계를 모두 고려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간혹 고프저신 분석을 받은 내담자가 애프터 메일에서,


'프레임이 높다고 하셔서.. 조금 낮아져도 괜찮겠지 생각해서 저자세로 붙잡았습니다. 상대방 집까지 찾아가서 정말 심각하게 매달렸고, 당연히 재회는 되지 않았습니다. 프레임이 많이 낮아졌을까요?'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의 상담일지를 잘 이해한 사람이라면 정답을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내담자는 방금 '프레임과 신뢰감' 모두 다 낮추고 왔다는 것을요.













덧붙임 말 -


그렇다고, '저는 신뢰감만 100% 높이는 지침을 받았습니다. 담당 상담사님께 프레임 높이는 말을 넣어달라고 다시 요청해야 할까요?' 하면서 애프터 메일을 낭비하는 내담자분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이 저한테 많이 잘못한 케이스라서 강력지침을 받았는데, 이 칼럼을 보니 신뢰감 높이는 말이 없어서 갑자기 걱정됩니다. 오늘 바로 지침을 보내야 하는데, 긴급상담 신청을 해서 지침을 다시 받는 게 좋을까요?' 말씀하시는 내담자분도 없으시길 바랍니다.


상담사는 프레임과 신뢰감의 연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상담사가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지침'을 주었다면, 그건 반드시 '올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언젠가 '올인' 하는 지침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다만, 이 글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반비례 관계로 생각하는 내담자분들'의 오류를 잡아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상담을 통해 지침을 받으신 분들은, 지침 그대로 가시면 됩니다. 결국 이별 후폭풍이란 상담에서 받은 지침을 정확히 따른다면 자연스레 만들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되새기게 되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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