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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족해서 그래" 하며 헤어진 남친, 절대 말하지 않는 속마음


저는 10년간 6천명 이상의 재회를 도와드린 아트라상의 수석 상담사, 하서영입니다.

오늘은 이별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을 가장 무기력하게 만드는 상대의 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너는 아무 잘못 없어. 다 내 탓이야."



화도 못 내겠고, 사과도 소용없을 것 같고,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오늘은 이렇게 말하는 남자의 진짜 속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딱 3분만 집중해주세요.

먼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영서와 민준은 2년을 사귄 연인이었습니다. 처음 6개월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소한 것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서는 연락이 뜸해지면 불안해졌고, 민준의 마음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민준도 영서를 달랬고 맞춰주었지만 점점 지쳐갔습니다.


다툼이 반복됐고, 화해하고도, 또 다퉜습니다. 결국 민준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영서야, 우리 그만하자."



민준이 덧붙였습니다.


"너는 잘못한 거 없어. 내 문제야. 더 다정한 사람을 만나."


이 말에 영서는 말문이 막힙니다. 민준이 자기 잘못이라고 말하니, 뭘 따질 수도 없습니다.


사과를 해야 할 이유도 없고, 이유를 물어봐도 "내 문제"라는 말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붙잡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이 유독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네 탓이야"라는 말은 억울하지만, 적어도 반박할 수는 있습니다. 사과하고 고치겠다고 말할 수 있지요.

그런데 "내 문제야"라고 말하면?


상대가 이별의 책임을 다 가져가버립니다. 더 이상 난 이별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게 됩니다. 대화할 접점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민준은 왜 이 말을 했을까요? 정말 내 문제가 없어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결론만 말하자면 아닙니다. 이별을 통보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민준도 그걸 압니다.

연애 내내 나에게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했던 영서에게 이별통보가 상처가 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헤어지는 것도 미안한데, 거기다 "네가 이래서 힘들었어"까지 말하는 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모든 걸 자기 탓으로 돌립니다.

더 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은 것이고, 또 마음 한 켠에서는 흔들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섞여있는 것입니다.


여자가 사과를 하거나 달라지겠다고 말을 하면 마음이 약해질까봐 또 달라질까봐 민준은 그런 기회를 차단해버린 것입니다.

이별을 통보했을땐, 남자의 뇌에서는 이미 긴 작업이 끝나있는 상태입니다. 처음 갈등이 쌓일 때는 편도체가 반응합니다.

불편함, 답답함, 회피하고 싶은 감정이지요. 하지만 이 감정이 6개월, 1년 반복되면 전전두엽이 이성적인 결론을 내립니다.

"이 관계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즉, 이별 통보 시점의 남자는 이미 감정 단계가 아닌 결론 단계에 도착해있다는 뜻입니다.


"내 문제야"는 감정이 아니라 결재 도장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뒤, 많은 분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말을 들은 여자의 뇌는 정확히 반대의 상태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결재 도장이 찍히는 시점에, 여자의 편도체는 그제서야 위협 신호를 감지하고 풀가동에 들어갑니다. [

이때는 이성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집니다.

머리가 하얘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평소라면 안 했을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이제 막 위협을 인지한 사람의 설득이 결론에 도착한 사람에게 통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실수들을 범하게 됩니다.





1. "그게 진짜 이유야? 아니잖아" (이별의 원인을 계속 캐묻는 것)



납득이 안 되니 진짜 이유를 알아내려 합니다. 계속 물어봅니다. 하지만 민준은 이미 이별의 원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했죠.



당연히 질문한다고 원하는 답을 얻어낼 확률은 희박합니다.





2. "내가 미안해. 지난 번 일도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잘못한 것들을 스스로 꺼내 나열하는 것)


두번째 잘못은 상대가 말하지도 않은 잘못을 먼저 꺼내 늘어놓는 겁니다.

마음을 헤아려주고 풀어주고 싶은 것이겠지만.. 이건 상대의 눈에는 그저 여자가 불안해보일 뿐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불만까지 직접 상기시켜주는 꼴이 됩니다.



득이 없습니다.





3. "노력할게, 바뀔 수 있어" (설득하며 매달리는 것)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고, 가장 역효과가 큰 행동입니다.

이미 남자의 이성은 강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무너져 매달린다면, 불안하고 다급한 모습에 마음이 식습니다.



이별을 결심한 사람에게 매달림은 그 결심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뿐입니다.

민준의 "내 문제야"라는 말은, 이별에 대한 결심이 확고하다는 의사입니다.



이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편히 정리하게 도와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P.S. 그렇다면 이 순간 영서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캐묻지도, 매달리지도 않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고민해보시면 프레임 이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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