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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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님 후기(확률 60% / 결혼 전제 만남 이별 / 1차 지침 후 공백기)

Lilian2024 / 02 / 26
한서진 선생님께 상담받은 30대 여자입니다.

후기를 쓰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제게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후기를 남겨요.

저는 상대방과 결혼 전제로 만나다가 작은 다툼 이후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이별통보하고 잠수탄 케이스입니다.



저는 상담 전까지 어떻게 이런 일로 하루아침에 우리 관계를 매몰차게 끝낼수가 있는건가 믿기지 않을 정도 어안이 벙벙했고

내가 잘못이 그렇게 컸던 걸까라는 미해결과제 때문에 이별과정에서의 제 행동 하나하나를 짚어보면서 뇌가 하루종일 미친듯이 돌아갔습니다.

결혼전제로 만나고 한없이 좋았던 관계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니 모든게 제 잘못 같고

제가 예민하게 깐깐하게 굴어서 결혼할 인연을 놓쳤다는 자책이 너무 컸습니다.



한서진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우선 선생님께서 객관적으로 이 사연에서 제 잘못은 2할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제가 객관적으로 큰 잘못을 한것도 아니며, 제 잘못으로 모든걸 망쳤다는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과,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이런 방식으로 이별을 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셔서 미해결 과제가 해소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생각투자가 줄었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너무 쎄서

별것 아닌 제 행동에도 타격을 크게 받고 자존심이 상해 복수심에 이별통보한 케이스라고 하셨어요

일반적으로 10점 정도의 타격을 받을 여자의 행동에도 그 사람은 4~50점의 타격을 받고 여자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을 거라고요

제가 대단히 신뢰감 잃을 행동을 한 것이 아님에도 상대방의 낮은 내프로 인해 상대방 인식속에서 저의 신뢰감이 깎여서 이별하게 된 케이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수를 타고 제 연락을 읽씹한건 자존심이 상해서 저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요.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제 사연을 읽고 상대방이 너무 괘씸해서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으셨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비로소 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문제였다는걸 깨달았고 많은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상담이 아니었으면 저는 강박적으로 제 잘못을 나노단위로 되짚어보면서 나만 잘했으면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라고 끝없이 자책했을거에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같은 방식으로 상대에게 헤어짐 당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았을때는 저에게 한없을 잘해줬다 한들 안좋을때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사람이라면 어차피 결혼까지 못가거나 했어도 순탄치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 배우 잠수이별 사연에서 당사자분이 쓰신 글에 공감이 많이 갔는데

상대방이 이기적이고 다른사람 마음은 안중에도 없으며 냉혹하고 공감능력 없다고 쓰신 것이 제가 느꼈던 점과 많이 닮아있더라고요.

그 글을 보면서 새삼 제 상대방이 얼마나 별로인 사람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지침은 제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충분히 사과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신뢰감을 줄 필요는 없다고 하셨고

지금은 상대방이 자존심 발동하여 제 모든 사과를 튕겨내고 저를 골탕먹이려는 밑빠진 독과 같은 상태라고 하시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강하게 지적하는 1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상대방은 영영 절 손절할거라는 두려움에 지침에 대한 거부감이 컸는데

지금은 해야할 말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대로 이렇게 영영 끝이라면 마지막에 이정도 말도 전하지 못했으면 더 억울했을것 같아요.



1차 지침에 대한 반응은 무시도 아니고 안읽씹이었습니다.

카톡 친추에 떠서 차단 안한거 뻔히 아는데 2주 넘게 비이성적으로 안읽씹으로 버티는 상대방을 보며 참ㅎㅎ 다시금 할말을 잃었고

내가 모르는 이 사람의 본 모습은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백기는 곧 끝나가지만 저는 2차 지침은 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저도 멘탈이 안정적이진 못해 남는 기간 동안 또 생각이 어떻게 바뀔진 모르지만요)

이별통보 이후 제 모든 연락을 무시하고 있는 이 사람한테 또 제가 뭔가를 보내봤자 또 읽씹당할게 뻔하기도 하고

선생님께서도 이 케이스는 남자가 반성하고 돌아와야 의미있는 케이스라고 하셔서요.

60%의 확률도 이 남자가 반성할 만한 그릇이 되느냐, 끝까지 합리화하고 여자탓만 할 가능성이 높아서 낮은 거지 제 프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어요.



연락이 안오길 바란다면 거짓말이고, 언젠가 상대방이 저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는 해줘서 그간 제가 받았던 충격과 상처가 조금이라도 보상받고 싶기는 하지만

솔직히 제가 아는 그 사람이라면 끝까지 저랑은 안맞는거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그냥 새로운 사람 만나고 잘 살 것 같아서 연락이 오리란 기대도 거의 없습니다.

본인의 잘못이 명백한 상황에서조차 사과의 연락 한번 안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뭔가를 더 행동해서 관계를 끌고 나가는게 의미가 없어보여요.



아무튼 저는 재회는 거의 포기한 상태인데, 제가 여기까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상담을 통해

헤어진 이유에 대한 미해결 과제 해소 + 상대방의 실체를 똑바로 바라보게 됨 + 모든게 제 잘못 같았던 자책에서 벗어남

등을 얻어갔기 때문이에요.

물론 아직도 마음이 많이 힘들긴 하지만 상담 덕분에 후회, 상대에 대한 미화&그리움 등의 감정은 꽤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재회는 더디더라도 상대방도 제 프레임 + 죄책감 + 제가 잘해주었던 것들 + 추억 등이 떠오르면서 정말 많이 힘들것이며

저를 절대 쉽게 잊지 못할것이라 확신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히 마음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서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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