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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성공은 노력의 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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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은 어렵지만, 완벽히 이해한다면 재회 확률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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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트라상을 처음 찾은 분이라면, 이 글 보다는 공지에 있는 다른 글부터 읽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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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이 있고 이론 이해도가 깊은 내담자들을 위해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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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을 하다보면 '반드시 재회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필사할 각오가 되어 있다'는 내담자들을 자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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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다. 후기와 칼럼을 꾸준히 읽는다면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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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년간 상담을 하면서 느낀점은, 공백기 동안 '피나는 노력'보다 오히려 약간의 '게으른 마음'이 재회를 돕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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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게으른 마음이란 건 칼럼과 후기를 등한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는 어쨌든 지금보다 잘 살게 될테니 될대로 되라'는 마음가짐이다. 예시를 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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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재회에 대한 엄청난 열망을 갖고 재회 상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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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을 쓰고 공백기를 보내면서, '재회'라는 '목표'에 집중한다. 거의 하루 종일 칼럼과 후기를 파고들며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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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행위 자체가 '재회' 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공백기 동안 공허함을 느낀다. 목표가 달성되기까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못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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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서도 다뤘지만 지침에 대한 무반응은 흔한 일이다. 유명한 '김군'의 재회후기도 상대의 무반응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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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연적으로 조급한 마음이 생기고, 한 시간 걸러 상대방의 카톡을 염탐하거나 불안한 마음으로 후기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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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재회도 재회지만, 앞으로의 연애와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상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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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칼럼과 후기들을 어느 정도 숙지했기 때문에 상담을 신청했다. 아트라상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상담을 받지 말고 지침을 쓰지 말라'는 문구를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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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을 받고, 수행한다. 그러나 이 사람의 초점은 '평생 행복한 연애'에 맞춰져 있다. A처럼 칼럼을 읽고 후기를 보는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재회가 되지 않더라도 미래에 행복해질거야' 라는 합리적인 예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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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재미로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에 재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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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있는 인지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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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표현하자면 10점 정도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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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초인적인 사람도 다이어트 + 커리어에 대한 성공 + 자기계발을 하며 동시에 이뤄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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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이어트에서 의지력을 10점 이상 써 버리기 때문이다. 즉, 당신은 의식하지 못해도 하루종일 의지력을 조금씩 소모하는 셈이다(일, 공부, 고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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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는 같은 행동을 한다. 칼럼을 보고, 후기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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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는 늘 자신의 의지력을 소모하며 좌절감과 맞서 싸워야 한다. '목표'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뚜렷한 결과가 없을 때마다 멘탈 에너지가 꺾여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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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B는? 여가 시간이 날 때 칼럼을 하루하루 읽으며 '연애 지능'이 높아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헤어진 기간을 기회라 여기며 여러 이성들을 만나보며 경험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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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B 모두 재회에 있어 확률을 최대로 만드는 지침을 받는다. 아트라상은 엄연히 '재회를 도와주는 공간'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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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담자의 재회 확률은 정해져있고, 상담사는 나이, 직업, 프레임 수준, 신뢰감 수준, 내적 프레임, 상대의 성향에 맞춘 지침을 준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유리할까? 나는 B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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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A와 B가 둘 다 지침을 모두 지킨다해도, 만남에서 둘의 결과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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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여태껏 자신이 해왔던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가 생긴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종일 굶은 사람에게 피자를 던져준 것처럼 급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미 멘탈 에너지를 공백기 동안 다 써버린 상태여서, 상대의 반응에 크게 휘둘리고 감정적으로 대하면서 상황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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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는 충분한 멘탈 에너지가 남아있다. 물론 상대에 대한 프레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그 동안 연애 지능도 높였고 충분한 대체자를 만나보았기 때문에, '어차피 급한 건 너야' 라는 마음가짐이 있다. 결국 평온한 모습을 자연스레 보일 수 있게 되고 재회에 성큼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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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내담자 시절 재회심리학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A에 가까운 유형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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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을 억지로 지켰으나, 재회 직전의 상황에서 부끄럽게도 상황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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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니 하는 생각으로 자책하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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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과정에서 나는 연애 지능과 스킬이 매우 높아져 있었고, 대체자를 구하는 나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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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2016년,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그 이성을 우연히 만날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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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즈음에 B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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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나를 행복하게 할 거라는 믿음으로 이론 공부 자체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목표에 시달리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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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충분한 멘탈 에너지가 남아 있었고 의도하지 않아도 프레임을 자연스레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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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상대방에게 몇 년만에 직접적인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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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행착오에서 내담자들은 힌트를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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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공백기를 보내는 중이라면, 마음 가짐을 아주 약간만 바꾸는 것으로 인생이 편해지고, 역설적으로 재회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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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보면, '상대방에 대한 미련이 없어질 때 쯤 재회가 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종종 보게 된다. B 타입으로 자신들을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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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을 공부하면 재회 확률이 높아지는 건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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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재회에 초점에 맞춰 하루하루 의지력을 갉아먹으며 공부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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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는 합리적인 예상 아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의지력을 보존할지는 내담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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