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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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부모님, 아트라상, 예나쌤 서영쌤 (마지막상담: 10개월 고프저신 잠수이별 카톡이별 읽씹대응)

원라이프2024 / 02 / 12
만약 지금 당장 재회에 혈안이 되신 초보 내담자분들은 바로 [2]로 넘어가서 상담 후기를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치만 저같이 [만성 불안 & 강박 & 고프저신 연애로 힘드신 분들] 이나 오래된 내담자들, 아트라상 후기 읽는 것이 취미이자 재미인 분들, 그리고 아트라상 관계자분들, 특히 예나쌤 서영쌤께선 [1]을 꼭 ! 봐주시면 좋겠어요!

[1]
아기가 태어나고 약 2년 정도는 엄마가 아기의 모든 행동에 한결같이 반응을 잘 해주고 사랑을 듬뿍 주면 올바른 애착관계가 형성되고 안정적으로 잘 큰다고 해요.

어디서 들었는데 불안적 성향은 어느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게 있다고 하네요?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전형적인 불안형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불안감이 항상 내재된 채로 살았던 것 같아요. 자존이란 1도 없고 엄마의 자존에 기생한 채로…

얼마전에 솔로지옥3를 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거기서 혜선이라는 인물을 보면서 ‘저게 바로 아트라상에서 말하는 고프고신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헷갈리지 않게 이성에게 신뢰감을 주며 마음은 계속 표현하되, 곳곳에 가치(프레임)를 높이는 행동들, 상대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할 때 칼같이 잘라내다가도 상대가 반성하니 바로 너그럽게 받아주는 유한 성격까지..

아마 나이가 20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 어린 나이에 저런 바이브가 어떻게 나오는 걸까.. 부모님이 어떻게 키우셨길래? 어렸을 때 시게 고생을 해서 저렇게 성숙한 걸까? 했죠. 물론 방송에선 안 보이는 또 다른 심리적 weak point 가 있긴 하겠지만, 항상 연애에 실패하는 저에겐 참으로 부럽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더군요.

지금 저는 31살 여자인데요, [남자와 정상적인 관계를 맺는 법] & [나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 등을 비로소 약 4년 전 아트라상을 알고난 후부터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외에 사회에서 성취하는 일들을 통해 지금은 조금씩 자존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의 10대는 모든 기억이 선명하지 않고 회색빛이에요. 지나고보니 ‘자존이라는 게 하나도 없었구나.’ 라고 깨달았죠. 20대 초반에는 대학생활을 하며 꽃이 피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구나 했지만, 5년간의 긴 장기 연애가 끝날 무렵 20대 후반부터는 공교롭게도 저의 모든 억눌림이 공황장애와 함께 터지면서 미친듯이 남자를 많이 만났네요. 남자로부터 사랑을 채우고 싶었나봐요..심각하게도 그때의 저는 제가 애정결핍이란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아트라상을 알게 된 게 벌써 4년정도 됐고, 지나고 나니, 참으로 저는 내적프레임이 낮고, 지독한 불안형 애착이고, 애정결핍이고, (예나쌤이 말씀하셨다시피 상위 5% 의) 심한 강박을 갖는 사람이며 그래서 정상적인 연애가 어려웠단 것을 깨닫게 되었죠.

지금 와서 부모 탓을 하는 건 아니고 그저 분석만 할 뿐이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연애 포함)이 정말 중요한 이슈인데, 이것에 대해 현명하게 풀어주는 부모가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못해서 지금까지도 남자 문제로 무지 고생을 하고 있으니까요

전 그래서 아트라상이 저의 인생 제 2의 부모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 태어나 몸뚱아리는 존재하지만, 자존이 없고 방황하던 제게 자립심을 길러주고, 다시는 넘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자세하고 효과적으로 걷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느낌이랄까.. 아트라상 칼럼을 통해 배운 여러 심리이론과 상담을 통해 제게 직접적으로 적용됐던 모든 지침은 연애문제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어요. 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만약 4년 전에 아트라상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의 제 인생은 전혀 다르게 펼쳐졌을 거에요. 돈 벌어 먹고 사는 일의 영역까지 이 연애의 문제가 분명 침범해서, 제대로 사람 구실 못하고 살았을 것 같은 느낌. 한번 불안해지면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로 컨트롤이 많이 어려웠거든요. 실제로 첫 지독한 이별 후 1년 반동안은 미친 사람처럼 울고다녔고요.. 지금은 너무 힘든 연애를 많이 해봐서, 또 아트라상에서 상담 & 칼럼 덕분에 이제는 일과 연애가 분리는 되어요.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오래된 내담자분들이 많겠네요.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가 하는 얘기들이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2]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총 5번의 상담을 받았고, 이런 저의 불안 강박 문제들 때문에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서 왔던 환불권유 케이스 2번을 빼놓곤, 1번의 잠수이별 재회성공, 나머지 2번은 극적인 상황(만남, 연락 등)까진 갔었지만 제 강한 자존심으로 인해 2~3차 지침까진 더 이어가지 않고 끝냈어요. 마침 대체자를 찾기도 했었고요.

그렇게 몇번의 연애 시행착오를 겪다가, 저에게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1) 이별 후 약 1~2주 텀으로 빠르게 쉼 없이 연애 시작 (지독한 애정결핍)
-> 살면서 처음으로 4개월의 연애 공백기를 둘 수 있게 됨 (예나쌤, 지난번 마지막 상담 이후로 4개월 동안 쉬고 연애를 새로 시작했어요! )
(2) 수준이 높든 낮든 상관없음, 무조건 당시 걸리는 남자랑 연애 시작 (남자로부터 사랑을 채우려는 또 지독한 애정결핍..)
-> 수준 높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이상한 남자는 걸러내기 시작함 (아트라상 상담을 통한 깨달음 적용)
(3) 집 앞에 찾아가고 장문의 편지 및 카톡, 선물 공세, 울기, 등 온갖 매달림
-> 이젠 그 누구한테도 마지막 순간엔 매달리지 않고 남자가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할 때 보란듯이 읽씹까지 해줌 (아트라상 칼럼 덕분!)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상담에 대한 썰을 풀어볼게요. 마지막 두번의 상담은 한 상대로 받았었는데, 총 9~10개월 만났고요. 저는 당시 30살, 남자는 7살 연상이었어요.

만난지 5개월 때쯤? 남자가 ‘잠깐 나 좀 쉴게’ 하면서 잠수를 타는데,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잠수 이별 멘붕에 카톡으로 첫날 살짝 떼쓰기 시작하려다가 (?!) 이것도 매달림의 연장선이다, 나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이다라는 판단을 하면서 둘째날부터는 더 연락하지 않고 긴급상담을 통해 예나 쌤을 만나게 되어요.

당시에는 하루, 이틀만 연락이 안 되어도 그리 불안해 미치겠고, ‘남자가 나를 안 좋아해서 헤어지려고 저러는 것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웠었는데, 예나쌤은 '연인 사이에 감정이 격해지면 시간을 며칠 정도는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또 깨달음을 주셨죠.

그때의 저는 제가 저프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예나쌤은 고프저신이라고 진단 내려주셨죠. 저는 '아마 앞으로 연애에 문제가 생긴다면 프레임이 아니라 신뢰도일 것이다' 라고 하셨죠. 상담을 그렇게 많이 받아놓고도, 나무보단 큰 숲을 보는 연습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어쩔 수 없는 빼박 모태 고프였더라고요. 자존심이 워낙 쎄서요.

저와 너무 많이 싸운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적 상황문제도 얽힌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잠수를 탔다고 생각했지만, 쌤은 그냥 저랑 너무 많이 싸웠던 것, 이미 남자 측에서 헤어지자고 해도 마땅한 충분한 위기는 수없이 많았다는 점을 짚으셨죠. 제가 너무 숨막히게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쌤과 저만 아는 다른 하자가 있었긴 했지만) 다른 부분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숨막히게 굴었나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정말 많이 사랑한 케이스라고, 이미 헤어졌어도 이상한 상황이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잠수를 탄 것이고, 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헤어졌다고 봐도 무방한,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짚어주셨어요. 일주일 넘게 연락이 안 되고 있으니까요.

여튼, 약간의 질투유발이 담긴 (=프레임을 높이는) 신뢰감 지침 (=가치를 깎지 않고 재촉하지 않으면서 덤덤한 반성과 사과가 담긴) 을 받았고 이미 저는 연락 안한지 일정 기한이 넘었기 때문에 바로 지침을 보냈어요.

보내놓고도 많이 불안했어요. 그래도 꾹 참고 기다리는데 하루만에 연락이 왔어요. 자기 잘못이 크다고, 곧 만나서 얘기하자고. 그래서 아마 연락이 온 다음날 만났을 거에요.

뭐, 늘상 후기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겠지만 저도 좀 쓸게요 만나서 카페에 앉자마자 ‘질투유발 지침 문구’ 에 대해 묻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대~충 둘러대며 넘어갔죠 그리고 그간 제가 깨달은 것들을 덤덤히 솔직하게 말하면서 오빠 마음 힘들었겠다며 공감도 해주고.. 그러더니 얘기가 끝날 무렵 제 옆에 앉으면서 힝- 하고 고개를 기대더라고요.

오빠는 잠수를 타려던 건 아니었다, 힘들어서 잠시 쉬는 거였다. 자기도 다른 상황적 문제까지 너무 겹쳐서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정신이 확- 들어서 답장하게 됐다고 하는데, 아마 지침문자 본 시기랑 겹치는 거 보면, 지금 와서 생각하기로는 지침문자가 정신 차리게 했던 트리거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때 아트라상 블로그에 ‘잠수이별’ 을 검색해서 뜨는 모든 칼럼과 아트라상 공식 홈페이지 후기에서 검색 조건을 ‘내용’으로 두고 ‘잠수이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건 다 읽었는데, 마인드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상대가 잠수이별을 할 기미를 보였을 때 제가 했던 생각은 이런 거였어요. 생각해보면, 심지어 이별을 한 후에도 지침을 통해서 어떻게든 연락이나 만남을 이끌어내잖아요? 다시는 못 볼 사람이 바로 눈 앞까지 이끌었는데도 이중모션을 심하게 보이는 케이스들이 있죠. (저도 겪어봄..) 그때 아트라상이 말하기를, 그게 바로 재회 직전 신호탄이니 감정적인 모습 보이지 말고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죠.. 그러면 집 나간 개가 돌아오듯 쫄래쫄래 돌아올 거라고…

저는 상대가 이걸 잠수타는 상황에 대입했어요. ‘이별 후 이중모션’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이냐.. ‘이별 전 이중모션’이라서.. 이렇게요. 정말 마음이 식어서(저프) 혹은 싸움에 지쳐서(저신) 꼴도 보기 싫으면 헤어지자고 하면 끝인데, 안 헤어지고 잠수를 탔다는 건 그래도 나를 완전 놓지는 못할 다른 메리트가 있다는 거니까요. 상대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건데, 이것도 ‘이성’과 ‘감정’이 바등바등한 상태의 ‘이중모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별 후 이중모션’ 때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똑같은 원리를 적용해본다 생각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실수를 할 확률도 줄어들 거고요. (블로그 칼럼에서 ‘이중모션’ 검색해서 나오는 칼럼 정독 ㄱㄱ)

그렇게 예나쌤 지침을 통해 첫 재회를 하고, 결국 3~4개월 이후에 그간 누적된 깊은 갈등의 골로 아슬아슬한 위기가 찾아왔어요. 그 ‘카톡이별’ 관련 칼럼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귀긴 하지만 사실상 이별 직전의 위기기간이 길었던..’ 그런 상황이었죠.. 남자친구 텐션이 떨어지고 .. 저는 위기감을 느꼈죠. 그러다 정말 별 것도 아닌 말 한마디 투정? 서운함?에 남자친구는 그 다음날 아침, ‘미안한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라고 카톡 한마디를 남기고 안읽씹을 시전하며 또 잠수를 탑니다.. (지독한 샠..)

머리털 나고 이렇게 잠수를 두번이나 탄 놈은 처음이라.. 화도 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이미 저에겐 두번이나 일어난 일이라, 처음에 4~5개의 카톡(갑자기 이러는 게 어딨어ㅠㅠ 왜그런지 알려주면 안될까? 전화 한통만 하자.. 우다다다닥!! )과 부재중 전화 2통정도를 남긴 후, 정신을 차리고 더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빠르게 상담을 통해 예나쌤을 뵈었습니다.

이때 확률은 [ 60~65% / 고프저신 ] 판정을 받았네요.

첫번째 지침은, 부담주지 않으면서 연락을 이끄는 짧은 내용이었어요. 원래 지침을 보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저인데, 왜인지 이번엔 정말 무섭더라고요. 정말 헤어지자고 할까봐요 그래서 예나쌤께 에프터메일을 보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랬더니 예나쌤께서 ‘이미 병이 생겨서 온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면 하루 빨리 아픈 부위를 수술로 도려내고 수습을 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그 말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그 애프터메일 답변 이후로 망설임없이 지침을 문자로 보냈습니다 .(그때까지도 안읽씹 시전 중이었으니까요^^) 남자친구가 두번째 잠수이별을 타고난 후 7~10일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지침을 보내고 하루? 이틀 정도만에 답변이 왔어요.

“헤어지는 게 좋겠다, 너는 나에게 잘해주고 자기는 못해주는 게 많은데 괜히 미안한 마음만 커진다. 너의 기대에 부응을 못해주는 것 같다…(생략)” 이라고 그리고 짧지도 길지도 않은 문자 한통이 왔어요.

? 뭐야 ? 저프가 들을만한 말 아니야? 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예나쌤께서 고프라고 강력하게 말씀해주셨기도 하고, 칼럼에서도 원래 (저프 행동의 총합) < (고프 행동의 총합) = (고프) 라고 했잖아요? 그니까 고프도 저프의 행동을 아예 안하는 건 아니라고요. 또 전반적인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고프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저프가 들을만한 말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흐름이 보이는데 이건 상담을 몇 번 받아봐야 확실하게 깨달아지는 것 같아요. 지금의 저도 연애를 할 때 살짝 저프짓을 했다고 해서 심하게 불안해하거나 자책하진 않아요. 원래 고프니까, 뭐 저프짓 잠깐 할 수도 있는 거지 뭐~ 쉽게 프레임 안 떨어질거야~ 해요

그 문자 이별 통보를 받아보는데, 머리가 어지러우면서도 속은 좀 시원하대요? 가족여행을 갔던 시점이었는데, 숙소 들어가서 딱 2시간? 누워서 아파하고, 문자 이별 통보에 관한 칼럼 다시 찾아 읽어보고 멀끔하게 괜찮아졌어요. 단 2시간만에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숨막히게도 많이 했지만 저 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리고 어쩌면 그 잠수 끝에 문자로 이별통보를 해주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실 만나서 헤어지면 포커페이스도 안돼고, 급 불안함이 엄습하면서 제 대처가 안 좋을 거 같아서 자신이 없었거든요. 칼럼에서도 나왔듯이, 이별 통보를 했지만 상대반응이 읽씹이면 묘하게 심리가 돌아간다고 하잖아요? 찼으면서 차인 기분이랄까… 그게 무슨 기분인지 넘 잘 알거든요. 그래서 문자로 이별통보가 왔을 때 ‘이때가 기회다’라며 ‘너 한번 죽어봐라’ 하고 읽씹을 했습니다^^ 제대로 [죄책감 유발] + [미해결과제]를 남긴 거죠. (비겁하게 이별 통보를 했다는 점 + ‘문자가 전송이 안됐나? 읽었는데 답을 안하는 건가? 무슨 생각하는 거지?’ 찝찝하게 만들어서 계속 생각나게 하기)

이전의 저였다면 정말 상상도 못했을 대처였는데, 바로 이게 아트라상 덕분에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포인트에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렇게 읽씹을 했더니 나타난 상대의 반응을 알려드릴게요. 읽씹 직후 바로 인스타 / 카톡 활동하는 건 좀 유치할 것 같아서 2주간 잠잠히 있다가 여행 다녀온 사진을 인스타 게시물 1개와 동시에 스토리를 여러 개 올렸어요.

스토리는 읽는지 안 읽는지 보려고 걸어둔 장치인데, 솔직히 읽을 거란 기대 안했거든요? 전에 헤어지고 나서도 절대 곧죽어도 안읽었던 사람이라~ 그런데 이번에는 늦은 밤에 1개를 읽더라고요? 그래서 ‘엇?’ 하면서도 ‘아 실수로 읽었나보네’ 했죠. 그리고 더 늦은 밤에 나머지를 주루룩 읽더라고요

이런 반응을 담아 예나쌤께 두번째 에프터메일을 썼고, 무려 수 개월이란 긴 공백과 지침을 받았어요. 여기서부터는 예나쌤께 전달되지 않은 상황인데, 제가 두번째 에프터메일에서 어떤 정황증거로 인해서 상대에게 ‘리바’ 혹은 ‘대체자’가 생긴 것 같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진짜 뭔가가 있었던 거 같긴 해요. 짧으면 1~2달, 길면은 4~5달로 추정되는데 사실 그 연애가 끝나갈 때쯤에 카톡프사나 인스타가 요동을 치대요? 저는 이미 새 남자친구가 생길 때쯤 그 사람과 인스타를 끊었지만, 여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알아요 그 반응들이 저 때문인지 그 사람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별 크게 관심은 없어요. 그러니 두번째 지침까지만 한번 보내보고 그 이후는 제가 포기했죠 그래도 다음 상담 때 한번 여쭤보고 싶긴 하네요!

여러분, 만약에 헤어지는 순간에 완벽한 고프고신의 대처가 어렵다고 하다면, 일부러 카톡이나 문자로 이별을 말하게끔 유도해서 완벽한 카운터펀치를 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게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이에요! 그게 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기도 해요. 왠지 만나면 미련이 보일 것 같아서리 그러고나서 재회를 하고 싶으면 아묻따 아트라상 상담받고 디벨롭하여 좋은 지침 보내고 기회를 엿보면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마지막 마무리는 그렇게해서 초고프레임 쳐버리고 다른 남자 만나면 되니까요!

[3]
또 완벽한 후기를 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숙제처럼 미루고 미루다가, 설 연휴 마지막 날에 진짜 작정~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됐네요.

사실 1월부터, 아니 작년 말부터 늘 그렇듯, 새로운 연애에도 위기가 생길 듯 아슬아슬하여, ‘연애유지’로 상담을 받으려고 상담 제한이 끝나길 대기타고 있었는데, 결국 최근에 헤어지고~ (이번에도 역시나 카톡 이별 통보, 사실 좀 유도한 부분이 있기도 해요) 능숙한 경험자 (?!) 로 또 읽씹해놓고 상담 기다리려고 합니다.

이제 세상에 남자는 또 있다는 걸 잘 알거든요. 괜찮은 남자를 찾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아마 이번엔 재회를 위한 상담보다도 제 연애에 답답한 부분이 아직도 많아서.. 뭐가 문제였는지 되돌아보고 싶고 이런 놈팽이는 처음이기도 해서 좀 배우고 알고싶은 것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반복되는 연애 실패로 인생 전반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서.. 사실 샘들에게 SOS를 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답니다. 그래서 상담제한 끝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곧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마무리할게요. 아트라상 더 부흥하시고, 아트라상을 떠나서 우리 샘들 또 각자 인생에 있어서 목표대로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
서영쌤?! 아마 쌤은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그때 그거 정말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못드렸지만 진짜 큰 힘이 됐어요. 뭔지 궁금하시죠? (미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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