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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케이스는 칼럼과 후기만으로도 스스로 해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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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남자, 무릎 꿇으라던 그가...?


오늘의 6번째 마지막 재회 상담을 마치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상담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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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0여분이 아트라상에 재회 상담을 문의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신청하고 받기까지 마음의 안정을 돕는 게 칼럼인데, 매일매일 상담을 하다보니 글을 자주 남기지 못했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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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프터 메일 처리날이었습니다. 한 여자분이 재회한 소식을 전해 주셔서 여쭈어보니 블로그에 주제로 글을 써도 괜찮다고 하셔서 허락을 받고 오늘 글을 씁니다. 앞으로 종종 재회한 분들의 사연 중 인상적인 케이스들만, 내담자의 허락을 전제로 약간은 각색해서 블로그에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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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상은 고객의 허락 없이 절대 사연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는 제 1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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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그런 분이 없는데, 이 분은 마지막까지도 상담에서 저의 분석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셨던 분들 중 한 명이었는데 결국 재회하셨네요. 아마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계시고 직업적 특성상 강박증이 있어 후기는 남기지 않으실거라 예상했는데, 그 예측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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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를 너무 괴롭히셔서(?) 제가 '재회하면 어떻게 보답하실건가요' 하고 농담 삼아 물었는데, 그 때 고민하시던 게 기억나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블로그에 써도 되겠냐고 여쭈었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만약 나중에 걱정 되시면 개인 메일을 주세요 ^^ 글을 바로 내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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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심리학적인 통찰력이나 호기심이 상위 20% 정도 되는 분들이라면, 아마 재미 있게 읽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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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화내는 남자, 무릎 꿇으라는 남친 관련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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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약간은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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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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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는 사람(내담자)는 앞서 얘기했듯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고 자기 프라이드도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애만 하면 늘 을이 된다고 했습니다. 둘은 1년 3개월 교제했고 사이가 좋은 초반에는 결혼 얘기도 오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흔한 닭살커플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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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귀고 100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재앙이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친절했던 남자는 시도 때도 없이 화내는 남자가 되어 있었고, 내담자는 비위를 맞추기 위해 늘 매달리며 재회를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초반에는 내담자도 지지 않고 싸웠으나 결국에는 '헤어지자!'는 남자에게 꼬리를 내리고, 사과를 요청하고 겨우겨우 재회를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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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는 친절했던 남자가 이유 없이 변해버려 우울증에 시달렸고, 병원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아슬아슬한 연애가 이어지다가, 여자가 이번에 함께 여행을 위해 냈던 휴가가 취소되어 버렸고 결국 이것이 원인이 되어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나도 어차피 안 갈 생각이었고, 헤어지자' 라고 담담하게 카톡으로 통보를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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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리면 받아준다' 는 것이 학습된 내담자는 미친듯이 매달렸고 남자는 모든 연락을 무시하다가 '무릎 꿇으면 받아주겠다' 는 치욕적인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내담자는 손발이 떨렸지만 억지로 약속을 잡고 만나 그렇게 했고, 충격적인 답을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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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고 해서 진짜 하네? 됐고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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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프라이버시상 공개할 순 없지만 만남 약속을 잡는 과정에서 두 분이 주고 받은 카톡 캡쳐본에서 남자는 더욱 심하게 여자를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연을 읽고 이례적으로 굉장히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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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상담을 받은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상담에서 냉정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내담자가 감정에 휩싸여 있는데 저까지 이성을 잃을 경우, 좋은 전략이 나올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담에서 상대방이 매달리게 하는 강력 지침을 주더라도 어디까지나 전략상 제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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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저까지 열 받아하니 공감을 받아 감사해하면서도, '온갖 케이스를 다 보는 상담사가 이럴 정도면 정말 답이 없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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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재회 확률 자체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90% 이상이라고 봤습니다. 내담자는 믿지 않았고, 저는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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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일단 남자에게 화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그걸 떠나서 재회 확률은 90%가 넘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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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그럴 수가 있을까요? 완전히 본인이 갑, 저를 을로 보고 있고... 엄청나게 매달리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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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서 저는 확신했습니다. 남자는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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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러는 사람이 있나요? 말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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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물론 저도 성숙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내담자의 프레임이 낮았다면 상대방은 저런 식으로 내담자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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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무슨 뜻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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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만약 내담자의 생각대로 이 사연이 저프레임 케이스라고 쳐보죠.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조금의 매력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고, 당신이 잘해주기만 해서 재미가 없다면 그냥 미안한 감정이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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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잘못한 건 사실 없고, 그냥 매력이 없는 죄 뿐이니까요. 이런 케이스들은 보통 싸움도 자주 없고 헤어질 때 '고맙지만 마음이 가지 않는다' 고 헤어집니다. 남자는 최대한 상처를 덜 주고 헤어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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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하지만... 1년 넘는 시간 동안 저에게 그렇게 할 수가 있나요? 사랑하는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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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남자의 행동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남자도 그냥 이유 없는 싸이코패스 미친 사람이 아닙니다. 처음엔 매우 잘했던 걸 기억해보세요. 분명 100일 즈음에, 내담자가 기억하지 못하지만 남자가 매우 상처를 받은 어떤 사소한 사건이 하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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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남자는 사랑하던 여자에게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자존심이 상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면서 자신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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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거로, 여자가 매달릴 때마다 여태까진 계속 재회가 되었었죠? 이건 남자가 '여자가 나를 사랑하긴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못 이기는 척 재회해 준 것입니다. 사실 본인도 속 마음으로는 여자가 매달려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겁니다. 저프레임이라면 지금껏 수없이 여자가 매달렸을 때 재회가 안되고 오히려 남자가 멀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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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100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사람이 돌변했어요. (잠시 생각하시고) 혹시.. 이런 일이 있긴 했어요. 같이 차를 타고 가는데 완전히 잊고 살았던 예전 썸남한테 전화가 왔거든요. 그래서 제가 받지 않았더니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당황해서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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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여러 번 집요하게 물어보긴 했어요. 저는 끝까지 아니라고 둘러댔는데, 그 때 집으로 남자친구가 데려다주는 20분 동안 서로 말을 한 마디도 안하긴 했어요. 그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혹시 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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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맞습니다. 남자가 물론 그런 것을 다시 얘기하는 게 유치하고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그게 원인이라고 말은 직접적으로 안 합니다. 그러나 계속 짜증이 나고, 서운하니까 화를 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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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무릎 꿇어라!' 라는 말은? 내담자분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나를 사랑한다는 걸 보여라' 라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번에는 내담자의 휴가가 없어지면서 남자 역시 너무나 기대했던 여행이 취소되니 상처가 심한 겁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복수로 저런 식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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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더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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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좋은 부모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오냐오냐만 하지 않습니다. 따끔하게 얘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굽히고 들어간다면, 남자는 여자를 마음 속으로는 사랑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더 강하게 나올 겁니다.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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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침 문자 전송 후 2주일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절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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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남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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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트라상의 고학번 내담자들이라면 정답을 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도 때도 없이 화내는 남자의 행동이 분명 잘못 되었지만 이유가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여자는 의식하지도 못한 어떤 사소한 사건으로, 남자는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여 끝없는 복수를 시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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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여자에게 끌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남아 있으니, 매달릴 때마다 차마 떠날 수가 없었던거죠. 그러다가 이번 휴가 사건은 너무나도 크게 실망하다보니 서운한 마음에 이별을 통보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안 갈 생각이었다'고 남자가 마지막에 말했는데, 사연을 보면 남자가 호텔 예약까지 다 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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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전히 전략을 바꾸어 신뢰감을 높이면서도, 아트라상의 전매 특허인 '남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을 연출하는 기법들을 조합하여 지침 문자를 드렸습니다. 내담자는 마지막까지 망설였습니다. 1년 이상을 매달려서 유지해 온 관계였다보니,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침 문자를 받아들이기 힘들 수 밖에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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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재회를 했을까요? 예상대로 남자는 1주일간은 온갖 폭언과 저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꾹 참고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자, 남자는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매달릴거라 생각했던 여자가 강하게 나왔고, 자신의 떼쓰기 전략이 먹히지 않습니다. 남자는 결국 휴가 때 같이 가기로 한 호텔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여, 여자에게 메시지가 가도록 유도하는 강수까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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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자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남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털어 놓으며 한 번만 얘기하고 끝내자고 연락이 왔더군요. (물론 이것도 카톡 원문을 보면 완전히 굽히는 연락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남자의 자존심 상 이 정도면 사실상 '항복선언' 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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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과정에서도 남자는 기싸움을 시전했지만, 여자가 프레임과 신뢰도를 유지하니 틱틱대며 '이번만 없던 걸로 하자' 며 재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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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셨나요? 사연 속에 등장하는 미친듯이 화내는 남자의 행위를 제가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화가 났으니 말입니다. 다만 그 심리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서' 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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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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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상담 사연 일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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