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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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상담사님 음성상담 후기 / 고프저신 / 사내연애

동네백수2024 / 02 / 21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그리고 수많은 내담자 분들!

상담사님께는 잘 되고 나면 후기 길게 쓰겠다고 약속드리고 전화 끊었는데 상담이 너무 여운이 남아 이렇게 거의 바로 남기게 됐네요

저랑 비슷 한 이유로 고통받고 계실 내담자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글 써보려 하는데

무엇보다 상담사님 상담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너무 내용에만 초 집중 상태로 통화하느라 감사인사를 잘 못 전해 드린 것 같아서 이렇게 소소하게 몇 자 남겨 봅니다

첫 상담은 문서상담이었는데 두번째 상담은 어쩌다 보니 음성상담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글로 보는 것 보다 친근한 누군가와 대화하는 느낌이 드는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마음이 축 늘어지면서 편안한 상태가 되더라구요?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어떤 일이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게 내프가 안정된 상태라고 하죠 아마?

저는 첫 상담때 받은 공백기가 아직 열흘 안팎으로 남은 상태에서 상담을 진행 받게 되었는데요, 몇몇 분들도 앓고 계실 “강박증” 때문에 굉장히 고통받는 상태였습니다. 애초에 첫번째 지침이 다 끝난 것도 아닌데 상담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제 자신이 불안한 상태라는 반증이기도 했구요.

그러한 강박 때문에 사내연애 이별 후 마주치는 수 많은 상황들에서 발생한 일 들을 되짚고, 밤새 생각하고, 노심초사 고민하며 제 내프를 스스로 낮추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 한 번으로 마음을 굉장히 안정 시킬 수 있게 되었고, 여러 칼럼에서 말하는 “고프레임 태도” 라는게 사실 별 거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주신 지침은 예정대로 공백 이후에 진행 할 것이긴 하지만 그 전 기간동안은 정말 마음 편하게 가지고 행동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강박이 아예 앖어 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눈에 띄게 확연히 줄고 있다고는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강박이 얼마나 일의 진행을 망치는지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구요, 상담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킨 것이 여기에 아주 큰 버팀목으로 작용 한 것 같습니다.

강박으로 고통받는 많은 내담자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그거 아무 의미 없는 짓이라는 겁니다.

결국 그 강박은 내 머리속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끌어다가 사실 인 것 마냥 시현하는 일종의 환각이구요, 사실적 증거에만 집중해야 하는 우리들이 사실이 아닌 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강박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구요. 인구 100명중 2~3명 꼴로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마세요. 강박을 느끼고 있는 본인이 정신질환자라고 생각하고 낙담 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더 진화한 인간의 후손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혼자 의지로 고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류의 조상들 중, 어두운 밤 풀숲에서 들리는 소리에 겁을 먹고 도망 간 개체와, 아무 신경 안 쓴 개체 중 누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을까요?

무조건적인 확률로 풀숲에 있는 무언가가 그 개체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생명체는 아니었겠지만, 아무 신경 안 쓴 개체들의 일부는 사자 밥이 되었을 겁니다. 반대로 겁을 먹고 도망 간 개체는 높은 확률로 살아남았겠죠?

인간이라는 지적생명체는 이런 방법으로 자연선택을 받아 살아남고 진화해 왔습니다. 걱정을 더 할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거죠. 강박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밤중에 사자 밥이 될 일은 없기 때문에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네. 필요 없는 짓이에요 여러분. 그저 기우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걱정하는 그 수십가지의 일 중에 걱정해야 할 일은 몇개 안될 겁니다. 없을수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는 정말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내담자 여러분, 너무 생각에 얽매이지 마세요. 뭐든 본인이 멀쩡해야 재회든 연애든 이룰 수 있는 겁니다. 생각에 파묻히지 말고 흘러가게 두세요. 고이면 썩습니다.

강박을 앓고 계신 많은 분들이 저처럼 강박 줄이기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무형의 가치에 투자하실 만큼 수준높으신 분들인데 이정도는 해내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상담사님! 다음엔 더 멋진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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