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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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현 상담사님 상담 & 오주원 상담사님 애프터메일 후기

냥집사2019 / 01 / 18
1. 수현쌤 상담

지침발송하고 돌발 상황이 생겨 2차 상담을 받았습니다.

저는 상담 후에 꼬박꼬박 후기를 남기는 착한 내담자에요.
상담사님들도 ‘내담자는 오늘 상담이 어땠을까’ 궁금하실 것 같고,
또 상담에서 느꼈던 것이 휘발되기 전에 이렇게 후기로 정리하면 상담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거든요.

저는 작년 가을 초초강력 지침발송 후 공백기를 가지는 도중에 최근 돌발 상황을 맞닥뜨렸습니다.
처음에는 좀 놀라서 ‘얘도 아트라상 상담 받나?, 이거 행동지침인가?, 설마 수현쌤 이중간첩??’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나의 소망적 오류와 망상)

하지만 저는 그동안의 상담과 칼럼&후기를 통한 이론 공부가 효과가 있었는지,
이내 침착한 태도로 나름의 대응을 했습니다. 상담사님의 지침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원래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좀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상대와 나눈 대화를 보았을 때 상황을 망치지는 않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저는 막판에 프레임과 신뢰도를 거의 날리고 헐벗은 채로 아트라상에 찾아왔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서 나름 고프의 분위기를 풍겼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어요.

자세한 상황을 적을 순 없지만, 제가 마주한 돌발 상황은 사실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상대의 강한 부정적 반응이었고,
저는 재회나 상대와의 연락이 목적이 아닌 나름의 명분이 있어 연락을 하게 되었죠.

만약 아트라상 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또 상담을 받았어도 칼럼이나 후기 등을 많이 읽지 않았다면
이 상황은 완전히 게임오버라고 느껴졌을 거예요.
하지만 많은 후기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상황이든 내담자의 내프와 상황판단이 제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상담 초기엔 ‘상황’에 큰 의미를 두고 그 자체로 많은 괴로움을 받았어요.
마치 내가 처한 상황이 확률을 결정하는 것 같았고, 내가 신이 아닌 이상 그 상황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러다 상담사님들과 관리자님들의 애정 돋는 가르침과 훈육,
그리고 모범생 같은 태도로 착실히 칼럼과 후기를 독파하며 느낀 건
어쨌든 내담자 스스로의 변화와 성장이 가장 좋은 상황을 만든다는 거예요.

저도 약간의 강박이 있는지 오늘 상담에서도 관련 질문을 연신 쏟아냈었는데,
정말 손쉬운 케이스라 80% 이상의 높은 확률이 있지 않은 이상 사실 확률은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몰라요.
성공 가능성 80%라 해도 나의 변화가 없고 상황판단이 여전히 미숙하다면
실패 가능성 20%의 범주에 속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쯤 되니 재회 성사여부에 크게 동요되지 않기도 하고요.
저도 다른 분의 후기를 읽을 때 비슷한 말을 보고, ‘여우의 신 포도’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수긍이 잘 안 갔어요.

근데 정말 저의 가장 큰 변화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재회에 대한 의지를 편히 내려놓았을 때 시작되었어요.
어느 날 생각해보니 절 떠나간 상대만 제 인생에서 빠져나갔을 뿐 오히려 제 인생은
흑자로 전환된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거든요.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고, 그것으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예전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훨씬 더 마음에 들어요.

저는 취미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목조각이에요.
평범한 나무 덩어리는 수없이 깎이는 과정을 통해 각기 특별한 목적과 의미를 가진 결과물로 재탄생해요.
내담자 분들이 만난 아픈 시간들도 그런 과정이에요.
우리가 기꺼이 적극적인 자세로 시련을 마주하고, 이 시간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나간다면
분명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거예요. 재회의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말이에요.

수현쌤 오늘 상담도 감사했어요.
수현쌤 말씀을 듣다보니 제 상황이 아직 뚜렷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왠지 미안해하시는 것 같다고 느껴졌는데 전 그게 많이 뭉클했어요.
수현쌤 말씀대로 저는 저프짓과 고프짓이 혼재(?)되어 있어서 고프처럼 보이려고 참았는데,
전화 끊고 그 마음이 참 고마워서 쪼끔 울었어요.

저를 위해서 정말 많이 고민해주시고 지침을 짜주신 것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수현쌤은 정말 갓수현이에요.
제가 먹는 공진단 효과 진짜 좋은데 꼭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수현쌤의 만수무강이 곧 저와 내담자들에게 큰 은혜이자 축복이니까요.


2. 주원쌤 애프터메일 후기

돌발 상황 발생 후 수현쌤께 2차 상담을 신청하고 ‘으아 나 상담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하다가
주원쌤께 애프터메일을 보냈습니다. 상황 망쳐놨다고 혼날까봐 무서웠는데
애프터메일을 열어보니 첫마디가 “와우와우...”였어요.
이상하게 한번밖에 통화 안했는데 음성지원이 되더라고요?

주원쌤도 이정도로 빨리 연락이 된 건 안 좋긴 한데 제 대화에서 여유로움이 많이 보이고,
대처를 나름 잘 한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근데 참 신기한 게 주원쌤께 칭찬을 받으니 무슨 훈장 받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이게 바로 당근과 채찍 이론으로 설명가능 한 상황인가 봐요.

저는 지침 발송하고 일어난 상황이라 이 돌발 상황이 그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자존심 발동일거라 생각했음) 수현쌤도 그렇고 주원쌤도 이 상황 자체에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저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관계로 텐션도 떨어지고 프레임도 낮고 상황적 신뢰감 문제도 있어
수현쌤과 주원쌤의 아트적인 지침으로 큰 그림을 그렸었는데, 상황 발생으로 방향은 전환되었어요.

주원쌤은 메일에서 전혀 동요하지 않으시고, 가치를 회복하면 그만이라고 하셨어요.
그 대목을 읽는데 뭔가 무협소설에서 정파의 도인이 제자에게 하는 말씀 같아 숙연해졌어요.
정말 핵심을 관통하는 진리이자 결정적인 말이긴 한데, 또 그만큼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기도 해요.
아무튼 인상적이어서 핸드폰 메인 화면에 ‘가치를 회복하자’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일단 공백기를 잘 보내면서 다음 순서를 준비해볼게요.

주원쌤, 아트라상을 만들어주어 너무 감사해요.
애프터메일과 앞으로의 상담에서 또 뵙도록 할게요, 언제나 건강 잘 챙기셨으면 해요!!!

그리고 본인의 내담자 시절을 떠올리며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하시는 관리자님께도
감사의 인사와 따뜻한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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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san